우선 이번 정부의 규제 움직임에 대해서 저는 뭐 중간, 중립적인 위치로 바라보고 있다 생각합니다.
다만 정부쪽에서 관리하고자 더 손을 쓰는 것은 당연하고 합리적인 조치는 맞다 싶지만 이번에 논란이 된 법무부 장관의
발언등을 보면 손발 관리를 참 못하는 구나 싶기도 해요.
먼저 비트코인에 대한 제 생각은 확실히 투기판이 됐다고 보는 쪽입니다.
무슨 제4차 산업혁명이네 새로운 혁신적인 화폐시스템 어쩌구 하는 사람 참 많지만 현실적으로 냉철히 봐보면
이미 그런 의의는 다 죽어버린 지 오래인 존재 자체가 스컴(Scum)이 된 상황입니다.
그런데 왜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허우적대고 있는 가 생각해보면 참 안타깝다는 마음부터 들더군요.
지금 허우적대고 정부의 규제 움직임에 반발하는(=시세하락하니까) 사람들은 결국 돈 벌려고 했다가 더 아작나니
버럭할 수 밖에 없어 그렇고, 그들이 저런 데 까지 손을 벌린 이유는 결국 돈 때문에 그런거니까요.
사람마다 특정 사물이 내포한 '가치' 에 대한 기준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결과적으로 많은 돈을 싫어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지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그렇게 큰 돈, 일획천금을 노릴 수 있는 기회는 쉬이 절대 오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투자수단인 부동산이네 주식이네 하는 것도 결국 거기에 안정적으로. 또 많이 집어넣을 수 있는 자본력이 바탕이
되어야지 성립되는 것인데,
그런 사람 몇 이나 되겠어요?
근데 비트코인은 듣고 알아보면 이게 됐던 시기가 아주 최근에 분명 존재는 했기에 적지않은 사람들이 거기에 단 꿈을 품고
빠져들었다가 최근 움직임에 이 사단이 난 거죠.
더이상 개천에서 용날 수 없는 비참한 현실이 이런 곳에서 새어나왔다 이 말입니다.
물론 그들은 이익을 위해 '투자'를 한 거고 이 투자대상은 확실히 일그러져 있기에 작금같은 혼돈이 펼쳐지고 있다
생각합니다.
또 비트코인이란 것에 대해 사람마다 다른 포지셔닝을 갖고 있는 것도 한몫했을테구요.
저는 엄밀히 따지면 비트코인 자체는 그 태생을 생각해보면 화폐로서의 기능은 몰라도 투자의 대상이 되는 성질은
지녔기에 여기에 투자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으면 ' 어 그래. ' 하고 생각하고 맙니다.
실제로도 꽤 이전부터 가치가 오르락내리락이 심하긴 했지만 투자 대상으로서 사람들 돈이 오간 게 적어도 몇년은 진행되고
있다 하니까요. (물론 아주 진지빨면서 그리 보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저희 카페나 여러 커뮤니티들 보면 단순히 최근와서 그런 게 아니라 꽤 옛날부터 '그게 뭔 투자거리야? ㅉㅉ ' 하는
포지션을 가진 사람이 있어왔고, 저는 그들이 틀렸다고 생각하진 않고 걍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보고 맙니다.
실제로도 근래 이처럼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기 전에는 이런 중립적인 입장을 가진 사람들도 꽤 됐다보는데,
현대사회 특히 그중 인터넷 사회의 특징이라할 까 '누구 잘난 꼴 못 보고 타인을 비하하는 걸 즐기는' 소위 어그로꾼
트롤들이 더더욱 사람들을 이간질시키고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게 이슈니까요.
단순히 비트코인만 그런 게 아니라 사람들의 이목이 끌어지는 곳엔 응당 어그로들의 분탕질이 오가기 마련이니..
당장 저희 카페만 하더라도 그런 어그로를 위한 게시글들이 즐비하게 올려지는 상황이고..
비트코인에 돈을 넣은 사람들 중에는 분명 진지하게 투자대상으로서 보고 참여한 사람도 있는데 그 참여나 긍정적
으로 보는 시각 자체를 '멍청하게 보는' 편집증적인 증오,비하행위를 보면 요즘 사람들은 참 자기 속에 쌓인 화를
누군가에게 풀고 싶어 안달이구나 싶기도 합니다.
왠지 얘기가 빙빙 돌았는데 다시 본론, 최근 규제 움직임에 대한 제 생각은 한번 더 적겠지만 적절하다고 보는 쪽입니다.
비트코인이 뭐 미래사회의 특징과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네 암튼 여러 듣기 그럴싸한 문구들을 내세우며 규제반대를
외치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정부가 너무 급작스레 액션을 개시하면서 촉발된 혼란이기에 솔직히 정부의 움직임이
너무 굼뜨다가 급하게 저지른 거 같단 생각도 없잖아 있습니다.
솔찬히 말하면 규제를 더 빨리 시작했어야 됐고 대신 이만한 강도가 아닌 좀 더 점잖은 강도로 시작해서 이게 투기가 됐건
투자가 됐건 어쨌든 확실히 돈이 돌고 있는 사물이니 예의주시하며 매스를 댔어야 했다 봐요.
근데 이번 대응보면 참 능력 같잖게 했다가 된서리를 맞는 걸 자초하고 있으니..
다시 말하지만 저는 규제 찬성파이고 현재 비트코인이란 것에 존재 가치가 스컴, 찌꺼기가 됐다 보는 쪽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해도 신경을 너무 덜 쓰다가 확 손대는 건 정말 아마추어틱하단 생각이 안 들 수가 없어요.
물론 아예 안대고 내비두는 것보단 훨씬 낫다지만 더 나은 선택지가 앞에 있었음에도 꾸물거리다가 이 지경을 만든 건
정부, 정확히 말하면 관련 부처들의 책임이 적지않다고 봅니다.
법무부는 진즉에 거래 실명과 관련해서, 또 현재 거래소들의 부적절한 거래행위에 대한 법적인 근거기반을 빠르게 만들어야
했고
밀접한 관계를 지닌 경제,금융계쪽도 함께 했어야 됐다 봅니다.
그걸 쭈뼛쭈뼛하다가 급하게 하니 이정도로 도처에서 아수라장이 나는 거에요..
그 아수라장 사이를 더 넓히는 어그로꾼들도 있지만 구태어 더 적기 싫으니 말겠습니다.
결국 이 비트코인 규제의 움직임은 당연하지만 보다 철저한 쪽으로 가게 될 것이고, 이게 맞다고 봅니다.
허나 이번 사태의 일련의 대응과 태세를 보면 참 낙제점을 줄 수밖에 없는 게 또 현실이라 봅니다.
진즉에 사람들 물 빠찌게 숨 고르기 할 타이밍을 스윽 제시했으면 모든 게 다 원만히 해결 될 것을..
결국 이러한 불만의 총합은 좋건 싫건 정부로 향하게 되는건데 말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한 줄 더 적자면 카페에 그런 어그로성 짙은 게시글이 너무 올라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카페에 활기가 더해지는 건 좋은 일이지만 단순히 사회 이슈와 관련해서가 넘어 부단히 어그로적 성격이 짙은 것까지
끌고오는 경우가 있으니 허허..
첫댓글 음... 그렇군요.
사실 저도 비트코인 글에다가 비트코인을 비아냥거리는 댓을 썼다가 말씀하신 이유들로 인해 다시 지웠습죠.
넵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빗썸에 가서 차트보니 2-3십만원하던 비트코인이 작년에 빵빵 뛰더니 현재 2천만원이 되었더라구요. 그앞에서 눈 안돌아 갈수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거기에 코인이란게 새끼에 새끼를쳐서 나오고 그것도 같이 빵빵 뛰어버리니 다들 눈돌아가는거죠. 폭탄을 돌려서 누군가가 죽을지 아무도 모르는게 문제라면 문제죠.
말씀하시는 문제들은 코인이 문제가 아니고 사람이 문제인 거죠.
네 거기에 혹하지 않는 사람 없으면 그게 더 이상하죠. 당장 사실 저부터도 얼마전 주식에 흥미 있을 떄 그 당시 삼전 주식가가 100만원 초중반인데 지금보면
200만원에 거래되는 거 보고 '아 그때 작심하고 살껄 ㅠ ' 하고 생각하는 데 등락의 갭이 다른 (= 수익도 초대박 혹은 쪽박) 비트코인에 안 혹하긴 힘들죠..
그리고 최근에 비트코인 플래티넘 사태를 보면 예상대로 최악의 사태까지 나왔는데 당장 그 범법자 학생을 처벌할 근간도 모자른데 미성년자랍시고 분명히 금융적 사기를
친 것임에도 당당히 경찰 보호까지 받는 거 보면 참 또 개판이 이런 개판이 없다 싶습니다..단순히 그 스컴 코인에 넘어간 사람도 다소 문제가 있지만요
비트코인은 몰라도 국내의 경우 거래소부터가 문제입니다. 금융권 근무하는 친구한테 들어보니 국내가 국제적으로 비트코인을 엄청 거래하다보니 이게 환율에 영향 끼쳐서 좋지 않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규제하지 않을 수가 없는듯 합니다. 그 친구 말로는 거래소들이 너무 무식해서 해서는 안 될 것(단순히 조작 같은 것들 말고도 국제금융적 이해부족으로 국가에 해를 자기도 모르게 끼치는 것들이 있다네요)들을 많이 저질렀답니다.
제 생각에도 지금 가장 큰 문제는 단순 개미들이 아니라 바로 거래소라 생각합니다.
특히 국내 유명 거래소들이 이번에 비트코인 쪽 국제시세 사이트에서 제외될 정도로 주작질 해대고 있다고 해외서 공표될 수준이니 말 다한거죠..
제가 또 정말 심각하다 느낀 게 근래 떡락으로 투자자들이 매도해야 되는데 모 거래소에서 서버 다운시켜버리고 심지어 그 사이에 간신히
성사된 거래도 지들 멋대로 취소시켜버리고 했다는 데 이걸로 국내에서 투자자들이 대대적인 행동에 나서게 되 이슈가 되었던 건 입니다.
이거는 정말 심각한 금융범죄인데 그때부터 사람들이 일단 비아냥부터 하고 보는 증오행위부터 판을 치고 간극이 심해졌죠.,
못 해도 그때부터는 정부가 개입했어야 됐다 봅니다. 그때가 마지노선이었다봐요.
근데 그로부터 두달은 지나서야 액션에 나서는 꼬락서니보면 참 한심하단 생각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