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부산 사직구장에 있습니다.
'야왕'은 언제 봐도 멋집니다. 지난 해 팀이 꼴찌할 때도 웃으면서 농담을 던지는 그 모습에 감탄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팀이 잘 나가는 지금도 그 모습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늘 여유있고 재미있고.
오늘 가르시아와 처음 인사를 나눈 '야왕'은 대화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내용이 주옥같습니다. "양승호 감독이랑 나랑 동기인데, 누가 더 젊어보이냐", "너 수비 끝나고 돌아올 때 롯데 덕아웃으로 가면 안된다" 등등 (가르시아의 대답은 한대화 감독이 더 젊어보인다고)
한화의 훈련이 한창 진행되던 때에 갑자기 덕아웃에 레이싱 모델 복장을 한 여성들이 그라운드에 몰려나왔습니다. XTM 프로그램 촬영차 왔다는 데, 모두의 시선이 일제히 여인들에게 꽂힙니다. 오늘 시구 사진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복장이 아주 그냥. 특히 가르시아는 배팅 박스서 훈련을 준비하다 아예 대놓고 몸을 돌려 쳐다보기에 바쁩니다~
이때 정원석이 덕아웃으로 들어오면서 투덜투덜. 정신이 팔려서 훈련을 못하겠다고. '야왕'이 일침을 가합니다. 야구나 똑바로 잘하라고. 그러자 정원석 한마디 날립니다. "코치가 정신 팔려서 펑고를 안쳐주잖아요" '야왕'도 웃습니다.
어느새 덕아웃의 주제는 '야왕록'이 됐습니다. 한대화 감독은 '야왕'이라는 표현을 많이 부담스러워 합니다. 보크로 시끌시끌했던 경기와 관련해 '야관중'이 쓴 '야왕록'이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장성호에게 중요할 때 쳐줘야 하니 그 전에 헛스윙 삼진을 당해 상대가 방심하게 해줄 수 있겠냐는 부분이 있지요? '야왕' 그 내용을 전해듣고 박장대소합니다.
그리고 오늘 가르시아에 대한 관심은 몇년 전, 최희섭이 국내로 유턴해 첫 경기에 나설 때와 흡사할 느낌을 줄 정도로 뜨거웠습니다.
롯데 선수들도 방가방가~ 손아섭의 말이 걸작입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정말 반가웠고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정작 영어가 안돼서 불가능했다고, 순간 말문이 막혀 포웅을 나눈 둘이 굉장히 어색해졌다고.
이대호는 류현진을 상대로 16호 뜨리런을 때렸고 류현진은 2이닝만에 강판됐고. 7회 현재 롯데의 6-2 리드, 경기는 이대로 끝날 것 같습니다.
첫댓글 ㅎㅓㄱ 가르시아에 대한 롯데 팬들의 반응을 보고 싶은데 여기 피방이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