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욕계,색계, 무색계 중 색계 궁금중이 있어 문의 드립니다. 첫번째 선정 梵 을 포함되어있고 2선정은 光 제3정은 淨 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梵 사전 찿아보면 깨끗한 淨 도 깨끗함 차이점 설명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몽상법어에 보면 淨極이면 光通達 하니라 쓰여져 있는데 제3선정에서 제2선정으로 가는것 같이 보이는데 🤔 법보시 부탁드립니다.
답변입니다.
삼계 가운데 색계의 초선, 제2선, 제3선의 경지를 체득한 수행자가 죽은 후 태어나는 하늘나라(天)는 다음과 같습니다.
초선천(初禪天) / brahma(梵)
* 범중천(梵衆天) - Brahmapāriṣadya
* 범보천(梵輔天) - Brahmapurohita
* 대범천(大梵天) - Mahābrahmā
2선천(二禪天) / ābhā(光) - 광명, splendour, light, flash, beauty
* 소광천(少光天) - Parīttābha 제2선 중에서 광명이 가장 적다(於二禪內 光明最少)
* 무량광천(無量光天) - Apramāṇābha 광명이 점차 증가하여 그 양에 제한을 두기 어렵기에 무량광천이라고 부른다(光明轉增 量難限 故名無量光天).
* 광음천(光音天) - Ābhāsvara 무언가에 주목하여(覺) 분석하는(觀) 언어적 작용(語言)이 없으며(無) 광명으로 언어의 역할을 한다. 또 이 하늘나라에서 말할 때는 입에서 청정한 광명이 방출된다(無覺觀語言 以光當語 又此天語時口出淨光).
3선천(三禪天) / śubha(淨): 찬란함, splendid, bright, beautiful, handsome
* 소정천(少淨天) - Parīttaśubha: 마음의 경지가 낙수(尋伺喜樂 중 樂만 남음)이기에 정이라고 부른다. 제3선 가운데 여기서 정(淨)이 가장 적기에 소정이라고 부른다(意地樂受故名為淨 於第三禪中 此淨最少 名為少淨)
* 무량정천(無量淨天) - Apramāṇaśubha 여기서 정(淨)이 우월해지는게 그 양에 제한을 두기 어렵기에 무량정천이라고 부른다(此淨轉勝 量難限故 名無量淨天).
* 변정천(遍淨天) - Śubhakṛtsna 여기서는 정(淨)이 두루퍼져 있기에 변정이라고 부른다(此淨周普 故名遍淨).
초선정을 체득한 수행자게 죽은 후에 태어나는 초선천의 천신들에는 모두 '청정 梵(범, brahma)'자가 붙어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청정은 '음행을 하지 않음'의 의미일 것입니다. 색계천 이상의 세계는 '음욕이 끊어진 천신들'이 사는 곳인데, 그 초입에 위치한 하늘나라가 초선천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이들 초선천의 천신의 경우도 몸에서 광명을 방출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보리수 아래에서 성도하신 후, 설법을 주저하실 때 초선천에 거주하는 '사항빠띠(모든 것의 주인)'이라는 이름의 범천이 내려와 설법을 청하는데, 그 때 어두운 밤이었음에도 그 주변이 환하게 밝았다는 기록에서 이를 알 수 있습니다.
제2선천의 하늘에는 모두 '광(光)'자가 붙어 있는데 이는 범어 ābhā(光)의 번역어로 문자 그대로 빛을 의미합니다. 이에 대한 불전의 설명은 위에 적어 놓았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제3선천의 하늘에 붙은 '정(淨)'자는 범어 śubha(淨)의 번역어로 이 역시 빛을 의미하는데, 이는 제2선천의 빛보다 맑고 찬란한 빛 같습니다. 마음의 기쁨조차 사라지고 몸의 즐거움만 남은 천신의 '찬란함'이기에 '맑고 고결한 빛' 정도로 이해하면 어떨까 합니다.
초선, 제2선, 제3선으로 올라갈수록, 몸의 청정(음욕을 끊음, 초선의 梵行)을 넘어서 너무나 고결해지기에 점점 더 맑고 빛나는 존재가 되는 것으로 묘사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몽상법어에 보면 淨極이면 光通達 하니라 쓰여져 있는데 제3선정에서 제2선정으로 가는것 같이 보"인다고 쓰셨는데, 몽산 덕이 스님께서 그런 경지를 염두에 두고서 이 글을 쓰신 것인지, 아닌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淨極이면 光通達 하니라"라는 경문이 처음 등장하는 불전은 <수능엄경>인데 그 전후 경문과 함께 이를 인용하면 아래와 같습니다.(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의 번역문과 원문)
...
보고 듣는 작용들은 헛것 보는 눈병 같고
욕계 색계 무색계는 허공 꽃과 다름없다
듣는 본성 되돌려서 눈병 뿌리 제거하면
티끌번뇌 스러져서 깨달음이 맑아지리.
見聞如幻翳
三界若空花
聞復翳根除
塵銷覺圓淨
맑은 경계 끝 간 데서 본래 광명 통달하고
고요하게 밝게 비쳐 온 허공을 두루 삼켜
세상으로 돌아와서 온갖 것을 돌아보면
꿈속 일과 다름없이 허망하게 보이리니
꿈속에서 즐겨 노는 그림자 마등가가
어떤 수로 네 형체를 붙들 수 있겠느냐.
淨極光通達
寂照含虛空
卻來觀世閒
猶如夢中事
摩登伽在夢
誰能留汝形
...
<수능엄경>뿐만 아니라 <대혜보각선사어록> 등 선어록 도처에 인용되어 있기에, "제3선정에서 제2선정으로 가는" 것에 대한 묘사가 아니라 단순히 "청정함이 극에 달하면 본래의 마음 광명을 통달한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게 어떨까 합니다.
이상 답변을 마칩니다.
첫댓글 법보시에 대단히 감사합니다
저는제주도 서귀포시에서 南極老人星 펜션을 운영하는 김경필 입니다 제주도 올일 있으면 숙박 무료로 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