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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에서 치러진 4·25 재·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약진하면서 한나라당의 재·보선 불패신화가 텃밭에서 무참히 무너졌다.
대선 전초전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전국적으로 사실상 참패함에 따라 벌써부터 당직자 일괄사퇴론이 제기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이 예고되고 있다.
또 대전 서을(국민중심당), 전남 무안-신안에서 국민중심당과 민주당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범여권을 중심으로 한 통합신당 추진이 가속화되면서 대선 구도 또한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이날 대구·경북에서 치러진 10개 선거구 선거에서 봉화의 기초단체장과 대구 서구의 시의원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지는 등 모두 7곳에서 패배하고 기초의원 선거구 3곳에서 겨우 승리했다.
전국적으로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경기 화성에서만 한나라당 고희선 후보가 당선되고, 대전 서을에서는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 전남 무안-신안에서는 민주당 김홍업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전국 6곳에서 치러진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서울 양천과 경기 양평, 가평, 동두천, 경북 봉화 등 5곳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한나라당은 충남 서산 한 곳에서만 신승했다. 9곳에서 치러진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3곳, 무소속이 6곳에서각각 이겼다.
재·보궐선거 개표 결과 봉화군수 선거는 무소속 엄태항 후보가 41.92%의 득표율(8천596표)을 기록, 35.95%의 득표율(7천371표)을 얻은 한나라당 우종철 후보를 1천225표차로 따돌리고 당선이 확정됐다. 대구 서구 2선거구에서 치러진 대구시의원 선거에서는 무소속 서중현 후보가 69.37%의 득표율(1만9천218표)로 29.05%의 득표율(8천49표)에 그친 한나라당 박주영 후보를 무려 1만1천169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대구 수성구 나선거구(이병욱·50)와 청도 가선거구(예규대·52), 영주시 가선거구(한일선·58), 영천시 라선거구(이상근·61), 포항시 다선거구(김진율·39) 등 5곳에서 무소속 후보가 파란을 일으키면서 승리했다.
한나라당은 대구 남구 가선거구(김승교·61)와 무투표 당선지역인 경산시 다선거구(허개열·50), 성주군 다선거구(이수경·43) 등 3곳에서 이겼을 뿐이다.
이같이 한나라당이 전통적인 텃밭인 대구·경북지역에서 참패한 것은 선거 중간에 불거진 대구 서구의 선거법위반 과태료 대납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진 데다 봉화군수 후보 공천과정에서 한나라당 중앙당과 지역구 국회의원간 불협화음이 불거지면서 한나라당에 대한 민심이반이 가속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