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불교소식 Ⅱ
시카고 불타사
대흥사 조실 보선스님 초청 오계 수계법회
불타사(주지: 법찬스님)에서는 오랜만에 오계 수계법회가 있었다. 지난 9월 22일 불타사는 해남 대흥사 조실이며 조계종 원로의원인 보선스님을 수계법사로 초청하여 오계 수계법회를 가졌다. 가뭄에 지속되다가 오전에 많은 비가 온 이날 행사는 수계 법사 보선스님을 비롯하여 주지 법찬스님, 인례사 북가주 대승사 설두스님등과 신도들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관음전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 삼보를 청하는 청성, 청법가, 수계법사를 청하는 청사(請師)에 이어 보선스님의 설법이 있었다. 스님의 설법 중 일부분만 짧게 소개한다.
스님은 명상(瞑想)의 어원과 뜻을 설명하였고, 묵조선, 간화선 수행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하였다. 또 이고득락에 대해서도 설명하였다.
보선스님은 “부처님의 핵심가르침은 바로 이고득락(離苦得樂)입니다. 이것은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서 즐거운 세상을 사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이 고통스런 사바세계를 벗어나서 행복한 세상, 극락정토 가는 방법을 말씀하셨습니다. 이 세상은 내 마음만 바로 깨달으면 극락정토이고, 내가 깨닫지 못하면 번뇌 망상 속에, 분별 속에 살게 되고, 영원히 사바세계에서 살게 되는 것입니다. 이고득락하면 본래 나는 불생불멸입니다. 세상에서 이루어진 모든 것은 자업자득입니다. 나는 태어난 바도 없고, 죽은 바도 없고, 죽을 바도 없습니다. 불생불멸입니다. 그 생활을 자유롭고, 평화롭고, 안락하게 하기 위해서는 자업자득을 알아야 합니다. 나에게 펼쳐진 모든 현실은 내가 지어서, 내가 받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세상이 따로 있고, 내가 따로 있다고 지금 생각하고 있으면 그것이 분별심이고, 번뇌 망상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내가 창조한 세상인 것입니다. 내 안경에 맞는 세상입니다. 똑같은 세상을 보고도, 전부 각각으로 느끼고 생각합니다.”라고 설명하였다.
설법에 이어 찬불가, 수계법사가 오계를 설명하는 개도(開導), 참회, 연비, 귀의삼보, 계를 널리 선포하는 선계상(宣戒相) 순서대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선계상은 계사 보선스님이 오계를 설하면서 “첫째, 산목숨을 해치지 말라. 자비로써 모든 중생을 살리고, 사랑하라, ‘잘 지키겠는가 ?’ ”하고 물으면 계를 받는 사람들이 무릅 끓고 합장하는 장궤합장하고 있는 상태에서 계사인 보선스님이 선창 하면 계를 받는 사람들은 “잘 지키겠습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이다. 첫째 ‘술 먹고 취하여 함부로 행동하지 말라.’로 시작하여 ‘술 먹고 취하여 함부로 행동하지 말라. 항상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으라. 이것이 선남 선녀들의 계이니, 잘 지키겠느냐?’라고 다섯 번째 까지 하였다. 선계상에 이어 발원과 계첩수여를 하고 참가대중은 모두 석가모니불 정근을 하는 회향을 하였는데, 인례사 설두 스님이 (범음성으로) 회향게를 하였다.
수계공덕수승행(受戒功德殊勝行)
무변승복개회향(無邊勝福皆回向)
보원침익제유정(普願沈溺諸有情 )
속왕무량광불찰(速往無量光佛剎)
시방삼세일체불(十方三世一切佛)
제본보살마하살(諸尊菩薩 摩訶薩)
마하반야바라밀(摩訶般若波羅密)
이어 주지 법찬스님과 홍인한 신도회장의 인사말로 행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