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
경주 불국사에 겹벚꽃이 한창이라는 소식이다.
사람 만나고 차타는 것이 찜찜해서 그동안 집근처만 몇 번 출타했는데 5월 5일까지 다소 완화된 형태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한다고 해서 용기를 내어 불국사에 가기로 하고 아침에 일어나 열차표를 예매하였다.
아침밥을 먹고 동래역으로가 동해선 열차를 타고 센텀역에 내려 9시 57분 포항 가는 무궁화열차를 탔다.
기차간에는 사람들이 반쯤 타고 있었는데 모두들 마스크를 하고 있었다.
불국사역에 내려 택시를 탔다.
나중에 안일이지만 그렇게 자주 다니던 경주의 시내버스를 한 번도 보지 못했다.
버스를 기다리지 않고 택시를 탄 것이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택시를 불국사 아래 주차장에 내리려했는데 불국사 정문 주차장에 내려주어서 간 김에 불국사 경내를 한 바퀴 돌고 겹벚꽃을 보기로 했다. 불국사 안에는 참배객들이 거의 없어서 오래간만에 조용히 둘러볼 수 있었다
불국사를 둘러본 후 겹벚꽃을 보러갔다.
헌데 벚꽃이 만개가 되었는데도 작년과 같은 황홀한 느낌이 없고 꽃송이가 움츠려 있는게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꽃송이를 자세히 살펴보니 꽃송이 들이 어제 내린 비를 머금고 있어서 무거워 고개를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오전이어서 상춘객들은 그리 많지 않았는데 나중에 나올 때 보니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대강 사진 찍고 준비해간 접심 먹고 택시타고 첨성대로 갔다
원래는 분황사 청보리밭을 구경하고 경주의 숨은 겹벚꽃 명소인 숲머라길(선덕여왕길)을 거쳐 첨성대 튤립을 구경하려 했는데 오래간만에 출타여서 그런지 몸이 말을 안 들어 패스하고 바로 첨성대로 갔다.
🍒진정한 겸손
프랑스의 제9대 포항가리 대통령이 어느날 자신의 쏠버대학의 재학시절 은사였던 '라비스' 박사의 교육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축하객이 자리에 앉았고 '라비스' 박사는 답사를 하기위해 단상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라비스'박사가 놀란 표정으로 객석으로 뛰어가는 것이었습니다.
거기에는 지난날 자신의 제자였지만 지금은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된 제자가 내빈석도 아닌 학생석의 맨 뒷자리에 앉아 있었던 것입니다.
놀란 '라비스'박사가 대통령을 단상으로 모시려하자 대통령은 거절하면서 말했습니다.
"선생님, 저는 선생님의 제자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선생님이십니다.
저는 대통령의 자격으로 이 자리에 참석한 것이 아니라 선생님의 제자로서 선생님을 축하드리려고 온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감히 선생님이 계시는 단상에 오르다니요?
저는 선생님의 영광에 누가 되는 일은 하지 않겠습니다."
'라비스' 박사는 할 수 없이 그대로 단상으로 올라가 말했습니다.
"저렇게 훌륭하고 겸손하신 대통령이 나의 제자라니 꿈만 같습니다.
여러분! 우리나라가 저런 대통령을 모셨으니 우리나라는 더욱 부강해질 것입니다."
순간 자리를 매운 수많은 관중들은 큰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
그후 "포항가리" 대통령의 명성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
낮은 위치에 있을 때 겸손한 모습이 된다는 것은 쉽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칭송을 받고 승승장구하며 높은 자리에 있을 때 겸손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진실한 겸손이란 특별히 모든 일이 잘 풀려 높은 자리에 앉아 승승장구하는 때에도 낮아진 모습으로 언제나 겸손한 마음을 품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다.💕
( 제만수교장님 전달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