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팀 마스코트가 모두 곰
2016 한·미·일 프로야구는 '곰들의 천하'가 됐다. 올해 3개국 리그 챔피언에 오른 두산 베어스(KBO), 시카고 컵스(MLB), 닛폰햄 파이터스(NPB)의 마스코트가 공교롭게 모두 곰이다.
두산 곰은 올해로 나이가 서른넷. KBO리그가 탄생한 1982년부터 OB(현 두산)의 마스코트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컵스(cubs)는 곰, 여우 등 맹수의 새끼를 뜻하는데, 컵스 구단은 구단 로고에 아예 곰을 집어넣고 있다. 1876년 시카고 화이트스타킹스로 창단한 컵스는 이후 콜츠, 오펀스로 이름을 바꾸다 1903년부터 컵스라는 이름을 썼다. '한국 곰'이 원년 우승을 비롯해 통산 다섯 번 정상에 오른 반면, 가장 나이가 많은 '미국 곰'은 올해 108년 만에 '서식지'인 시카고에 통산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닛폰햄은 2004년 구단이 도쿄에서 삿포로로 연고지를 옮기
면서 '브리스키 베어'라는 곰을 마스코트로 썼다.
한·미·일리그에서 같은 동물을 마스코트로 사용하는 경우는 곰 외에 호랑이(KIA 타이거즈, 디트로이트, 한신), 독수리(한화, 워싱턴, 라쿠텐), 사자(삼성, 필라델피아, 세이부), 거인(롯데, 요미우리, 샌프란시스코) 등이 있다. 3개국리그의 같은 마스코트가 한 해 동시에 챔피언이 된 건 올해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