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셋째주 토요일 저녁 홍대 앞 카페에서 열리는
'' 김주홍과 노름마치 '" 페스티벌 18회 공연
상모 끝자락에 매달려 하얀색 나래를 너울거리며 춤을 춥니다.
허공을 항해 원을 그리며, 돌고 돌고, 솟았다 가라 앉으며
" 땅도 땅도 내 땅이요 조선 땅도 내땅이요 "
꽹과리 소리에 실려, 길게 늘어뜨린 하얀색 상모채가 춤을 춥니다.
장구잽이, 북잽이, 징잽이에, 상쇠까지. 사물이 하나되어
뛰고 또 뛰면서 덩실덩실 몸짓으로 고개 돌려 춤을 춥니다.
천개 우주 ,하늘이요. 지개초축 땅 생길 제.
산에올라 산신살, 들로 내리리 들롱살
성주님네, 조왕대신, 용녀부인 땡그랑각시
만사가 대길이요, 백사가 여일하고 맘과 뜻과 잡순대로
소원성치 발원이라, 비나이다 비나이다.
길을 딱고 비나리로 한 판 굿을 펼칩니다.
조선 선비의 풍류가락, 맑고 깨끗한 상영산 피리소리가
흥에겨워 들떠 놀던 나를 불러 붙잡더니,
심원(深遠)속의 한(恨)과 정(情)을 징을 두들겨서 불러내고
이몽령 사랑가에 별주부의 고고천변, 사철가로 이어지는 판소리가
우리것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 나를 행복하게 합니다.
굿판 끝나 가시는길 즐거운 발걸음 한발 한발 내딛으라고
< 김주홍과 노름마치 > 최고의 참 맛이 뿜어져 나오는
앉은반 사물놀이 " 통하였느냐 " 장구, 북, 꽹과리. 징, 나발 소리가
나의 귓전에서 울리고 또 울립니다.
김덕수와 이광수의 사물놀이 1세대를 지나면 1993년에 창단하여 15년의 세월동안 사물과 소리에서 가히 독보적이라 할 수 있는 " 김주홍과 노름마치 " 내가 님의 공연을 처음 본것은 약 3년전 입니다.
사물놀이 판굿을 찾아가 보고, 퓨전 판굿을 찾아가 보아도 그판이 그판이라 답답 했는데, 나에게는 신선한 바람이었고 기쁨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쉬지않고 변하고 노력 하는 님을 만날 때 마다, 나는 늘 행복 합니다.
가을비 부슬부슬 내리는 저녁 홍대 카페골목 " 김주홍과 노름마치 " 공연장, 약 한달전 " 호암아트홀 "에서 열광하던 관객들은 다 어디가고 관람객 숫자는 너무나 초라 했습니다.
아무리 소리소문 없이 18회째 치루는 정말 편하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공연 이라지만 , 우리국악의 현실과 현장을 체험하는 아픔속에, 이땅의 우리 악, 가, 무 ,를 사랑하는 벗님들에게, 실력을 갖추고 열심히 공연하는 공연장을 단 한사람이라도 더 동참하여 함께 즐기자고 이글을 퍼나르고 또 퍼 나를 것입니다.
첫댓글 홧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