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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산법(孔子算法)
공자의 계산법
孔 : 구멍 공(子/1)
子 : 아들 자(子/0)
算 : 셀 산(竹/8)
法 : 법 법(氵/5)
출처 : 중국신화전설
계산은 정확하고 공정해야 한다. 그러나 때로는 엉뚱한 계산이 맞는 경우도 있다.
유머로 사과 다섯 개가 있는데 두 개를 먹으면 몇 개가 남는가? 라는 질문에 모두 세 개라고 대답한다. 산술적 계산으로 정답이다. 그러나 필자는 두 개가 남는다고 한다. 왜? 먹는 것이 남는 것이니까! 두 개 먹었으니 두 개가 남는 것이다.
공자의 수(首)제자인 안회(顔回)는 배움을 좋아하고 성품도 훌륭해 공자가 가장 기대하고 있는 제자였다. 그가 일찍 죽자 공자는 통곡을 하였다고 논어에 기록되어 있다.
안회가 공자의 심부름으로 시장에 들렸다. 그런데 한 포목점(布木店) 앞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어 무슨 일인가 해서 가보니 가게주인과 손님이 시비가 붙은 것이다.
포목을 사러 온 손님이 큰 소리로 주인에게 "3X8은 분명히 23인데, 당신이 왜 나한테 24전(錢)을 요구하느냐 말이야~!" 안회는 이 말을 듣자마자 그 사람에게 먼저 정중히 인사를 한 후, "3X8은 분명히 24인데 어째서 23입니까? 당신이 잘못 계산을 한 것입니다."
그러자 포목을 사러 온 사람이 안회에게 화를 내며 "누가 당신더러 따지라고 했냐! 도리를 평가하려거든 공자님을 찾아야지! 맞고 틀림은 공자님만이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가 있다!" 하며 막무가내였다.
안회는 "좋습니다. 갑시다. 만약 공자께서 당신이 틀렸다고 하시면 어떻게 할 건가요?" 그러자 그는 "그러면 내 목을 내 놓을 것이다. 그런데 그대는?" 안회가 "제가 틀리면 관(冠)을 내 놓겠습니다." 두 사람이 내기를 걸고 공자를 찾아갔다.
공자는 두 사람의 말을 다 듣고 나서 안회에게 웃으면서 말씀하셨다. "네가 졌으니 이 사람에게 관을 벗어 내어 주거라!" 안회는 순순히 관을 벗어 포목을 사러 온 사람에게 주어 보냈다. 그 사람은 의기양양하게 관을 받고 돌아갔다.
공자의 판결에 대해 겉으로는 아무런 표현이 없었지만 안회는 속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는 자기 스승이 이제 너무 늙었고 우매(愚昧)하니 더 이상 배울 게 없다고 생각했다.
다음 날, 안회는 공자에게 집안일을 핑계로 잠시 고향에 다녀오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공자는 아무 얘기도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허락하였다.
떠나기 직전에 안회는 공자에게 작별인사를 하러갔다. 공자는 일을 처리하고 즉시 돌아 올 것을 당부하면서 안회에게 '천년고수막존신 살인불명물동수(千年古樹莫存身 殺人不明勿動手)'라고 두 마디의 글을 써 주었다.
안회는 작별인사를 한 후 고향집을 향해 달려갔다. 그런데 도중에 갑자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를 만나 비를 피하려고 급한 김에 길옆 오래된 고목나무 밑으로 뛰어들어 가려고 했다. 순간 스승의 첫 당부 말씀인 千年古樹莫存身(천년 묵은 나무에 몸을 숨기지 말라)는 말씀이 떠올랐다. 바로 그 순간 번쩍하면서 그 고목이 벼락에 맞아 산산 조각이 되어 버린 것이다.
안회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한참을 달려 고향집에 도착하니, 이미 밤이 깊었다. 그는 집 안으로 들어가 조용히 보검으로 아내가 자고 있는 내실의 문고리를 풀었다. 컴컴한 침실 안에서 손으로 천천히 더듬더듬 만져보았다. 아니 그런데 침대 위에 두 사람이 자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안회는 순간 화가 치밀어 올라와 검을 뽑아 내리 치려는 순간 또 다시 스승님의 두 번째 당부 말씀이 생각났다. 殺人不明勿動手(분명치 않고서는 함부로 살인 하지마라). 얼른 촛불을 켜보니 침대 위에 한쪽은 아내이고 또 한쪽은 자신의 누이동생이 자고 있었다.
안회는 다음 날, 날이 밝기 무섭게 되돌아가 스승님께 무릎을 꿇었다. "스승님의 당부 말씀 덕분에 저와 제 아내와 누이동생의 목숨을 살렸습니다. 어떻게 사전에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을 알고 계셨습니까?"라고 물으니,
공자는 "어제 날씨가 건조하고 무더워서 다분히 천둥번개에 비가 내릴 수 있을 것이고, 너는 분개한 마음에 또한 보검을 차고 떠나기에 그런 상황을 미리 예측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공자는 이어서 "사실 나는 이미 다 알고 있었네. 자네가 집에 돌아간다는 것은 그저 핑계였고, 내가 포목을 사러 온 사람에게 그런 평결을 내린 것에 대해 너는 내가 너무 늙어서 사리 판단이 분명치 못하다고 여겨 더 이상 배우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냐? 한번 잘 생각해 보아라. 내가 3X8=23 이 맞는다고 하면 너는 지게 되어 그저 관하나 내 준 것뿐이다. 하지만 만약에 내가 3X8=24가 맞는다고 했다면 그 사람은 목숨 하나를 내 놓아야 하지 않겠는가? 관이 더 중요한가? 아니면 사람 목숨이 더 중요한가?"
안회는 비로소 이치를 깨닫게 되어 스승님께 엎드려 예(禮)를 올렸다.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스승님은 대의(大義)를 중요시하고 보잘 것 없는 작은 시비(是非)를 무시하는 그 도량과 지혜에 탄복할 따름입니다."
그 이후부터 공자가 가는 곳마다 안회는 그의 스승 곁을 떠난 적이 없었다고 한다. 공자는 과연 인류의 큰 스승이시다. 생명을 살리는 교훈을 가르친 위대한 큰 스승이신 것이다.
一勤天下無難事(일근천하무난사)
한결같이 부지런하면 천하에 어려울 것이 없다.
百忍堂中有泰和(백인당중유태화)
백 번 참으면 집안에 큰 화평이 있다.
남송(南宋)때 주희(朱子)와 당(唐)나라 장공예(張公藝)고사에서 나온 말 명심해야겠다.
▶️ 孔(구멍 공)은 ❶회의문자로 어린 아이가(子) 젖통에서 젖을 빠는 모양(乚; 은)으로 젖이 나오는 구멍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孔자는 '구멍'이나 '비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孔자는 子(아들 자)자와 乚(숨을 은)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乚자는 뜻과는 관계없이 어미의 젖가슴을 표현하고 있다. 孔자의 금문을 보면 어린아이가 무언가에 머리를 맞대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아이가 어미의 젖을 빠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孔자는 본래 '젖가슴'이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하지만 지금의 孔자는 주로 공자를 대표하는 글자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孔(공)은 ①구멍, 굴 ②성(姓)의 하나 ③공자(孔子)의 약칭(略稱) ④동전(銅錢) ⑤새의 이름, 공작(孔雀) ⑥매우, 심히 ⑦비다, 공허(空虛)하다 ⑧깊다 ⑨크다, 성대(盛大)하다 ⑩아름답다 ⑪통(通)하다, 지나가다 ⑫허무(虛無)하다, 헛되다 ⑬성(姓)의 하나,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뫼 구덩이 광(壙), 구멍 혈(穴), 굴 굴(窟), 구멍 규(竅), 구멍 두(竇)이다. 용례로는 공자의 본명은 공구(孔丘), 공자를 성인으로서 일컫는 말을 공성(孔聖), 공자와 맹자를 공맹(孔孟), 공자와 노자를 공로(孔老), 몹시 밝음을 공명(孔明), 사람이 많이 다니는 큰길을 공로(孔路), 매우 급박함이나 몹시 지독함을 공극(孔劇), 구멍 무늬를 공문(孔文), 꽃밥의 정수리에 구멍이 생기어 꽃가루를 날리는 일을 공렬(孔裂), 구멍으로 사람 몸의 혈도를 공혈(孔穴), 털구멍을 모공(毛孔), 콧구멍을 비공(鼻孔), 눈구멍을 안공(眼孔), 눈동자로 눈알의 한가운데에 있는 빛이 들어가는 부분을 동공(瞳孔), 구멍을 뚫음을 천공(穿孔), 구멍이 많음을 다공(多孔), 몸안으로부터 몸 밖으로 땀을 내보내는 살갗에 있는 구멍을 한공(汗孔), 총알로 뚫린 구멍을 탄공(彈孔), 공자가 구슬을 꿴다는 뜻으로 어진 사람도 남에게 배울 점이 있다는 말을 공자천주(孔子穿珠), 공자의 자리는 따스할 겨를이 없다는 뜻으로 한군데 오래 머무르지 않고 왔다갔다 함을 이르는 말을 공석불가난(孔席不暇暖), 공자의 문하에서 나온 열 사람의 뛰어난 제자를 이르는 말을 공문십철(孔門十哲), 묵자 집의 굴뚝엔 그을음이 낄 새가 없다는 뜻으로 여기저기 몹시 바쁘게 돌아다님을 이르는 말을 공석묵돌(孔席墨突), 형제는 서로 사랑하여 의좋게 지내야 한다는 말을 공회형제(孔懷兄弟), 둥근 구멍에 모난 막대기라는 뜻으로 사물이 서로 맞지 않으을 이르는 말을 원공방목(圓孔方木), 백의 구멍과 천의 상처라는 뜻으로 갖가지 폐단으로 엉망이 된 상태를 이르는 말을 백공천창(百孔千瘡) 등에 쓰인다.
▶️ 子(아들 자)는 ❶상형문자로 어린 아이가 두 팔을 벌리고 있는 모양을 본뜬 글자로 아들을 뜻한다. 지금의 子(자)라는 글자는 여러 가지 글자가 합쳐져 하나가 된 듯하다. 지지(地支)의 첫째인 子와 지지(地支)의 여섯째인 巳(사)와 자손의 뜻이나 사람의 신분이나 호칭 따위에 쓰인 子가 합침이다. 음(音)을 빌어 십이지(十二支)의 첫째 글자로 쓴다. ❷상형문자로 子자는 '아들'이나 '자식'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子자는 포대기에 싸여있는 아이를 그린 것이기 때문에 양팔과 머리만이 그려져 있다. 고대에는 子자가 '아이'나 '자식'이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그러나 중국이 부계사회로 전환된 이후부터는 '남자 아이'를 뜻하게 되었고 후에 '자식'이나 '사람', '당신'과 같은 뜻이 파생되었다. 그래서 子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아이'나 '사람'이라는 뜻을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子(자)는 (1)아주 작은 것을 나타내는 접미어 (2)신문(新聞), 잡지(雜誌) 따위 간행물(刊行物)의 어느 난을 맡은 기자(記者)가 자칭(自稱)할 때 쓰는 말 (3)십이지(十二支)의 첫째 쥐를 상징함 (4)자방(子方) (5)자시(子時) (6)글체에서, 그대의 뜻으로 쓰이는 구투(舊套) (7)글체에서, 아들의 뜻으로 쓰이는 말 (8)민법상에 있어서는 적출자(嫡出子), 서자(庶子), 사생자, 양자(養子)의 통틀어 일컬음 (9)공자(孔子)의 높임말 (10)성도(聖道)를 전하는 사람이나 또는 일가(一家)의 학설을 세운 사람의 높임말, 또는 그 사람들이 자기의 학설을 말한 책 (11)자작(子爵) 등의 뜻으로 ①아들 ②자식(子息) ③첫째 지지(地支) ④남자(男子) ⑤사람 ⑥당신(當身) ⑦경칭(敬稱) ⑧스승 ⑨열매 ⑩이자(利子) ⑪작위(爵位)의 이름 ⑫접미사(接尾辭) ⑬어조사(語助辭) ⑭번식하다 ⑮양자로 삼다 ⑯어리다 ⑰사랑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여자 녀/여(女), 어머니 모(母), 아버지 부(父)이다. 용례로는 아들과 딸의 높임말을 자녀(子女), 며느리 또는 아들의 아내를 자부(子婦), 아들과 사위를 자서(子壻), 아들과 손자 또는 후손을 자손(子孫), 아들과 딸의 총칭을 자식(子息), 남의 아들의 높임말을 자제(子弟), 십이시의 첫째 시를 자시(子時), 밤 12시를 자정(子正), 새끼 고양이를 자묘(子猫), 다른 나라의 법률을 이어받거나 본떠서 만든 법률을 자법(子法), 모선에 딸린 배를 자선(子船), 자손의 여러 대나 자손의 끝까지 또는 대대 손손을 일컫는 말을 자자손손(子子孫孫), 자자손손의 썩 많은 세대를 자손만대(子孫萬代), 자식은 아비를 위해 아비의 나쁜 것을 숨긴다는 뜻으로 부자지간의 천륜을 이르는 말을 자위부은(子爲父隱), 융통성이 없고 임기응변할 줄 모르는 사람을 일컫는 말을 자막집중(子莫執中), 자애로운 어머니의 마음을 일컫는 말을 자모지심(子母之心), 듣고 본 것이 아주 좁고 고루한 사람을 일컫는 말을 자성제인(子誠齊人), 자식은 아비를 위해 아비의 나쁜 것을 숨긴다는 말을 자위부은(子爲父隱), 공자가 구슬을 꿴다는 뜻으로 어진 사람도 남에게 배울 점이 있다는 말을 공자천주(孔子穿珠), 묵자가 실을 보고 울었다는 뜻으로 사람은 습관이나 환경에 따라 그 성품이 착해지기도 악해지기도 함을 이르는 말을 죽은 자식 나이 세기라는 뜻으로 이미 지나간 쓸데없는 일을 생각하며 애석하게 여김을 일컫는 말을 망자계치(亡子計齒), 부모는 자녀에게 자애로워야 하고 자녀는 부모에게 효성스러워야 함을 이르는 말을 부자자효(父慈子孝) 등에 쓰인다.
▶️ 算(셈 산)은 ❶회의문자로 대나무(竹)와 같은 것을 갖추어(具) 두고 헤아려 센다는 뜻이 합(合)하여 '셈하다'를 뜻한다. 竹(죽; 대나무)部와 부수(部首)를 제외한 글자(玉을 두손으로 갖다, 물건을 다루다)의 합자(合字)이다. 손에 물건, 즉 산가지를 가지고 셈을 함의 뜻이다. ❷회의문자로 算자는 '계산'이나 '셈', '수효'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算자는 竹(대나무 죽)자와 目(눈 목)자, 廾(받들 공)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여기서 目자는 뜻과는 관계없이 산가지(算木)와 같은 계산 도구를 표현한 것이다. 그러니 算자는 대나무를 일정한 방법으로 늘어놓아 숫자를 계산하는 방식을 그린 것이라 할 수 있다. 산가지로 계산하는 방식은 고대로부터 근래에 이르기까지 사용되었다.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주판이 보급되면서 사라졌으나, 우리나라는 조선 말기까지 사용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算(산)은 ①셈 ②계산(計算) ③수(數), 수효(數爻) ④산가지(算--: 수효를 셈하는 데에 쓰던 막대기) ⑤나이, 수명(壽命) ⑥지혜(智慧), 슬기 ⑦대그릇(대로 만든 그릇) ⑧세금(稅金) ⑨셈하다 ⑩(추측하여)미리 알다 ⑪계획하다(計劃--), 꾀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셈 수(數), 꾀 책(策), 셀 계(計) 등이다. 용례로는 기초적인 셈법 또는 이를 가르치는 학과목을 산수(算數), 셈하여 넣음을 산입(算入), 일상 생활에 실지로 응용할 수 있는 수나 양에 관한 간단한 성질 및 셈을 다루는 수학의 초보적인 계산 방법을 산술(算術), 셈하여 정함을 산정(算定), 어떤 수치를 계산하여 냄을 산출(算出), 여러 가지 셈하는 법의 총칭을 산법(算法), 필요한 금액 따위를 미리 한 계산을 예산(豫算), 수량을 헤아림을 계산(計算), 상호 간에 채무나 채권 관계를 셈하여 깨끗이 정리함을 청산(淸算), 짐작으로 미뤄서 셈침 또는 그 계산을 추산(推算), 계산을 마감함을 결산(決算), 확실성의 정도를 공산(公算), 그릇된 계산을 오산(誤算), 정밀한 계산을 정산(精算), 어떤 단위를 다른 단위로 고치어 셈침 또는 다른 물건끼리 값을 쳐서 셈을 침을 환산(換算), 합하여 셈함을 합산(合算), 이해 관계를 셈쳐 봄을 타산(打算), 연필이나 주판을 쓰지 않고 마음속으로 하는 셈을 암산(暗算), 대강으로 어림잡아 한 셈을 개산(槪算), 셈이 맞고 안 맞고를 검사함을 검산(檢算), 뺄셈으로 어떤 수에서 어떤 수를 덜어 내는 일을 감산(減算), 꼭 이길 만한 좋은 꾀 또는 가망을 승산(勝算), 독장수셈으로 실현 가능성이 없는 허황된 계산을 하거나 헛수고로 애만 씀을 이르는 말을 옹산(甕算), 운수의 좋고 나쁨을 점치는 사람을 높이어 일컫는 말을 산명선생(算命先生), 계책에 빈틈이 조금도 없음을 일컫는 말을 산무유책(算無遺策), 이해 관계를 이모저모 따져 헤아리는 일을 일컫는 말을 이해타산(利害打算), 독장수 셈과 그림의 떡이라는 뜻으로 헛된 생각일 뿐이고 실속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옹산화병(甕算畫餠), 꾀를 내어 이해타산을 일삼는 무리를 일컫는 말을 모산지배(謀算之輩), 신이 행하는 뛰어난 계략 또는 범인은 짐작도 하지 못하는 훌륭한 계략을 일컫는 말을 신기묘산(神機妙算) 등에 쓰인다.
▶️ 法(법 법)은 ❶회의문자로 佱(법), 灋(법)은 (고자)이다. 물(水)은 높은 데서 낮은 곳으로 흘러가는(去) 규칙이 있다는 뜻이 합(合)하여 법(法), 규정(規定)을 뜻한다. 水(수; 공평한 수준)와 사람의 정사(正邪)를 분간한다는 신수와 去(거; 악을 제거함)의 합자(合字)이다. 즉 공평하고 바르게 죄를 조사해 옳지 못한 자를 제거한다는 뜻을 나타낸다. ❷회의문자로 法자는 '법'이나 '도리'를 뜻하는 글자이다. 法자는 水(물 수)와 去(갈 거)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법이란 한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규칙이자 모두가 공감해야 하는 이치이다. 물(水)이 위에서 아래로 흘러가는 (去)것이 당연한 이치라는 뜻으로 만들어진 法자는 바로 그러한 의미를 잘 표현한 글자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금문에서는 치(廌)자가 들어간 灋(법 법)자가 '법'을 뜻했었다. 치(廌)자는 해치수(解廌獸)라고 하는 짐승을 그린 것이다. 머리에 뿔이 달린 모습으로 그려진 해치수는 죄인을 물에 빠트려 죄를 심판하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여기에 水자가 더해진 灋자가 '법'을 뜻했었지만 소전에서는 글자의 구성을 간략히 하기 위해 지금의 法자가 '법'을 뜻하게 되었다. 그래서 法(법)은 (1)사회 생활을 유지하기 위하여, 국가 기관에서 제정 채택된 지배적, 특히 국가적인 규범(規範). 국민의 의무적 행동 준칙의 총체임. 체계적이며 물리적인 강제가 가능함 (2)도리(道理)와 이치(理致) (3)방법(方法) (4)~는 형으로 된 동사(動詞) 다음에 쓰여 그 동사가 뜻하는 사실이 결과적으로 반드시 그렇게 됨을 나타냄 (5)~으라는 형으로 된 동사 다음에 있다 없다와 함께 쓰여 당연하다 함을 뜻하는 말, ~는 형으로 된 동사 다음에 있다 없다와 함께 쓰여 아주 버릇처럼 된 사실임을 뜻하는 말 (6)인도(印度) 유럽계 언어에서, 문장의 내용에 대한, 이야기하는 사람의 심적 태도를 나타내는 동사의 어형(語形) 변화를 말함. 대체로 직설법, 가정법, 원망법, 명령법 등 네 가지 법이 있음. 그러나 원망법은 형태 상으로는 인도, 이란 말, 토카리 말, 그리스 말에만 남아 있고, 라틴 말에서는 가정법(假定法)과 합체되어 있으며 게르만 말에서는 가정법의 구실을 빼앗아 그 뜻도 겸하여 나타내게 되었으나 명칭만은 가정법이라고 불리게 되었음 (7)나눗수 (8)성질(性質). 속성(續成). 속성이 있는 것, 상태. 특징. 존재하는 것 (9)프랑 등의 뜻으로 ①법(法) ②방법(方法) ③불교(佛敎)의 진리(眞理) ④모형(模型) ⑤꼴(사물의 모양새나 됨됨이) ⑥본받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법식 례(例), 법 전(典), 법칙 칙(則), 법 식(式), 법칙 률(律), 법 헌(憲), 격식 격(格), 법 규(規)이다. 용례로는 국민이 지켜야 할 나라의 규율로 나라에서 정한 법인 헌법과 법률과 명령과 규정 따위의 모든 법을 통틀어 일컫는 말을 법률(法律), 소송 사건을 심판하는 국가 기관을 법원(法院), 법률의 안건이나 초안을 법안(法案), 법에 따른 것을 법적(法的), 법식과 규칙으로 모든 현상들의 원인과 결과 사이에 내재하는 보편적이고 필연적인 관계를 법칙(法則), 법원에 소속되어 소송 사건을 심리하여 법률 상의 해석을 내릴 권한을 가진 사람을 법관(法官), 일반적으로 법률 사무에 종사하는 사람을 법조(法曹), 재판하는 곳을 법정(法廷), 법률에 의하여 나라를 다스리는 일을 법치(法治), 법령을 좇음 또는 지킴을 준법(遵法), 기교와 방법을 기법(技法), 법령 또는 법식에 맞음을 합법(合法), 한 나라의 통치 체제의 기본 원칙을 정하는 법을 헌법(憲法), 일이나 연구 등을 해나가는 길이나 수단을 방법(方法), 법이나 도리 따위에 어긋남을 불법(不法), 수학에서 문제를 푸는 방법을 해법(解法), 원칙이나 정도를 벗어나서 쉽게 목적을 이루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나 수단을 편법(便法), 법률 또는 명령을 어김을 위법(違法), 법률 또는 법규를 제정함을 입법(立法), 범죄와 형벌에 괸한 내용을 규정한 법률을 형법(刑法), 법규나 법률에 맞음 또는 알맞은 법을 적법(適法), 법에 어긋나는 일을 함을 범법(犯法),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뜻으로 옛것에 토대를 두되 그것을 변화시킬 줄 알고 새 것을 만들어 가되 근본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뜻의 말을 법고창신(法古創新),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는 말을 법원권근(法遠拳近), 자기에게 직접 관계없는 일로 남을 질투하는 일 특히 남의 사랑을 시샘하여 질투하는 것을 두고 이르는 말을 법계인기(法界悋氣), 올바른 말로 사람들을 가르치는 일을 일컫는 말을 법어지언(法語之言), 좋은 법도 오랜 세월이 지나면 폐단이 생김을 일컫는 말을 법구폐생(法久弊生), 모든 현상이나 사물은 결국 하나로 된다는 말을 만법일여(萬法一如), 모든 것이 필경에는 한군데로 돌아감을 일컫는 말을 만법귀일(萬法歸一), 법이 없는 세상이라는 뜻으로 폭력이 난무하고 질서가 무시되는 판국을 이르는 말을 무법천지(無法天地), 자기가 정한 법을 자기가 범하여 벌을 당함을 일컫는 말을 위법자폐(爲法自弊),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인연으로 생겼으며 변하지 않는 참다운 자아의 실체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일컫는 말을 제법무아(諸法無我)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