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마경 강설 445 /11, 보살행품 /6, 무진해탈법문(無盡解脫法門) 4
深發一切智心하되 而不忽忘하고 敎化衆生하되
終不疲厭하며 於四攝法에도 常念順行하고
護持正法하되 不惜身命하며 種諸善根하되
無有疲厭하며 志常安住方便廻向하야
求法不懈하고 說法無悋하며
일체 지혜의 마음을 깊이 발하더라도 홀연히 잊어버리지 않으며,
중생을 교화하지만 마침내 싫어하지 아니하며,
사섭법에 항상 수순하여 행할 것을 생각하며,
정법을 보호하여 지키는데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아니하며,
여러 가지 선근을 심어도 싫어하지 아니하며,
뜻은 항상 방편과 회향에 안주하여
법을 구함에 게으르지 않고, 법을 설함에 아낌이 없는 것이니라.
강설 ; 아직 수행이 부족한 중생들은 어쩌다가 지혜로운 마음을
잠깐 내더라도 머지않아 잊어버린다.
또 사람들을 교화하고자 하는 마음이 한동안 나더라도
오래가지 못하고 피곤해하고 시들해진다.
사람을 교화함에 있어서는 사섭법을 늘 생각하여
무엇이 해당될까를 궁리하여야 하는데
단순히 즐겨 쓰는 한 가지 방법밖에 모른다.
특히 부처님의 바른 법을 보호하려는 노력에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아야 하는데
요즘의 불자들은 신심이 너무 부족하다.
불교를 이해하려는 마음도 없고 정법을 지키려는 사명감도 없다.
불교의 주인이라 할 출가수행자로서 불교를 바르고
깊이 있게 알려고 하고 불교를 보호하여 지키려는 마음이 없는 것은
너무도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혹 선행을 하고자 하는 마음을 내더라도 오래가지 못하고 곧 싫증을 낸다.
늘 중생들을 교화하려는 방편을 생각하고
중생에게 회향하려는 뜻을 내어야 하고,
법을 구하는데 게으르지 말고 부처님의 바른 법을 설하는 일에
게으르거나 인색하지 않아야 한다. 몸을 돌아보지 말고
성심성의를 다해서 한 가지라도 가르치려고 해야 한다.
모두가 마음이 저려오는 절절한 가르침들이다.
비록 유위법이라 하더라도 보살이 중생을 향한 마음은
이와 같이 끝이 없어야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