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이 순교하고 21명의 우리 젊은이들을 두고 피말리는 인질극을 벌이는 이 여름철에
우리는 그래도 모처럼 아들집에 올라오신 어머니의 휴가를 위해 놀러 다녔습니다.
제가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예배 시간에 합심기도를 하는 것밖에....
금진항의 옛옥계횟집과 금진온천은 이미 소개를 했고....
다음 날 오전까지 실컷 온천욕을 즐기고.....
가족들간의 대화 : 우리 바다에 한번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니야? 글쎄 여기 금진항이 훤히 바라보이는 온천 해수탕에 몸을 담그고 있는데 왜 또 바다에 들어가야하지? 여그도 작은 바다여.....
아직 시판이 안되므로 온천 이용자에게만 판다는 온천수를 10변 정도 사가지고 나왔다.
다음 목적지는 송정해수욕장 근처의 정주영 회장 단골 막국수집과 손두부집이다.
이 부분에서 불만이 많다. 김우창 목사는 자기들끼리 거기까지 가서 구경하고 먹고 왔으면
정확한 상호 위치 등을 기록으로 남겨야지....
우리가 일본에서 배원야 할 것! 기록과 정보의 축적과 활용이다. 일본 상사 주재원들은 세계 어디를 가든지 세세하게 경험한 것들을 기록해둔다. 어느 식당은 맛과 가격이 어떻고, 어느 회사는 주차를 어디에 해놓아야 하고... 아주 시시콜콜한 것까지... 한국 주재원들은 그런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혼자 열심히 일하고 귀국하면 그것으로 끝이다. 후임자는 똑같은 시행착오를 되풀이한다. 일본 직원들은 선배들의 혹은 다른 회사의 전임들의 세세한 기록들을 보고 시행착오와 실수를 줄여간다.
차를 이곳저곳 돌려가며 주민들에게 묻고 해서 결국은 다 찾았습니다.
정주영회장 단골 막국수집은 큰길에서 들어가 바닷가 송정해수욕장 입구철문을 보고 우회전해서
200 미터 정도 가면 보입니다.
메밀국수를 잘 먹고, 권사님의 손두부를 먹기 위해서는 4시까지 시간이 좀 있어서
송정 해수욕장에 몸을 담그었습니다. 아주 깊어... 애들처럼 물가에서만 놀았어....
4시 5분전에 권사님 댁을 찾았는데 이미 시장으로 가신 뒤였어요.
그러니까 가실 분들은 일찌감치 3시쯤 가세요... 미리 전화 하시고....
아참 나는 거기 전화 번호 모르는데...
송정해수욕장 정문에서 바다를 등지고 사거리를 지나 직진하면 막국수집들이 있는 마을로 들어가게 됩니다. 300 미터쯤 가서 버스 승강장이 있는 송송보리밥 옆 점점 좁아지는 골목길로 100 미터 쯤 가면 무너진 돌담집이 나옵니다.
그곳이 어떤 목사님 (? 누구신지 아직 저는 모릅니다. ) 의 장모님이신 권사님이 손수 장작불 때서 부엌에서 만드시는 두부 공장입니다. 그 현장을 보니 더욱 애착이 가고... 기어이 찾아서 먹고 말리라는 의지를 굳게 했습니다. 어디서 두부를 파시는지 이웃에게 물어서 30분 정도 강릉 시내에서 차를 몰아 서부시장까지 찾아가서 권사님 뵙고, 참 고우셨습니다, 김치와 함께 두부 얼마를 사들고 귀가길에 올랐습니다. 휴게소에서 저녁 삼아 김치를 곁들어 먹은 손두부는 너무 멋진 식사였습니다. 집에서 맛을 본 큰 아들은 치즈같다고 감탄을 연발했습니다.
권사님 건강하게 오래오래 좋은 두부 만들어주세요!
첫댓글 참 맛있고 좋은 여행 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