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천사섬이라 불리우는 신안군, 예전엔 배를 타지 않고는 갈 수 없었던 섬 증도. 그러나 2010년 7월 10일 총 연장 1.9km, 도로폭 14m, 왕복 2차선으로 총사업비 751억 원을 들여 지도읍 사옥도와 증도를 연결하는 증도대교가 개통되어 자동차로도 들어갈 수 있게 되어서 지금은 찾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로 지정, 갯벌도립공원으로 지정, 자전거의 섬이자 금연의 섬인 증도는 신안해저유물을 많이 인양해서 보물 섬이라고도 하며, 태평염전을 비롯해 짱뚱어다리, 우전해수욕장, 증도갯벌생태전시관, 썰물때만 갈 수 있는 화도, 엘도라도 리조트, 트래저아일랜드(보물선 카페) 등 볼거리도 많은데, 이번에 가 본 곳들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태평염전은 6.25전쟁 후 피난민들을 정착시키고, 소금생산을 늘리기 위해 조성되었는데, 140만 평의 광활한 염전은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염전으로 우리나라 천일염의 6%인 16,000톤의 소금을 옛날방식 그대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등록문화재 제 360호로 지정되었으며,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 입니다. 그곳에는 염생식물원과 60여 개의 소금창고, 소금박물관과 소금판매소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태평염전에서는 염전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방문객이 직접 소금 제작과정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문의=(061-275-7541). 참고로 "염생식물"이란 해중, 해안, 염호 등 염분이 많은 곳에 생육하는 식물로, 세포 속에 식염을 많이 함유하고 물을 잘 흡수하는 성질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소금박물관"은 신안 천일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염전체험을 통해 소금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자 건립되었는데, 현재의 소금박물관 건물은 1953년도에 건축된 석조 소금창고를 원형 그대로 사용하고, 내부를 리모델링 하여 2007년 소금박물관(등록문화재 제361)로 재탄생 했습니다. 소금의 역사, 문화, 미네랄, 소금에 대한 유익한 정보들을 살펴볼 수 있고,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함초에 대한 정보도 습득할 수 있고, 소금판매소에서는 각종 소금을 비롯해 현지 공장에서 직접 만드는 함초와 함초엑기스 등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 코스는 화도, 만조 때는 섬이 꽃봉우리 같다하여 화도라 부르게 되었다는 화도는 2007년 장혁, 공효진 주연의 MBC 드라마 "고맙습니다"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유명해진 곳으로, 그 집은 임시 세트가 아니라 실제로 사람이 살고 있으며, 드라마를 본 사람들은 기념으로 포스터 앞에서 사진도 찍고, 초코파이와 아이스크림을 사 먹기도 하더군요. 그리고 그 집은 민박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화도에 들어가려면 1.2km 길이의 바다에 나 있는 시멘트 길을 들어가야 되는데, 그곳에 가기 전에 물때를 알아보지 않으면 헛 걸음질을 할 수 있으니까 유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키 큰 소나무들이 있는 물 빠진 바닷가 갯벌에서는 돌을 제끼면 새끼 게를 쉽게 잡을 수 있는데, 잡아서 바닷물에 한나절 동안 담가 놓았다가 머리부분을 깨끗이 씻어야 먹을 수 있는 거라니까 아이들의 잡아보는 체험 정도로 하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다음코스는 짱뚱어다리, 적어도 한번쯤은 들어본 이름일 것 같네요. 솔무등공원과 우전해변 몽골텐트촌 사이 갯벌 위에 떠있는 470여 미터의 목교로, 갯벌 생물을 관찰할 수 있도록 조성되었으며, 갯벌생물의 대표격인 짱뚱어의 이름을 따서 다리 이름이 붙여졌답니다. 밀물때는 바다 위를 걷는듯한 기분이 되고, 물이 빠지면 질펀한 갯벌이 전개되는데, 농게, 칠게, 갯지렁이, 짱뚱어 등 갯벌 생물을 편안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갯벌을 자세히 드려다보면 갯벌흙을 뒤집어 쓴 짱뚱어와 새끼 게, 그리고 몸체와 집게발이 빨간 농게 등이 무수히 움직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갯벌 보호를 위해서 안식년제가 시행되고 있으므로 함부로 들어갈 수 없으며, 갯벌체험은 지역조합에서 시행하는 체험 행사에 참여해야 된다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솔무등공원 쪽에는 지역 특산물 판매장 건물도 자리잡고 있습니다. 다음 코스는 우전해변. 우전해수욕장, 증도갯벌생태전시관과 엘도라도 리조트가 모여 있습니다. 증도 남동쪽 바닷가 우전해수욕장은 길이 4km, 폭 100m로, 바다에 크고 작은 섬들이 떠 있어서 풍광이 아주 아름답고 솔숲이 울창하여 여름철 피서지로 안성맞춤 입니다. 모래사장에 띄엄띄엄 한 줄로 서 있는 집 파라솔이 인상적 이더군요. 증도면사무소 뒤에 있는 해발 200m인 상정봉에 올라서면 우전해수욕장의 한반도 모형 솔숲이 한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2009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천년의 숲" 부문에서 아름다운 공존상을 수상 했답니다. 솔숲에는 캠핑 천막이 여러 개 자리잡고 있더군요. 우전해수욕장의 석양은 바다에 떠 있는 고기배들과 어우러져 한 폭의 멋진 그림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