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눈팅만 하고 벼룩시장에 장비만 팔다가 글 한 번 올려봅니다..^^;
스노우피크 티타늄 쿠커를 사용하시는 분들 의견이 전부 뚜껑이 너무 쉽게 벗겨져 불편하다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뚜껑을 잘 안벗겨지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직접 시도해봤습니다.
뚜껑의 몸체와 결합하는 부분을 살짝 눌러 요철을 만들어주어 뚜껑이 잘 고정되게 하는 것이지요..
사용된 공구는 천원샵에서 구입한 1,200원짜리 깡통따개 입니다..ㅋ
저렴한 깡통따개다보니 날이 무뎌서 깡통을 딸때는 오히려 좋지 않았는데,
그런 이유로 뚜껑을 잘 눌러주면 쿠커에 구멍이 나는 불상사 없이 요철만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세 군데를 눌러줄지 네군데를 눌러줄지 고민하다가 기왕이면 많은게 효과가 좋을 것 같아 네 군데를 눌러주었습니다..
캔딸때 돌아가도록 하는 톱니때문에 톱니자국이 생겨 살짝 보기는 싫지만, 그래도 평생 저만 사용할거라면 이정도는 감수해야겠지요..ㅋ
한번에 요철을 다 눌러주면 구멍이 뚫릴 위험이 있을것 같아 위치를 약간씩 옮겨가며 조금씩 눌러주다 마지막에 가운데를 더 깊게 눌러주니 원하는 만큼 요철의 깊이를 만들 수 있더군요..
그래서 아래 사진과 같이 되었습니다..
안쪽은 톱니자국이 생겨 조금 지저분해졌네요..^^;
아래처럼 총 네 군데를 눌러줬습니다..
그리고 뚜껑 용량이 총 350ml정도 되는데, 1인분 쌀이 150ml정도 용량이라, 150ml정도 되는 위치에 표시를 해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깡통따개에 있는 병따개 부분으로 병을 따듯 눌러주니 병따개 끝이부분이 뾰족해서 아래처럼 자국이 생기더군요..
대략 흠집이 생긴 위치정도까지 물을 부어보니 거의 150ml가 되었습니다..ㅋ 물 용량을 재야할때 어림잡아 재기도 더 좋을듯 하네요..
일단 이렇게 뚜껑에 요철을 만들고 결합을 해보니 완전 꽉! 끼워져서 오히려 뚜껑을 벗기려니 힘을 줘서 빼줘야하네요..
요철이 있는 곳 중 한곳을 살짝 손으로 당기며 위로 올려주니 그런대로 쉽게 벗겨집니다..
뚜껑이 잘 결합되는 것을 보고나니, 밥을 지어보면 어떨까 싶더군요..
티타늄 쿠커에 밥을하면 쉽게 타서 밥을 짓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글을 많이 봐서 한 번 어떤가 실험해보기로 했습니다..
또 스노우피크 트렉 900은 밥지을때 뚜껑이 쉽게 벗겨져 밥짓기가 불편하다고 들었는데 뚜껑이 고정이 되니 조금 자신감이 생기더군요..ㅋ
제가 알루미늄 재질 반합이나 스텐재질 반합에도 밥을 지어봤는데 그때도 누룽지 안생기게 그런대로 밥을 잘 지었거든요..
티타늄 쿠커에 밥짓기는 좀 더 힘들었지만 아래사진처럼 살짝 눌은 자국만 생기고 잘 지어졌습니다..
밥은 집의 가스렌지로 지어봤습니다..
티타늄 쿠커로 밥을 지으려면 처음 끓일때는 불을 강하게 해도 되지만, 끓다가 수분이 줄어들고 나면 열전도율이 낮은 관계로 불이 닿는 부분만 뜨거워지고, 닿지 않은 부분은 뜨거워지지 않아 불이 닿는 부분만 계속 열을 받아 밥이 탑니다..
그래서 밥이 타닥타닥 타는듯한 소리가 나면 불을 가장 약하게 해서 계속 가열해주어야 밥이 타지않고 익는듯합니다..
그러나 약한불로 계속 가열하니 얼마나 오래 가열해야할지 감을 잡기 힘들더군요..
밥지을때 뚜껑을 열지않는 것이 좋으나 마지막에 불끌 타이밍을 잡기위해 뚜껑을 두 세번 열어보았습니다..
일단 밥이 다된 것 같은 느낌이 들고나서 불을 끄고 뜸을 들이니 그렇게 눌러붙지 않고도 밥이 되었습니다..
꽤 괜찮은 맛을 내주는 밥을 처음부터 지을 수 있어 좋네요..ㅋ
이상 아직 캠핑도 제대로 못해본 초보의 글을 마칩니다..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항상 건강하세요~~^^
첫댓글 ㅋㅋ 기발합니다...님처럼 캠퍼에게 장비가 맞춰져야 한다고 봅니다. 가끔은 캠퍼가 장비에 맞줘지고 있더라고요....참 님이 주신 1인용 코펠 잘 쓰고 있습니다.
잘 쓰고 계신다니 다행이네요..^^ 캠퍼에게 장비가 맞춰져야 한다는말 동감합니다..ㅋ
아직 캠핑도 못가보고 마음속으로만 캠핑중이지만, 안그래도 제가 원하는 장비가 없는 경우가 있더라고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