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博學而篤志 切問而近思’는 다음의 공자의 말에서 자하가 취합하였다.
주역 乾)괘 문언전에서 말한 “學以聚之 問以辨之 寬以居之 仁以行之(배워서 모으고, 물어서 분별하며, 너그러움으로써 거처하고, 어짊으로써 행하다)”와 “博學之 審問之 愼思之 明辨之 篤行之(널리 배우고, 살펴 묻고, 삼가 생각하며, 밝게 분별하여 돈독히 행함:훗날 자사가 중용 20장에 인용한 공자의 말)”에 근거하였음을 볼 수 있다. ‘仁在其中矣’는 공자의 어법인 ‘直在其中矣(자로편 18장) 樂亦在其中矣(술이편 15장) 餒在其中矣 祿在其中矣(위영공편 31장)’에서 취했음을 볼 수 있다.
思는 서경 홍범편의 五事 가운데 中央土에 해당되는 내용으로 생각에 치우침이 없어 슬기롭고(睿), 성인을 짓는(作聖) 과정을 말한다. 그러므로 近思란 거의 성인에 가까울 수 있다는 뜻으로, 이를 취해 주자와 여조겸(呂祖謙)은 近思錄을 펴냈다.
주자
四者는 皆學問思辨之事耳니 未及乎力行而爲仁也라 然이나 從事於此면 則心不外馳而所存이 自熟이라 故로 曰仁在其中矣라
네 가지(博學 篤志 切問 近思)는 학문사변(學問思辨)의 일이니, 힘써서 행하여 인을 하는 데는 미치지 못함이라. 그러나 일을 이에 따르면 마음이 바깥으로 달려가지 아니하여 보존하는 바가 스스로 성숙해지므로 ‘仁이 그 가운데 있다’고 함이라.
程子
博學而篤志하고 切問而近思면 何以言仁在其中矣오 學者 要思得之了니 此는 便是徹上徹下之道니라 又學不博이면 則不能守約이오 志不篤이면 則不能力行이오 切問近思 在己者면 則仁在其中矣라 又近思者는 以類而推니라
배움을 널리 하며 뜻을 돈독히 하고, 묻기를 간절히 하고 생각을 가까이 하면 무엇으로써 仁이 그 가운데 있다고 말한 것인고? 배우는 자가 요컨대 생각하여 얻어서 마쳐야 하니 이것이 문득 위를 통하고 아래를 통하는(철두철미한) 道이니라. 또 배움을 널리 하지 아니하면 능히 요약하여 지키지 못하고, 뜻이 돈독하지 못하면 능히 힘써 행하지 못할 것이고, 묻기를 간절히 하고 생각을 가까이 함이 몸에 있으면 仁이 그 가운데 있음이라. 또 생각을 가까이 한다는 것은 (같은) 무리로써 하여 미루어 나가는 것이니라.
蘇氏
博學而志不篤 則大而無成이오 泛問遠思면 則勞而無功이니라
배움을 널리 하되 뜻이 돈독하지 아니하면 커지기만 하고 이룸이 없고, 묻기를 띄어놓고(건성으로 묻고) 생각을 멀리하면(허황되게 생각하면) 수고롭기만 하고 공은 없느니라.
출처:
『논어
易解』3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