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촛불 집회에 참석하며 촛불 집회 집계에 따른 감으로 참가 인원을 대강 짐작해 보면
촛불 집회(광화문) : 75만명 태극기 집회(시청역) : 60만명
촛불 집회는 지난 백만이 넘을 당시에 80만명이었다. 얼추. 이번에는 그 보다 좀 적었다. 하지만 청와대길과 서대문길 종로대로 등에 분산하고 이동하는 숫자가 많았고 종로 종각역까지 서서 촛불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피켓과 촛불을 든 인원이 많았다. 또 광장 안에도 지난 집회때보다 더 촘촘했고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켰다. 나는 종로 우체국 앞에서 집회에 참석했고 집회 시작 전에 주변을 돌아 다니면 사람들 모습과 인원을 파악하려 했다.
태극기 집회는 생각보다, 예상 외로 많았다. 나는 먼저 무교동부터 시작했다. 대략 오후 5시를 넘어서 태극기 집회를 둘러 보았다. 우선 롯데 호텔 출입구까지 태극기를 보고 놀랐고 시청 앞 서울 광장까지 인원이 많이 차있었다. 또한 프라자 호텔 명동쪽과 뒤쪽 소공동까지 차있었다. 대부분 깃발과 현수막을 앞세워 많은 사람이 보이게 하기 위해서인 것 같다. 중간은 비워둔 점이 많았고 벽에 붙아 앉아 있는 사람들도 많았다. 또 남대문 방향도 대부분 같은 깃발과 같은 집단으로 동원된 무리들이 행진을 준비하고 있었다. 남대문 끝도 대열이 짓고 있었지만 서로 얼기설기 서로 다른 집단이 맞물려 있었다. 방향도 남대문 방향과 시청 방향으로 뒤섞여 있었다. 중간 삼성 본관 앞은 거의 비워둔 모습이다. 태극 집회 본 무대는 시청 역 대한문 앞 도로에 설치되어 대한문 앞은 거의 앉거나 서있는 소수만 있었다. 서소문 방향까지 인원을 확장하려는 모습도 보았지만 역부족처럼 보였다. 시청앞 서울 광장은 중심에 천막이 있어서 주변은 완전히 가득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세종대로는 경찰차벽이 막은 시청청사 전까지이다. 하여간 태극기 집회는 역대 최고로 많이 모였다. 집회 규모에 대해 의식하는 집회 진행을 들었는데, 자기들 허위 숫자는 말하지 않고 가짜 뉴스가 부풀린 기사에 촛불 집회 인원이 과장된 것만 얘기를 하는 것을 보고 웃음이 나왔다.
그러나 촛불 집회는 전에 전국 백만이 넘었던 때보다 인원도 줄고 거리도 더러워졌고 포장마차로 본 대회가 분산된 점도 있다. 그래서 좋은 점은 광화문 앞 대로 양 옆에 사람이 다닐 수 있는 점이 좋았다. 또 중간 중간 안내 자원 봉사와 거리 청소 봉사자들이 있었다. 그러나 더 많아진 봉사대를 보았지만 전처럼 더 멋진 모습에는 부족해 보였다. 모두 참여한 시민들 의식이 결정하는 것이 아닌가 좀 아쉬웠다.
그래도 분명한 것은 우리 모두는 보다 더 수준 높은 민주시민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좀 더 여유를 찾았고 보다 너그러운 마음도 들게 되었다. 그러나 절대 방심할 상황도 아니고 우리가 싸우는 대상들은 얼마나 치밀하게 자기들 기득권을 지키고 있는가를 명심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