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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도내 43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 13일 춘천여고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밝은 표정으로 시험장을 나서고 있다. 이진우 |
13일 시행된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 영역이 수능 사상 가장 쉽게 출제된 반면 국어 영역은 매우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다시 통합형으로 전환된 영어는 ‘쉬운 수능 영어’ 출제 방침에 맞춰 EBS와의 연계 수준이 75.6%까지 높아졌고 만점자 비율이 ‘물수능’으로 평가됐던 지난 9월 모의평가(3.71%)보다 더 높은 4%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학은 A/B형 모두 작년 수능보다 비슷하거나 쉬운 수준이었지만 변별력 유지에는 큰 문제가 없고, 국어는 B형이 작년보다 까다롭게 출제되면서 인문계 상위권 학생들의 대학 당락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어 영역의 경우 A/B형 모두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고차원적인 사고력 요구 문항이 다수 포함되면서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매우 높았다는 분석이다.
문제가 까다롭게 출제되면서 인문·자연계열 학생 모두 국어 영역 점수가 대입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학 A·B형도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도 쉬워 1문항의 실수에 따라 등급이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양호환 수능출제위원장은 “일정 수준의 변별력 확보를 위해 영역/과목별로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들을 출제했다”며 “국어 영역과 수학 영역은 출제 범위에서 제시한 과목의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춰 A형과 B형의 난이도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종료 직후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 수능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24일 최종 정답을 발표하며 수능 개별 성적 통지는 내달 3일 이뤄진다.
김상혁 도교육청 수능담당 장학사는 “이번 수능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도내 대다수의 수험생들이 국어 영역에 어려움을 느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과거와 달리 수시의 비중이 커져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훈 lshoon@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