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보건과학대학교는 지난 16일 대강당에서 2016년 성년의 날을 기념하는 ‘전통성년례’를 개최했다. 제44회 성년의 날의 맞아 청주시가 주최하고 충북보건과학대 평생교육원, 나의스토리디자이너, 청주시 청소년수련관이 주관해 열린 전통성년례에는 올해 성년을 맞은 충북보건과학대학교 남·여 재학생 100여명이 참여했다. 성년의 날은 매년 5월 셋째 주 월요일 올해 만 19세가 된 청소년들에게 ‘성년례’를 통하여 사회인으로서의 책무를 일깨워 주며, 성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책임감을 부여하기 위하여 지정된 기념일이다.
성년례는 상고시대부터 우리의 전통예법인 관·혼·상·제의 첫 번째 관례에 해당하는 통과의례이자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유년기와 성년기를 구분하는 의식이다. 외형적으로는 머리를 올리고 옷을 입는 의식을 하고 있으며 어른으로써 책임과 의무를 일깨우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전통문화에 소홀해지고 서양식 성년례에 밀려 전통 성년례의 모습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이에 따라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송형래 충북보건과학대 평생교육원장과 박영수 청풍충효예절협회 이사장은 성년례를 통하여 옛 조상들의 얼과 전통의식의 중요성을 계승 발전시킴과 동시에 청소년들에게 우리 문화의 우수성 및 성인으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함께 행사를 준비했다.
어른다운 어른, 사람다운 사람이 되는 법 배워야
이날 충북보건과학대 송형래 평생교육원 원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 미래의 희망인 젊은이들이 성년이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전통 성년례를 통해 성인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참된 성인이 되길 바란다”며 “지금의 열정을 잊지 말고 열심히 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풍충효예절협회가 진행한 이날 성년례는 시가(始加), 재가(再加), 삼가(三加), 내초(內, 관자례(冠子禮), 수훈(授訓) 등 순서로 진행됐다. 삼가례는 전통 예법에 따라 의식을 주관하는 ‘큰 손님(빈)’을 모셔놓고, 어른이 입는 세 가지 복장인 평상복과 외출복, 관복으로 바꿔 입으며 성인으로 생활하는데 예를 확인하고 인식하는 것이다. 또한 초례는 차와 술을 내리면서 술에 대한 교훈을 내리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이름을 귀하게 여겨 잘 보존하라는 의미에서 자를 지어주는 것이 가자례이다.
가자례는 성년이 돼 부모가 지어준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않는다는 전통에 따라 자(字)를 받고 평생 간직할 교훈을 내려줌을 의미한다. 또 이날 성년례에서는 청풍충효예절협회 박영수 이사장의 ‘우리 고유의 모자 및 머리모양’에 관한 특강이 있었다. 박영수 이사장은 “어른다운 어른, 사람다운 사람이 되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성인으로써 책임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스스로 책임감을 가진 참다운 어른으로 성장하길
“어른이 된다는 것은 모든 일을 스스로 결정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는 것을 뜻합니다. 일부에서는 성인식이나 성년례를 일종의 놀이나 재미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성년례는 스스로 책임감을 가지고 참다운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시간입니다” 지난 16일 충북보건과학대학교에서 열린 ‘전통성년례’를 진행한 청풍충효예절협회의 박영수 이사장은 “전통성년례를 통해 우리 전통 문화의 예법을 이해하고 나아가 어른으로서의 몸가짐과 어른으로서의 일을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즉 장성한 아들딸의 도리를 해야 하고 성실한 가정인이 되어야 하며 책임있는 사회인으로서의 임무를 완수하는데 노력해야 한다는 것. 이른바 ‘5포 시대’, 또는 ‘7포 시대’에 어른이 됨을 마냥 축하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박 이사장은 진정으로 ‘어른됨’을 축하하고 건강한 성인으로 사회에서 활약하길 기원했다.
75세로 우리지역의 원로이기도 한 박 이사장은 어른다운 어른, 성인다운 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가정교육이 바로서야 하고 부모들이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박 이사장은 “일년에 한두번 행사처럼 진행되는 예절교육은 사실상 의미가 없고 가정에서, 또 학교나 기관에서도 꾸준히 진행해야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협회 회원들과 함께 건강하고 바른 사회가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청풍충효협회는 예절과 다도 및 인성을 교육하는 기관으로 예절, 인성, 효교육, 다도, 전래놀이교육을 하고 있으며 성인예절, 다도지도사, 국가공인예절지도사 자격증을 발급해주고 있다. 전통혼례와 관례(성년례) 시연을 하고 있으며 현재 협회를 통해 국가공인예절 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은 81명에 달한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