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추천 '5월의 가볼만한 곳'
한국관광공사는 5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전남 보성, 경기도 여주, 강원도 동해, 경북 영천 등 4곳을 선정했다. [정리 2007. 4. 25.한국의산천 ]
▶ 전남 보성군 벌교읍 일대
이색 풍경 5일장 나들이 - 벌교 5일장
갯내, 땅내 물씬 나는 벌교(筏橋)는 이름대로 뗏목다리와 같은 곳이다. 예부터 보성과 순천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이자 고흥반도 사람들이 외지로 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밟아야 하는 땅이었다. 거기다 천혜의 해산물이 넘쳐나는 순천만을 끼고 있어 장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4, 9일에 열리는 벌교 장날이면 고흥, 승주, 낙안, 보성의 장꾼들이 줄지어 몰려든다. 보따리를 이고 진 장꾼들이 나타나기가 무섭게 상인들은 달려들어 흥정을 붙인다. 여봐란 듯 풀어헤친 보따리에서 가지가지 봄나물과 약초와 알곡이 나온다.
잠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는 장꾼들이나 간식거리를 찾는 이들은 즉석에서 만들어 파는 만두, 찐빵, 도넛을 즐겨 먹는다. 한 마을에서 쑥이며 냉이며 나물을 뜯어 나온 할머니 세 분이 찐빵을 사서 나눠 들고 계신다. 갓 쪄내서 뜨끈뜨끈하고 팥소가 듬뿍 든 찐빵 두세 개면 시장기 정도는 거뜬하게 넘길 수 있다.
벌교하면 꼬막, 꼬막하면 벌교 소설가 조정래가 벌교를 무대로 쓴 <태백산맥>에서 참꼬막을 “간간하고, 졸깃졸깃하고, 알큰하기도 하고, 배릿하기도 한 그 맛”이라고 표현한 뒤로 더욱 명물이 되었다. 예나 지금이나 장꾼들은 꼬막 한 접시에 막걸리 한 됫박을 최고의 주안상으로 친다. 어물전에는 참꼬막, 새꼬막, 피꼬막뿐만 아니라 어물전 망신시키는 꼴뚜기부터 갖가지 조개, 주꾸미, 낙지, 양태 등 해산물이 지천이다. 특히 머리가 넓죽하게 크고 꼬리가 가는 양태는 이 지역 특산물로 생물과 건어물 모두 잘 팔린다. 생 양태는 매운탕이나 미역국을 끊이고, 꾸덕꾸덕 말린 것은 쪄서 양념장에 찍어먹으면 일품이다. 1만원에 8마리부터 1마리까지, 크기에 따라 값이 달라진다. 임금 수라상에 오른 꼬막만은 못해도 ‘군수 반찬’급은 되는 말린 대갱이도 다른 지역에선 쉽게 볼 수 없다.
해산물도 해산물이지만 제철에 꼭 찾아먹어야 하는 것이 바로 봄나물이다. 골 깊은 주름살의 연륜이 오히려 고와보이는 할머니들이나 나이 지긋한 아주머니들이 직접 뜯고 캐가지고 온 쑥, 달래, 냉이, 불미나리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게 한다. 할머니들에게 1kg이니 2kg이니 한 근이니 두 근이니 하는 단위는 아무 소용이 없다. 그저 눈대중과 손짐작이 최고의 잣대이고 저울이다. 단돈 천 원어치만 사도 온 식구 국거리는 충분히 될 만큼 푸지다. 온종일 허리가 안 펴지고 오금이 저리도록 나물을 캐가지고 와서 몇 푼 벌지만, 품만 들이면 되는 쏠쏠한 벌이라며 함박웃음을 짓는다. 그 웃음이 덤보다 더 좋다.
봄에 벌교장에 가서 안 사면 손해인 게 또 하나 있다. 이곳의 딸기는 맛이 부드러우면서 과육이 실하고 향이 좋다. 좋은 밭과 해풍이 만난 합작품이라는 게 상인들의 자랑이다. 5월에 본격적으로 나오는 밭딸기를 먹어 보면 누구라도 고개를 끄덕일 것이라고.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그리고 구경하는 사람이나 흥이 돋고 신이 나는 곳, 벌교 장터에 봄볕이 쏟아진다. 갯내 묻은 봄바람이 비릿하게 불어온다. 오래 전부터 이렇듯 소박하게 살아온 사람들의 하루가 쨍하니 빛난다.
교통
꼬막전, 꼬막회무침, 양념꼬막, 꼬막탕 등 꼬막을 실컷 먹을 수 있는 데다 20여 가지의 밑반찬이 남도 맛의 진수를 보여준다. 칼칼하고 시원한 짱뚱어탕도 별미다.(061-858-3322)
장바구니 담기 좋은 상품을 싸게 사려면, 부지런히 발품을 파는 수밖에 없다. 손질이 잘 되고 다양한 해산물을 사려면, 상품이 많은 큰 수산가게가 좋다. 진석수산(857-4444)이나, 전국수산물특산품 국가지정 직판장(061-857-2626)에서는 전화 주문을 하면 참꼬막과 맛조개를 등을 택배로 보내준다.
징광문화원 징광다원의 차나무는 야생에서 풀과 함과 자라기 때문에 병충에 대한 내성이 생겨 튼튼하다. 때문에 비료나 농약을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차나무의 뿌리가 땅속 5미터 이상 곧게 뻗어 내려가 그 양분과 기를 잎으로 끌어 올리므로 차의 맛과 향도 깊다. 이제 곧 차나무마다 새잎을 피워 올릴 것이다.
▶ 경기 여주군 여주읍 하리
▲ 신륵사 일주문 ⓒ 2007 한국의산천
신륵사 신륵사는 창건 이래로 보제존자 普濟尊者 나옹화상 懶翁和尙과 같은 고승대덕이 지냈던 곳이며 더불어 그 경관이 뛰어난 사찰로 이름이 높다.
조선 후기 문인 김병익 金炳翼은 <신륵사중수기(神勒寺重修記)>에서 신륵사의 명성을 다음과 같이 서술하였다.
여주는 산수가 청수하고 그윽하며 또한 평원하고 조망이 좋으며, 이와 더불어 신륵사는 높고 서늘한 것이 겸하여 있으니 그 경치가 절승한 지경과 같다.오직 이 두가지 이유로 온 나라에서 일컬어 온지가 이미 천년이나 되었으니 비록 내가 절을 세우지 못할망정 폐할 수 있겠는가.' 신륵사 중수기는 세종의 능인 영릉 英陵 을 여주로 옮기면서 영릉의 원찰로 신륵사를 다시 중건하자는 내용이 담긴 글이다.
이와 같이 신륵사와 여주의 뛰어난 경관이 전국에 알려진지 천 년이나 되었다는 기록으로보아 여주와 신륵사의 아름다움은 한 시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음을 알수 있다. 여주의 아름다운 경치 여덟가지를 들어 여주팔경驪州八景으로 일컬으며, 그 첫 번째가 바로 신륵사이니, 신륵사는 수승한 경관과 오랜 역사로 인하여 여주 사람들이 귀하게 여겨온 곳임을 알 수 있다.
▲ 대신면의 안내판 ⓒ 2007 한국의산천
▲ 신륵사 입구의 조포나루터, 강변유원지. ⓒ2005 한국의산천.
▶ 강원도 동해시 북평동
강원도 삼척의 대금굴. 동굴 내부의 커튼형 종유석이 진한 황금색을 띤다고 해서 대금(大金) 이란 이름이 붙었답니다. 오는 5월 말 관광객들에게 공개할 그 동굴을 미리 찾아봤습니다。 부드럽게 경사면을 오르는 모노레일을 타고 동굴 내부의 광장에서 내려 1225m의 구간을 하나씩 짚어가며 샅샅이 훑었습니다.
전국에 수많은 동굴이 있지만, 대금굴이야말로 일반인들이 당대에 만날 수 있는 최고의 동굴 이지 싶었습니다. 삼척시에만 무려 56개의 동굴이 있지만, 내부 훼손을 우려해 문을 열지 않고 있는 데다, 앞으로도 절대 문을 열지 않을 것이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삼척시에서는 동굴보호를 위해 하루 관람인원을 700명선으로 제한할 예정이랍니다. 철저하게 예약제를 실시하고, 40명 단위로 팀을 구성해 안내원과 함께 동굴출입을 시키겠다고 했습니다.
신기면 ‘환선굴’ 인근서 모노레일 출발
매표소를 지나자마자 왼편으로 계곡을 넘는 박쥐모양의 목재다리가 서있다. 이 다리를 건너 나무데크 길을 따라 낙엽송길을 올라가면 대금굴 관광센터 건물이 나온다. 이 건물에서 대금굴 광장으로 이어지는 모노레일이 출발한다. 대금굴은 하루 출입인원을 철저히 제한할 예정. 42인승 모노레일에 맞춰 40명 단위로 팀을 구성한 뒤, 동굴에서는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3팀이 움직이게 된다. 하루 최고 관람인원은 720명 안팎이다. 관람권은 성인기준 1만2000원인데, 인터넷 예약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5월말 첫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지만, 언제부터 예약을 받을 것인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삼척 대금굴 상세히 보기 http://www.bagcamp.com/board_list.php?boardIndex=7
▶ 경북 영천시 완산동 영천장의 특산물인 돔배기도 맛볼 수 있으며 특히 약초는 전국 최대의 거래량을 자랑하고 있다. 천년사찰 은해사는 솔숲이 좋아 가족나들이 코스로 좋다
영천 은해사 (銀海寺)
경상북도 영천시 청통면 팔공산에 있는 사찰. 종파 대한불교 조계종
▲ 보화루
현존하는 당우는 대웅전과 설선당(說禪堂)·심검당(尋劒堂)·종루·보화루(寶華樓)·독성각·승당·요사채 등이 있다. 주요 문화재로는 국보 제14호인 거조암영산전(居祖庵靈山殿), 보물 제486호인 백흥암극락전수미단(百興庵極樂殿須彌壇), 보물 제514호인 운부암청동보살좌상(雲浮庵靑銅菩薩坐像), 보물 제790호인 백흥암 극락전 등이 있으며, 이 밖에도 60여 점의 문화재와 24동(棟)의 건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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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의산천 원문보기 글쓴이: 한국의산천
첫댓글 대금굴이 일반에게 공개될 예정인데 산천님의 영상과 값진 글로 사전에 감상하는 영광을 갖습니다. 5억 3000만년의 역사를 가진 대금굴의 종유석과 석순은, 황금빛을 띈다고 하니 더욱 신비스럽습니다. 원래 석회석으로 된 종유석과 석순들은, 회색으로 무채색들인데 특이한 형태 입니다. 꽃삽 어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