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28 맑음
예초기를 돌릴 때가 왔다.
손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때, 여름에 풀의 기운이 무성할 때이다.
쇠로 된 날을 돌려 풀을 자르는 것이지만 위험하여 나일론 줄을 이용해 풀을 정리하고 있다.
나일론 줄의 단점은 대가 센 풀은 잘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매년 새로운 제품?을 달아 어떻게 하면 편하고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안전커버를 위에 달았다. 풀이 엉기지 않고 한쪽은 줄이 닿고 한쪽은 줄이 길어 잘리는 방식인데
작물이 있을 때 줄이 닿지 않는 쪽에 작물을 두고 예초기를 돌리면 피해를 줄일 수 있어서 괜찮다.
쇠날보다는 덜 잘리지만 안전하고 작물에 피해도 적으니 좀 사용해보아야겠다.
시험가동으로 한낮에 나가서 30분을 돌렸다.
역시 더운 날에는 돌리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예초기가 불을 때니 등도 덥고 무거우니 땀이 나고 또 제일 더운 한낮이니 얼굴이 붉어진다.
생각보다 풀이 잘리지는 않고 돌이 아닌 모래같은 흙이 튀는 것이 단점이다.
오전에 쌓여있는 잔가지를 정리하고, 창고를 정리했다.
쌓인 낙엽도 치우고, 버릴 비닐들을 모아 한곳에 놓았다.
버릴 가구도 부수어서 놓고 기계톱으로 가지도 잘라 정리했더니 땀이 난다.
기계톱이든 예초기든 한낮에는 더위에 얼굴도 붉어지고
시원한 아침저녁에 움직이는 것이 좋을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