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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시간을내서 시댁의 형님들과의 시간을 보냈다.
사촌형님이 80이다되어가고..
우리친형님은 60대중반이고...
어느덧 이렇게 나이가 드셨으니...
기동력도 없구..
그래도 가족모임외에 적어도 3개월에 한번씩은 난 식사도 대접하고 재롱질?을 한다고 가끔 불러냈다.
첨엔 친형님이 시간이 안된다고하더니...
금요일밤 10시가 넘어 갈수 있다고 전화가 온다.
사촌형님한테 미리 전화를 했더니 토요일 일요일 모두 상관없다하셔서...
사촌형님이 연세가 아무래도 제일연장자라 난 간식을 준비해서 아침7시에 만나기로 한 사촌형님댁으로갔다.
목적지야 아무상관없구...
그냥 차에 같이 다녀도 좋다고 하시길래..
내맘대로 ~~ "설겆이하는데나 마늘까는데 팔러간다고 하니
제발 팔아달라고 맞받아치며..."농담을 시작하면서
뻥뚫린 고속도로를 향한다.
두냥반들 이야길 들으니 소풍가는 맘에 들떠 새벽3시에 일어났다고 한다.
몸만 늙고 맘은 않늙으니..하하
수목원에 마련된 지팡이하나를 빌려 들고 걷는 이 형님은 대단한열정가인데...
무남독녀 외동딸이라도...
사람오는것 좋아하고..
오는사람마다 뭐 싸서 보내고...
들끓는것을 좋아하는데... 나이들어 걸음조차 힘든것을 보니 맘이 짠하다.
두형님들 수준에 맞추어 힘들지 않은 수목원을 택해 이곳을 왔건만...
이곳도 큰형님은 버거워하시는듯하다.
두분은 카메라를 들고 왔다갔다 하는 나에게 미안해한다.
난 어자피 형님들과 놀라고 왔으니 신경쓰지 말라고 해도... 미안함에...
벤취에 앉아있을테니 나보고 혼자 돌아보라고 하신다.
그래도 그럴순 없지...난 천천히 그분들의 눈높이와 발걸음에 맞추어 걸으며...
늘 변치 않은 몇십년 읅궈먹은 사골버전의 시댁식구들의 "뒷담화"는 언제나 양념이고 반찬이다.ㅎㅎ
중간중간에 해설사가 설명해주는 나무설명과 꽃설명 민병갈원장님의 설명을 들으며...
세계적 명성의 수목원
아시아에서 최초, 세계에서 열두 번째로 세계수목원협회에서 인증하는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지정 받은 수목원이다. 만리포와 천리포해수욕장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식물자원을 수집하여 계통을 분류하고 연구하는 식물원 본래의 학술 목적에 충실한 곳이다. 다양한 수종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 종류가 1만 여 종이 넘는다고 한다.
특히, 400여 종에 이르는 호랑가시나무와 목련류는 천리포수목원이 세계적으로 자랑하는 것으로 4월 목련이 필 때면 수목원의 아름다움은 절정에 달하는데, 관광객이 둘러볼 수 있는 곳은 수목원의 반의 반도 안 된다고 하니 그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이곳 사람들이 부럽기만 하다.
수목원은 미국인으로 후에 귀화한 민병갈 이사장에 의하여 만들어졌는데 젊은 시절 우리 땅의 아름다움, 특히 천리포의 풍경에 반하여 당시 전기도 들어오지 않던 시골인 이곳의 땅을 매입하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 나무를 하나 둘씩 심어 수목원을 가꾸게 된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다.
수목원은 일반관람 및 회원제로 운영된다. 수목원 회원이 되면 이곳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식물종자를 받을 수 있고 여러 가지 의미 있는 행사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지며 무엇보다 바다 풍경이 멋진 게스트하우스를 실비로 이용할 수 있으니 일석삼조이다.
(지식백과)
수목장으로 뭍히신 민병갈원장님이 계신곳.
큰꽃으아리모습인데 색상이 다르다.
백년초?
세열단풍
마치모싯대같이 생기긴 했지만 아니었구..
내부에있는 한옥팬션이 눈길을 끌었다.
담에는 이곳을 예약하고 와서 즐기고 싶었다.
모내의 기적이 펼쳐지는 낭새섬
천리포마을 주민들은 섬이 닭벼슬 같이 생겼다 하여 닭섬 이라고부르지만
천리포수목원을 설립한 민병갈 원장님은 낭새섬이라고 불렀다한다.
낭떠러지에 집을 짓고 살아 냥새라고 불리는 바다 직박구리가 이섬에 살았다는 이야길 전해듣고 다시
낭새가 돌아오기를 바라셨기 때문이라한다.
조수간만의 차로 하루에 두번 물이 빠지는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섬..
천리포해변에서 낭새섬(약500M) 까지 걸어서 들어갈수 있으며 2시간 가까이 갯벌체험을 할수 있다고한다.
(안내문에서)
천리포항
사촌큰형님은 직접하는 음식을 아주 좋아하신다.
새벽에 일어나 만든 쑥송편에 직접만든 속을 넣고 쪄온 떡...
내가 준비해간 간식에...
이날 차안에는 온통 간식으로..ㅎㅎ
이렇듯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여행과 새로운곳의 만남은 즐거운듯...
그곳의 음식은 게국지...
김치에 늙은호박과 된장을 섞어 끓인게찌개...
입맛에 맞아 맛나게 이른 점심을 먹고....
형님들은 호젓한 다른숲을 찾아 낮잠을 잘테니...
나보고 알아서 하라고 하시길래..
난 수목원의 관리인에게 양해를 얻고 재입장을 해서...주변한바퀴를 다시 돌았다.
(사실 카메라밧데리가 떨어져 나와 식사를 하고 재입장을 하겠다고 미리 양해를 구해놨었다.)
자생으로 살려고 애쓰는 나무라고 했다.
반쪽은 살아있고..반쪽은 죽어있고..
처음에 형님들과 돌때는 안으로 짧은길을 택해 걸었기 때문에...
바깥쪽의 풍광들과 나무그리고 식생이 사뭇궁금했었다.
언젠가 다시 오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걸었는데 이렇게 다시 들어와 혼자즐긴다.
섬초롱
수국
미국종인듯
토끼풀
금사매
연밭의 연꽃들
약모밀
제주갔을때 쇠소깍주변에 많았던 약모밀..
금꿩의다리
바깥길을 걷고 나오는데
멀리서 셀카를 찍는 예쁜모습이 보여서...
바늘꽃
길게 한바퀴돌고 밖을 나오니 민병갈 박사님 추도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비닐하우스속에서의 다소 더운 날씨였지만...
그래도 이것을 볼수 있어 좋았다.
미국인으로 1979년에 귀화한 민병갈(1921~2002)이 설립한 수목원이다.
민병갈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출신으로 미국명은 칼 페리스 밀러(Carl Ferris Miller)이며, 1945년 미군 정보장교로 입국한 뒤 한국에 정착하였다. 1962년 사재를 털어 매입한 천리포 해변의 2ha 부지를 기반으로 1970년부터 본격적으로 수목을 식재하여 식물원을 조성하기 시작하였으며, 이후 연차적으로 부지를 확장해왔다.
(두산백과0
총 62ha의 부지에 본원에 해당하는 밀러가든과 생태교육관, 목련원, 낭새섬, 침엽수원, 종합원, 큰골 등 7개 지역으로 나누어 각 지역의 국지적 미기후(微氣候) 환경에 따라 다양한 식물 종류들을 적절히 배치·관리한다. 보유 수종은 목련류 400여 종, 동백나무 380여 종, 호랑가시나무류 370여 종, 무궁화 250여 종, 단풍나무 200여 종을 비롯하여 1만 3200여 종이다.
초기에는 국내 자생종을 중심으로 식재하다가 1973년 이후 외국에서 다양한 묘목과 종자를 수집하였으며, 1978년부터 다국간 종자교환 사업인 인덱스 세미넘(Index Seminum)에 참여하여 세계 각국의 저명한 식물원과 수목원, 자연사박물관, 식물재배농장, 식물애호가, 식물 관련 대학들과 잉여종자들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외국 수종을 확보하였다.
(두산백과)
1979년 재단법인, 1996년 공익법인 인가를 받았으며, 2000년 국제수목학회로부터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 인증을 받았다. 2002년 원장 겸 재단이사장인 민병갈이 금탑산업훈장을 받았고, 2009년 산림청으로부터 수목원전문가 교육과정 인증을 받았으며, 2010년 국내 수목원으로는 유일하게 농어촌공사로부터 'R-20(Rural-20) 관광명소'의 하나로 선정되었다.
비공개로 운영해오다가 2009년 3월 1일부터 밀러가든을 일반에 공개한 데 이어 2010년에는 밀러의 사색길과 목련원을 일반에 개방하였다. 입장시간은 하절기(4월~9월)에는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 동절기(10월~3월)에는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까지이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두산백과)
좀처럼 꾸며놓은 수목원같은곳은 아직 젊어서?인지 잘 안오는데...
이곳에와서 두형님 덕분에 한국사람보다 한국을 더 사랑하는 민병갈 원장님의 한국사랑을 비롯하여
나무사랑도 배운다.
이렇게 수목원전체를 다시 돌고 형님들이 쉬고 있는곳을 찾아갔더니...
좋은장소에 돗자리를 깔고 차에있던 간식도 옆에갖다놓고.
이른새벽에 일어나서 그런지 쿨쿨 주무시고 있었다.
지루해하시면 어떻하나 하고 부지런히 움직여갔으나..
정말 두분이 꿀잠을 주무시고 계셨다.
이날 집에 안들어가도 좋으니 실컷 데리고 다녀달라고 하시는말씀에...
매주 일상처럼 다니는 난 조금 미안한 맘이 들었다.
전에 아이들이 어렸을때는 가족단위로 많이 다녔는데..
아이들이 다 장성하고...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는 않았다.
늘 오지랖 넓은 우리친정엄마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시어머니보다 "시댁 동서지간의 사이가 좋아야하고...
아무리 시어른들이 무서워도 호랑이가 지자식을 잡겠냐고? ㅎ
늘 어른들한테는 바른말 한다는것이 말대꾸니 바른말 하지말라는 것을 기초삼아..."
난 새댁시절을 시댁에서 8년을 살았다.
며느리가 많은집인데 이렇게 오래 산며느리가 없기에...
식구많고 극성?맞고 별난 시마마 밑에서 산 나를 가끔 그네들은 날 똘끼나 독한년?으로 ㅎㅎ 봤을때도 있었다.
그래도 달콤한 신혼시절은? 없었지만...
우리아이들이 할머니 할아버지를 보는기준과...
집에 허구한날 손님이와도 좋아하는 아이들..
길에서 만난 할머니 할아버지를 대해는 태도가 다른점과...
여러가지로 나에겐 득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이곳에서 푸짐하게 낮잠을 주무신 형님들을 모시고 다음목적지로 향한다.
행복한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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