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은 세상에서 해보고 싶은 것은 모두 해보고 나서 하는 말이 "전도자가 가로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사람이 해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자기에게 무엇이 유익한고."라고 하였다(전1:2-3). 즉 이 말은 "인생무상 새옹지마"(人生無常塞翁之馬)라는 말이다.
그는 은, 금을 돌과 같이 사용하였고 세상 사람들이 그리도 가지고 싶어하는 왕권도 가졌고 첩도 1천 명이나 데리고 살아보았고 그가 원하는 것은 모두 가져보았다. 그러나 그가 누리고 난 다음에 느낀 소감은 모든 것이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과 같이 헛되었다는 것을 경험자로서 솔직하게 말하였다.
그런데 오늘의 많은 사람은 경험자의 경험담을 귀담아듣지 않고 이해도 하지 아니하며 무조건 부귀영화와 명예를 손에 넣으려고 안간힘을 쏟는 것을 보고 그것을 얻어 누리고 난 후에도 욕심이 생겨서 더 라는 과욕(過慾)으로 차라리 그것들을 얻지 못하고 누리지 못할 때보다도 못하게 된 것을 지켜보는 사람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성경에 이르기를 "은을 사랑하는 자는 은으로 만족함이 없고 풍부를 사랑하는 자는 소득으로 만족함이 없나니 이것도 헛되도다 재산이 더하면 먹는 자도 더하나니 그 소유주가 눈으로 보는 외에 무엇이 유익하랴 노동자는 먹는 것이 많든지 적든지 잠을 달게 자거니와 부자는 배부름으로 자지 못하느니라."라고 하였다(전5:10-12).
창조주는 인간에게 공평한 복을 주셨다. 어느 돈 많은 회장은 돈은 산더미처럼 쌓였지만 만성 위장병에 걸려 평생에 밥 한 그릇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끼니마다 죽 한 공기 단무지 몇 쪽과 간장으로 먹고 살았으니 눈앞에 보이는 돈이 무엇이 그리 대단한가? 나는 쌓아 놓은 돈은 없지만 어떤 음식을 먹어도 소화가 잘 되니 얼마나 행복한가? 누가 나더러 돈을 가지겠는가? 건강을 가지겠는가? 하고 묻는다면 나는 건강을 택할 것이다.
죽어 천국 가는 길에는 노자(路資)가 필요 없고 죽어서 입는 수의(壽衣)에는 호주머니가 없다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죽어서는 돈이 필요 없다는 말로 받아들여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그렇다면. 돈은 살아생전에 삶의 수단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말이다. 사람이 살면 얼마나 살까? 고작 1백 년 이내에 모두 죽는다.
사람이 사는 목적이 무엇인가? 돈 벌어 모아 놓는 데 있지 않고 돈 벌어서 선하게 사용하고 죽는 데 있지 않은가? 인생의 가치관은 돈이 아니고 사람답게 살다가 사람답게 죽는 데 있고 죽은 후에는 호랑이도 가죽을 남겨놓고 죽고 죽는 데 하물며 인생이 이름이라도 남겨놓고 죽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고 악명을 남겨서 후손에게 부끄러움을 안겨주어서는 아니 되기에 역사가들이 기록하기를 그 이름을 영원히 빛날만한 이름을 남겨 후손들에게 자랑거리가 되게 해야 할 것이다.
명예를 위해서 짐승과 같이 살 바에야 차라리 명예를 버리고 사람답게 살고 돈을 위하여 짐승같이 살 바에야 차라리 돈을 멀리하고 사람답게 살 것이며 세상의 없어질 것을 취하려고 허무하게 살 바에야 차라리 모든 것 다 버리고 깨끗하고 고상하게 살아서 후손에게 부끄러운 오점을 남기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버리자 모두 버리자 먼저 명예의 욕심을 버리고 물질욕심을 버리며 모든 욕심을 버려라. 그리하면 마음이 평안하고 즐거운 나날을 보낼 것이다. 하루 굶지 않고 헐벗지 않고 다섯 자의 몸 눕힐 공간만 있으면 만족한 줄로 안다면 세상에서 이보다 더 행복한 사람은 없다고 당당하게 말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라도 진실하게 살고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는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의 인생임을 알고 곱게 살고 곱게 늙고 곱게 죽는 방법을 터득하여 나 죽고 난 다음에 그 인간 잘 죽었다는 말은 듣지 말고 그 사람 아까운 사람 죽었네! 하고 아쉬워하는 정도의 삶을 살아야 하지 않겠나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