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유럽의 강호 독일을 꺾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멕시코 4강 신화 재현을 기대케 했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이 3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3 세계청소년(U-20)축구선수권대회 본선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유럽 강호 독일과 맞붙어 후반 6분경 이호진의 선취골과 28분경 이종민의 추가골에 힘입어 2대0으로 완승했다.
전반전
[전반 6분경] 초반은 역시 독일이 주도권을 잡았다. 독일은 좌우 측면돌파를 활발히 하며 계속해서 공세를 퍼부었지만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전반 15분경] 독일의 공세에 한국도 맞받아 치는 반격을 펴기도 하면서 서로 공격을 주고 받았다. 초반이지만 양팀은 다소 거친 경기를 보이면서 18분경까지 각자 8개씩의 반칙이 선언됐다.
[전반 20분경] 한국은 독일진영 좌측에서 연결해준 공을 이호진이 받아 방향을 바꾸며 왼발 터닝슛을 시도했지만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
[전반 27분경] 독일의 세바스챤 크나이슬이 한국의 박주성(183cm 77kg 수원삼성)에게 깊은 태클을 시도해 부상을 입혔다. 박주성은 김치우 선수로 교체되었고 크나이슬은 옐로카드를 받았다.
[전반 30분경] 정조국이 독일 진영 우측을 파고들며 공격을 시도했지만 무위로 그쳤고, 독일 이후 계속되는 기회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전반 35분까지 볼 점유율은 한국이 33% 독일이 67%였다.
경기장 내에서는 아랍에미리트 거주 한국교민들이 '붉은 악마'의 붉은 티를 입고 열띤 응원전을 벌였다.
[전반 37분경] 독일의 루드비히가 한국 수비 3명을 차례로 제치며 무섭게 문전으로 치고 들어왔지만 최종수비에 막히면서 한국은 반격을 시도했다.
[전반 41분경] 이호진이 독일진영을 쇄도할때 독일 수비수가 온몸으로 부딪히며 진로방해를 해 한국은 프리킥을 얻었지만 정조국의 슛이 골문을 벗어났다. 이후 한국은 독일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기도 했지만 한발 앞서 나온 골키퍼에 막혀 득점에 실패하는 등 양팀은 전반전을 득점 없이 0대0으로 마쳤다.
후반전
[후반 6분경]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공격의 기세를 살린 한국은 독일 골문 앞에서 정조국이 머리로 연결해준 공을 이호진이 받아서 골키퍼 보다 한발 앞서 슛을 시도 독일 골문 왼쪽을 가르는 선취골을 먼저 얻어냈다. 이호진은 슛을 하면서 독일의 골키퍼와 부딪힌 충격으로 교체됐다.
[후반 18분경] 한국이 먼저 골을 얻어내며 경기의 주도권을 조금씩 되찾고 공격이 활발해지며 차분하게 플레이를 이끈 반면 독일은 약간 다급해진 듯 거친 플레이로 일관하며 치열하게 경기를 펼쳤다.
[후반 25분경] 독일의 공격을 막아내던 한국은 곧바로 반격을 시도해 수비수보다 공격이 많은 상황에서 하프라인에서 부터 몰고 들어가 최종 수비수와 골키퍼까지 제치면서 김진규와 이종민의 콤비플레이로 추가골을 성공시켜 독일에 2대0으로 앞섰다.
[후반 43분경] 전후반 내내 한국의 골문을 굳게 지킨 골키퍼 김영광은 독일의 깊은 센터링을 잡아내는 등 독일의 공격을 최전방에서 잘 막아냈다.
경기는 한국의 2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남은 파라과이와 미국의 조별리그 경기를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은 12월 3일 파라과이와의 조별리그 2차전 경기를 역시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벌일 예정이다.
첫댓글 스포츠서울이 젤빨랐음 (신문사랑 관계 없음 ㅋ)
아이 좋아라 이겨셔~
틀린 점도.. 첫 골은 정조국의 머리가 아니라 상대편 최종 수비의 머리.. 아무튼 정리는 잘 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