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분들에게는 '요세미티'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그런지 아직 많이 찾고 있지는 않지만 앞선 게시물에도 말씀드렸다시피 등반가 Alex Honnold (알렉스 호놀드)가 2019 현재 둥지를 튼 곳이 바로 레드락 캐년이 위치하고 있는 라스 베가스입니다.
라스 베가스 권역 안에만 있으면 4~50분 만에 닿을 수 있는 멋진 자연 암장이 있어서 그런지 라스베가스 현지에는 입이 떡 벌어지게 하는 클라이밍 GYM은 아직 없는 실정입니다. 게다가 1년중 300일 가까이 바짝 맑은 날이 계속되는 라스 베가스라 년중 클라이밍 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이긴 하지만 사실, 여름에 40도가 넘는 곳에서 벽을 오른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데다 가뭄에 콩나듯 비도 아주 가끔 국지성 호우도 쏟아지는 곳이기에 하필, 그때 등반 여행을 이 곳으로 선택하셨다면 추천드릴 곳이 바로 레드락 클라이밍 센터입니다.
입구부터 다른 GYM과는 다르게 소박한 분위기로 클라이머들을 맞이합니다.
차키 혹은 신분증을 제시하면 (일종의 담보물이죠) 그리그리, 신발은 무료로 대여해 줍니다.
스낵이나 물 등은 미리 준비해 오는 것이 좋습니다. 사막동네 특성상 목이 자주 마른데, 센터에서 구입하면 가격이 제법 비싼 편입니다.
벽의 구조는 오버행잉 위주로 되어있습니다. 단계적으로 각도를 좁혀 천정으로 모이는 구조입니다.
벽을 이렇게 설계 한 것은 한쪽벽으로 올라서 다른 쪽 벽으로 다운 클라이밍이 가능하도록 의도적으로 만든 것입니다.
각도 때문에 그런지 초보자용 벽보다는 5.10급 이상의 레벨이 많이 붙어 있습니다.
입구에서 바로 왼쪽에 있는 벽입니다.
혼자서도 클라이밍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곳곳에 완강기를 설치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두툼한 패드가 깔려있어요. 다른 암장들 보다 유독 패드가 두꺼운 느낌입니다.
다른 클라이밍 GYM들 보다 전체적으로 협소한 대신 저 동굴같은 곳으로 들어가면 비밀의 볼더링 구역의 문이 열립니다.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층간을 이용하여 볼더링 존을 구성해 놓았습니다.
그래서 동굴처럼 보이는데 안쪽에서 밖을 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꽤나 아늑한 느낌마저 있습니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구간입니다.
어떻게 올라가느냐에 따라 팔에 펌핑이 급속도로 오느냐 아니냐를 결정하겠지요!
옆쪽 벽면을 따라 올라가는 것도 처음에는 만만치 않습니다.
밑에서 위를 보면 별거 아닌거 같은데,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경사가 장난이 아닙니다.
메달리다가 떨어지면, 서핑에서만 통돌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암장에서도 통돌이가 가능해 집니다.
그래서 괜히 꺼려지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꼬꾸라져서 1층에 쳐박힐까봐서요!
2층의 볼더링 벽
2.5층의 볼더링 벽
로프 클라이밍 벽을 먼저 설계하고 짜투리 공간을 이용한 볼더링 세팅이라 좁은 공간을 이용하여 곳곳에 아기자기 홀더를 세팅해 두었습니다.
3층의 근력단력장
사실, 다른 GYM에 비하면 규모도 시설도 작고 낙후해 보이지만 실제로 이용해 보면 꽤나 재미있는 문제가 많은 곳이 바로 레드락 클라이밍 센터 입니다. 라스 베가스에 오시면 '도박' 말고 거벽과 스포츠 클라이밍 핫스팟이라고 불리는 레드락 캐년도 있고, 그 근처에 Red Rock Climbing Center도 있다는 점 참고해 주세요!
암장 정보
Red Rock Climbing Center (Las Vegas)
8201 W Charleston Blvd #150, Las Vegas, NV 89117
702-254-5604
운영시간 : 화-목 (6am-11pm), 월,금(9am -11pm) 토,일 (9am -9pm)
https://www.redrockclimbingcenter.com/
첫댓글 자세한 안내 재밌게 보고 가까이 있으면 방문해 보고픈 느낌의 글 이었습니다 꾸벅~ ^^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