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뵙습니다!
접률도 별로고 시험도 겹쳐서 영 오질 못했네요. 으.
오늘은 알아도 큰 쓸모 없는,
녹턴의 아이템 '마가타마'의 이름 유래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이에 많은 정보는 여신전생 위키에서 얻었습니다.
-여신전생 위키/마가타마 문서-(영어 주의)
https://megamitensei.fandom.com/wiki/Magatama
마로가레
일본어 '마로가루'(まろがる)에서 유래.
'휘청거리다'가 사전적인 의미이지만
원시 혼돈으로부터 지구를 만들어낸다는 의미도 내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창세 또는 파멸의 선택을 할 수 있는 인수라의 첫 마가타마의 이름으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와다츠미
일본어 '와타츠모치'(わたつもち)에서 유래.
'바다의 주인'이라는 의미입니다.
와다츠미가 빙결 전문이고, 포르네우스가 물의 악마를 선봉한다는 걸 생각하면 설득력이 있군요.
앙크
'앙크'는 고대 이집트의 상징 중 하나이며, 주술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손잡이 달린 십자가'(크룩스 안사타)라고도 불렀다고 합니다.
앙크는 고대 이집트에서 치유의 주술을 위해 사용되었으니, 치유 마법을 배울 수 있는 마가타마에 적절하군요.
이요만테
'이요만테'는 일본 홋카이도의 원주민 '아이누'의 겨울 축제 이름으로,
신 중 하나가 곰의 형태로 인간계에 온 것을 기리는 축제라고 합니다.
운다 계열을 배울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 곰이라는 별로 매칭이 안 되는군요...
축제로 스탯을 낮춰 버리겠다는 건가?
시라누이
'시라누이'는 새해에 일본 요츠야마 산 정상에서 볼 수 있다는,
바다 표면에서 나타나는 이상한 불입니다.
시라누이로는 화염 계열 스킬을 배울 수 있죠. 합격.
히후미
'히후미'는 일본어로 숫자 1, 2, 3을 음차한 것으로,
우주와 조화를 이루고 공명하기 위해 숫자를 외치는 방법이었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히후미의 충격 계열 스킬과는 뭔가 약간 안 맞네요.
우렁찬 외침? 이게 공명하는 건가? (웃음)
카무드
'카무드'는 엄밀히 말히면 오역으로, 원래는 '카무도'가 맞는 표현입니다.
('무드'도 '무도'가 좀 더 올바른 번역인 것처럼 말이죠)
'카무도'는 일본의 신이 사용하는 검으로, 주된 사용자는 '타케미카즈치'입니다.
P4 경험자라면 칸지의 페르소나로, 다른 분에게는 중반 전격 딜러로 익숙하시겠죠.
카무드로는 물리 스킬을 배울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첫 번째 스킬이 검을 쓰는 '히트웨이브'라는 걸 생각해보면 절묘하군요.
나루카미
'나루카미'는 일본의 천둥의 신으로, 가부키 연극의 주제로도 많이 이용됩니다.
P4 애니메이션 주인공의 이름 '나루카미 유우'는 여기서 따온 것으로 보입니다.
나루카미는 전격 스킬을 배울 수 있죠. 딱 들어맞습니다.
아나테마
'아나테마'는 교회의 저주받은 자들을 일컫는 호칭입니다.
영어로는 '절대 반대하는 것, 아주 싫은 것'라는 의미의 명사로 사용됩니다.
아나테마는 주살 스킬을 배울 수 있죠. 우리한테는 흡마 하나 배우고 안 쓰는 녀석이지만
주살은 빛을 담는 교회에 반대되는 존재라는 걸 생각하면 좋은 네이밍이군요.
미아즈마
'미아즈마'는 그리스어로 '공해'라는 단어입니다.
중세 페스트(흑사병)가 창궐해서 유럽인들이 떼죽음을 당할 때,
해로운 공기로 인해 발병한다는 나름 과학적인 가설에서도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그놈의 공포의 대왕 노스트라다무스도 이에 주목해서,
당시 흑사병의 주된 치료법 이라고 쓰고 돌팔이라고 읽는 사혈(피를 뽑는 치료법)을 멀리 하고,
위생을 철저히 하고 코와 입에 마스크를 끼우는 예방법을 강조했죠.
그런데 미아즈마는 충격이나 주살 계열이 아닌 빙결 속성?!
미즈치의 신기루도 나쁜 공기라고 봐야 하는 건가요. 순 억지다!
니르바나
'니르바나'는 힌디어로 '깨달음'이라는 의미입니다.
불교에서 고타마 싯다르타가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었을 때 외쳤다고 하죠.
그런고로 파마 계열이라는 게 설득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로우가 깨달음이라고 볼 순 없을 텐데. 이건 이 바닥이 그래서...
무라쿠모
'무라쿠모'는 일본 황실의 3종 신기 중 하나의 칼인, '구름을 모으는 검'이라는 뜻의
'아마노무라쿠모노츠루기'(天叢雲劍)의 이름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신화에서는 스사노오가 야마타노오로치를 쓰러뜨리고 꼬리에서 얻은 칼이며,
야마타노오로치의 머리 위에 항상 구름이 있어서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온교우키나 녀석들의 형제랑은 좀 안 맞는군요.
그냥 배울 수 있는 스킬 중에 '난입검'이 있어서 아, 검 이름 붙이자! 하고 막 썼나?
겟슈
그 망할 자식의 잭 랜턴 퍼즐 때문에 얻느라 다들 돌아버리는 그 마가타마.
‘겟슈’는 Geis(기아스)의 재플리시로, 아일랜드어로 ‘맹약’입니다.
켈트 신화에서는 영웅들의 맹세로서 이를 지키는 동안 강력한 힘을 얻으나
맹세를 어긴다면 파멸 급의 대가를 치르게 되는 양날의 검입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쿠 훌린의 기아스가 유명한데요,
‘개를 먹어서는 안 된다’와 ‘자신보다 낮은 계급의 사람이 식사에 초대한 것을 거절해선 안 된다’는
두 개의 기아스를 마법사들이 써먹어 개고기를 대접했고, 쿠 훌린은 몸의 절반이 마비되었습니다.
그런데 맹약은 회복이랑은 별로 안 맞는군요?
그냥 파멸 급의 대가가 잭 랜턴 퍼즐이라는 의미일지도.
맹약을 어기면 또 잭 랜턴 퍼즐을 풀게 될 줄 알아라! 으아아아아아 안돼!
제드
‘제드’는 영국 영어나 프랑스어의 Z 발음으로 사용됩니다.
현재로서는 유래는 잘 모르겠군요. 카‘쟈’라서인가? 잠깐, 영어에서는 Ka‘ja’인데?!
사실 Ka'za'가 맞았던 건가?
무스펠
북유럽 신화에서 불의 영역 ‘무스펠하임’을 다스리는 악마로, 불의 악마는 모두 무스펠의 아이입니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악마는 그 평타깡패 수르트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설명이라면 화염 계열이어야 할 텐데, 상태이상 계열이군요.
쓰러뜨려야 될 마라 마왕님의 마라라기다인이 화염 속성이긴 한데,
녹턴에는 마라라기다인이 없잖아? ???!!!
게헤나
‘게헤나’는 유대교의 지옥과 같은 개념으로, 불타는 지옥이라는 점에서 연옥과 비슷합니다.
단테의 연옥처럼 죄를 뉘우치면 나갈 수 있기도 합니다. 게헤나의 체류 기간은 최대 1년이라는군요.
사실 게헤나는 구약에서 다니엘 이전에는 언급되지도, 쓰이지도 않은 개념이라고 합니다.
불타는 지옥이 확실히 화염에 맞군요. 마침 '지옥의 업화'도 배울 수 있겠다.
카무로기
‘카무로기’는 일본 신화에서 신들의 조상인 영장류로 여겨지며,
수컷은 ‘카무로기’(かむろぎ), 암컷은 ‘카무로미’(かむろみ)로 칭합니다.
좀 더 자세한 사항은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영어 주의) https://japanesemythology.wordpress.com/tag/kamurogi/
카무로기가 영장류, 그러니까 사람의 형태를 완전히 갖추지 않았다는 점에서 착안하면
카무로기는 인간/인간형 신보다 짐승에 가깝다->짐승의 특징인 '힘이 세지만 지능이 비교적 떨어진다'
->'물리 내성, 마법 약점'이라고 볼 수 있겠군요.
아이언 클로도 배울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
사탄
여러분이 잘 아시는 그 육유두 사탄 형님.
사탄은 히브리어로는 ‘적대자’라는 의미도 있다는군요.
주살 계열이라는 게 기존 기독교의 '사탄'과 잘 맞긴 하지만,
여신전생의 사탄은 심판자 위치라는 걸 생각하면 묘하게 안 맞네요.
괜찮다.사탄은 사망유희를 배우기 위한 초석일 뿐.
아다마
‘아다마’는 땅이라는 뜻으로, 소돔과 고모라와 함께 파괴된, 시딤 계곡의 펜타폴리스 중 하나입니다.
또는 흙에서 태어난 아담을 칭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배우는 스킬은 전격 계열인데?
그래도 '알비온'이 브리튼 섬을 지칭한다는 말임을 볼 때 나름 맞는 것 같기도.
비마나
‘비마나’는 인도 신화의 비행 수레로, 수은으로 동력을 얻으며
‘브라흐마스트라’라는 뉴클리어 런치 디텍티드가 가능한 무기도 탑재됐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그게 물리 스킬이나 신경 무효랑 뭔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비행 수레로 토마호크 시밤쾅★을 날린다는 건가?
군다리
‘군다리’는 ‘쿤다리 비야라자’, ‘군다리 묘우’라는 불교의 다섯 왕 중 하나입니다.
천상의 묘약이라 불리는 암리타를 만들어내는 자입니다.
그런데 충격 마법이라던가 비사문천이라던가랑은 별로 접점이 없네요. 불교 쪽이라는 공통점은 있어선가?
소피아
소피아는 진 여신전생 NINE에도 나온 신으로, 영지주의에서 지식의 여신이자 창조주입니다.
그리스어로 ‘지혜’를 뜻하기 때문에 여성 이름이나 성지, 성당에도 여럿 쓰입니다.
가이아
가이아는 가이아 교도 덕에 아주 익숙한 그 가이아.
지모(地母)의 만찬을 배울 수 있다는 것에서 확연히 노린 것 같군요.
다크 성향이라는 것도 가이아 교도=카오스라서 그런 건가?
카일러스
‘카일러스’는 힌두교인들이 시바의 고향으로 여기는 산의 이름으로, 티베트에 있습니다.
카일러스 산을 서른 번 일주하면 니르바나에 이른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만능 속성이랑 뭔 관련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
카일러스 산(카구즈치 탑)을 서른 번 일주하면(노가다하면) 니르바나에(지고의 마탄에) 이른다는 걸지도
마사카두스
물론 유래는 타이라노 마사카도. 4에서는 도쿄의 수호신이라죠? 머리만 남았지만...음...
그냥 마사카도를 우대해주기 위한 걸지도? 뭐, 됐어요. 만능 빼고 다 무효에 운 빼고 +10인데 뭘 마다해.
자, 이상!
재밌으셨다면 기쁘고, 재미없으셨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 눈물.
혹시라도 이런 얘기로 잘난 척 할 계기가 있다면 충분히 써먹으실 수 있을 겁니다.
보통은 없지만. ㅠㅠ
그럼 여러분에게 운+1 향이 있기를.
첫댓글 이런 게 재미있어요, 예전에는 이런 요소만 모아서 책도 나오고 그랬는데.
확실히 여신전생은 신화를 기반으로 하다 보니 파고들면 참 재밌는 게 많은 것 같아요.
요즘은 수박 겉핥기 식으로 참고하는 느낌이랄까나...
P5는 초기 페르소나가 신화 캐릭터가 아니었다고 좀 기분 상했던 기억도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