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보 기차 여행의 참 맛)
여행을 떠올리면 완행열차가 먼저 생각난다. 예전 비둘기호는 여행의 상징
처럼 여겨졌다.
대구서 용산까지 무려 9시간 걸려도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요즘
KTX는 워낙 속력이 빨라 경치 감상은 생각조차 어렵다.
얼마 전 색다른 여행을 한 바 있다. 지금은 비둘기호가 없어진 자리에 무궁화
가 명맥을 잇는다. 무궁화호 사라질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최근 대구서 영천, 경주를 거쳐 울산까지 가는 무궁화호를 탔다. 이어 대전에
서 조치원, 청주, 증평, 충주, 제천에 이르는 충북선이다.
제천에서 의림지 등을 둘러보고 단양, 영주, 안동, 의성, 영천으로 내려왔다.
오랜만에 느림보 기차의 참 맛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첫댓글 그래도 칙칙폭폭 보다는
빠르겠죠
검은 연기도 안내고
정거장 마다정차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