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끼'로 똘똘뭉쳐 대중음악계에 출사표..."큰일 낼 준비는 끝냈다"
* 8명 멤버 국악 연주자로 구성...함안출신 이영현씨 포함 군민들 관심
문화체육관광부와 음반기획사 로엔 엔터테인먼트가 함께 진행하는 국악 스타 만들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기획된 ‘국악 소녀시대’(가칭)에 함안 가야출신 이영현(25·가야초, 함안여중)씨가 포함돼 있어 군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씨는 현재 산인면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는 이상모씨의 둘째 딸로 현재 숙명여대 대학원에 재학중이면서 숙명가야금연주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맥주 회사의 CF에 단역 출연한 재원이다.
‘국악 소녀시대’는 이씨를 포함해 8명으로 구성돼 있다. ‘끼’로 똘똘 뭉쳐진 프로의 기질이 엿보인다. 더욱이 문화체육관광부와 음반 기획사가 이들을 국악 스타 만들기 위해 지난해 1억원을 투입한데 이어 올해는 3억원의 예산이 배정해 투자액수만큼이나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구성원들의 면면을 보면, ①박지혜(27·해금) 국립국악고-추계예술대 졸업, 현재 난계국악관현악단에서 객원으로 연주.② 신희선(23·피리) 서울국악예고-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③ 이경현(27·해금) 서울국악예고-용인대-용인대 대학원 졸업.④ 정현화(25·해금) 국립국악고-한양대-한양대 대학원 수료. 동아음악콩쿠르에서 금상 수상. ⑤ 진보람(21·가야금) 서울국악예고-중앙대 재학 중. 전국학생국악경연대회 1등. ⑥ 남지인(28·대금) 국립국악고-한양대-한국예술종합학교 수료.⑦ 이영현(25·가야금) 부산예고-용인대-숙명여대 대학원 재학. 숙명가야금연주단 단원. 현재 미지그룹 단원⑧ 신자용(27·소금) 국립국악고-이화여대-이화여대 대학원 재학. 용인국악관현악단 단원으로 구성돼 있다.
8명 모두 바로 현장 투입이 가능한 실력파들이다. 요즘 한창 잘 나가는 걸그룹 소녀시대보다 1명이 작지만 소녀시대 못지않은 음악성은 물론이고 연주실력을 갖춘 연주자들이다.
‘국악소녀시대’라는 이름은 가칭이긴 하지만 소녀시대가 올 한해 대중연예계를 석권할 정도의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는 점에서 국악계의 소녀시대가 은유하는 잠재적 스타성 역시 가늠하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그러하지만 이들 역시 엄청난 경쟁을 뚫고 선발되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다.
이들이 처음 모인 것은 지난해 10월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전통예술디지털콘텐츠제작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돼 3차에 걸친 치열한 오디션을 통해 8명의 멤버가 확정됐다. 악기에 따라 수 백대 일의 경쟁률을 뚫어야 했다.
이들이 다루는 악기는 가야금·해금·대금·피리 등 전통 국악기다.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국악을 대중성을 가미해 편안하고 부드러운 한국의 음악을 펼쳐보이겠다는 각오다.
멤버중 가야금을 담당하는 이영현씨는 “눈코 뜰 새없이 바쁘지만 ‘친근한 국악’을 만든다는 생각에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현재까지 음반을 낸 퓨전 국악팀은 약 150개 정도. 이중에서 대중에게 어필한 콘텐트가 전무한 상태다. 국악 소녀시대의 출발에 상당한 부담과 책임감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이들은 국악을 기본으로 크로스 오버에 도전한다. 이전에도 국악을 타 장르와 접목시키는 시도는 많았다.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대중에게 잊혀졌다. 그래서 연예계로의 진출이라기 보다는 국악의 대중화라는 새 영역을 개척하는 ‘창조’에 가깝다. 대한민국 음악계에서 주시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더욱이 함안의 딸 이영현씨에 대한 함안군민의 기대는 더더욱 클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