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가 고성능 픽업 모델 레인저 랩터(Ranger Raptor)를 공개했다. 지난달 선보인 신형 레인저에 오프로드 주행성과 파워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변화는 우람한 체구에서부터 느껴진다. 기본형보다 좌우 펜더를 부풀렸고 지상고를 11인치(283mm) 이상으로 높였다. 덕분에 접근각 32.5도, 이탈각 24도 등 오프로드 주행성도 크게 향상되었다. 토우 바와 견인용 후크 2개를 포함한 형태로 리어 범퍼 디자인도 변경했다.
섀시와 하체의 업그레이드는 폭스 레이싱의 도움을 받았다. 오프로드 주행 시 받게 되는 강력한 충격에 대비해 강성을 높였다. 프레임과 서스펜션을 견고하게 다졌다. 솔리드 액슬 구조에 링크를 더하고 코일오버 타입의 댐퍼와 스프링을 붙인 점도 기본형과 다른 점이다.
엔진은 지역별로 다른데 이번에 공개한 태국형의 경우 2.0L 트윈 터보 디젤로 최고출력 211마력을 낸다. 변속기는 F-150과 같은 10단 자동변속기다.
포드는 이번에 공개한 레인저 랩터를 글로벌 시장에 골고루 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인저를 투입하는 거의 모든 시장에 랩터까지 라인업에 담겠다는 뜻이다. 다만, 미국의 경우 디젤 엔진보다는 가솔린에 대한 수요가 많기 때문에 엔진은 V6 2.7L 335마력 에코부스트를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