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 무슨 이슈만 났다하면 출동해 취재를 하던 버릇이 있어
요 바로 밑에 청담 기사식당 글을 보고 어제 잽싸게 다녀왔습니다.
사실 배가 고프기도 했구요,
진실(?)이 무엇인지 개인적으로 궁금하기도 했구요,
저 역시 예전에 실망한 기억이 있어 핑계 김에 배도 채울 겸 다녀왔습니다.
Spring mountain과 Durango 만나는 딱 교차로에 위치한 의젓한 청담 푸드 홀이 궁금하긴 마찬가집니다. 입구에 대문짝만하게 스마일 이모티콘과 함께 적힌 스마일 쇼타 일식집 간판이 먼저 눈에 띄는 걸 보면 식당 주인=건물주? 일까 하는 생각도 들고 이 비싼 땅에 참으로 능력도 좋으시다 하는 질투도 듭니다 솔직히.
그런데 더더 솔직히 말하자면,
별로 관심 없습니다.
누가 오너이든, 누가 건물주이든, 누가 잘했던 잘못했던,
내 돈 주고 내가 밥 사먹으면 그만입니다.
맛있으면 또 가면 되고 맛 없으면 안 가면 땡입니다.
나한테 광고비 팡팡 주며 후기 써달라는 것도 아니요,
(참고로 저는 돌싱닷컴 방장이자 변호사 사무실 마케팅 디렉터입니다)
내가 뭐라 써 내려가던 라스베가스 한인 사회에 그리 큰 영향 미칠 것도 아니요,
그저 묵묵히 읽어 주시고
댓글 한 줄 달아주시는 분들이 고마워 글쟁이로서 사명을 다하는 것,
그 뿐입니다.
예전에도 몇 번 다녀간 적 있지만 푸드 홀의 내부는 깔끔하고 세련됐습니다.
건물 이름이 청담인걸 보아하니 한국과 관계가 있음은 분명한데,
위에 말한 것처럼 그 이상은 별로 안 궁금합니다. 오히려 자랑스러운 느낌?
백인, 흑인, 아시아, 한국인, 어른 아이 모두모두 모여 옹기종기 밥을 먹고 있는 모습은
아무 상관 없는 저로서도 그냥 기분이 좋아지는 장소입니다.
입구에서 제일 안쪽 구석에 자리한 기사식당.
우리에겐 밥과 메인, 그리고 반찬이 너무도 익숙하지만
혹시라도 낯설게 생각할 외국인들을 위해 샘플 쟁반(?)을 디스플레이 해 놓았습니다, Good!!
쨔잔~~
친절한 아주머니께서 가져다 주십니다.
이 날의 반찬은 총 아홉 가지,
김치, 오이무침, 콘샐러드, 숙주나물, 연어장, 연어초장, 어묵, 소떡소떡, 그리고 연두부.
반찬 좋아하는 제 입장에선 아주 좋은 구성입니다.
불행히도 생선을 안 먹어 두가지 다른 버전의 연어를 다 먹진 못했지만
소떡소떡은 말로만 들었지 이 날 처음 먹어봤습니다. 단짠단짠 쫄깃 구수합니다. Good~~
제일 맛있었던 오이무침은 세 번이나 리필했습니다. 물론 반찬은 원하면 리필 가능합니다.
국물로 나온 고기 듬뿍 미역국도 진짜 별미입니다. 양심 상 이건 더 달라고 못했습니다.ㅠ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반찬이 문제가 아닙니다.
솔직히 반찬 맛있는건 개인적으로 Mr. Tofu가 더 가짓 수가 많지요.
메인인 양념게장이 제가 살면서 먹어 본 게장 중 손!에! 꼽!힙!니!다!!
게가 너무 커서 아까운 다릿 살 장갑 끼고 다 발라 먹었구요,(돼지라서 그런 건 아닙니다, 절대)
양념이 예술입니다.
적당히 맵고 과하지 않게 달큰하고 감칠맛 폭발하며 게 살은 탱글합니다.
양념이 충분해 게를 다 골라 먹고 남은 양념에 밥을 비비니 그야말로 화룡점정!
양념만 따로 파는지 묻고 싶었습니다.
큼지막한 게가 4조각 들어 있습니다.
차라리 반찬 하나도 주지 말고 게 한조각만 더 주십쇼, 제발! 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자, 이제 투고해 온 오징어 볶음을 먹을 차례입니다.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두근 합니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경건하게 봉투를 풀어 봅니다.
크고 작은 동그란 투고 박스에 9개 반찬이 다 들어 있습니다.
이것저것 다양한 반찬 좋아하는 저같은 사람에겐 역시 좋습니다.
점심에 사 와 저녁에 먹었는데 데우는 사치 따윈 필요 없습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오징어 볶음 진심x1000 맛있습니다.
저 역시 잘 만드는 음식 중 하나가 오징어 볶음인데
제 꺼보다 진심x1000 맛있습니다.
불 향 가득 잘 만든 음식입니다.
역시 양념이 차고 넘쳐 밥 비비기에 안성맞춤입니다.
혹자는 기름이 많아 불평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드시지 마세요. 저는 최고였습니다만!
집에서 저녁으로 먹은 관계로 밥 한공기 추가합니다.(양념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절대 돼지라서 핑계 대는 거 아님)
만약 반찬 없는 단품으로 시켰다면 메인의 양이 더 많았을 겁니다.
푸드코트가 아니었다면 또 다른 전략도 가능했겠지요.
음료수나 술, 주류를 함께 팔아 부가적 수익 창출이 가능했다면 더 알찬 구성이지 않을까 잠시 생각도 했습니다.
그렇기에 17불-22불 가격대의 이 정도 음식은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아까 저처럼 오징어 볶음 같은 메인만 먹고 싶다면 그런 식당을 가면 된다는 말입니다.
20불 짜리 음식을 먹으며 그 이상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정말 많은 손님이 와서 박리다매가 가능하다면 10불에 팔고 싶지 않은 주인이 누가 있겠습니까.
뉴욕 한복판, 마케팅 근사한 원조 기사식당 같기만 하다면 또 다른 얘기겠지요.
하지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생활 물가,
저 역시 이제는 더 이상 김치를 담지 않고 사먹는 상황,
음식을 만드는 과정이 얼마나 고되고 힘들고 돈이 많이 드는지 너무도 잘 아는 상황에서,
물론 매일 사 먹을 만한 여유는 안되는 가난뱅이지만,
기꺼이 냅니다, 20불!
오늘도 가기 싫은 발걸음 꾸역꾸역 붙잡고 일터로 향하는 모든 분들,
특히 자영업 하시는 분들, 그리고 일부러 찾아가 하나라도 매상 올려주시는 그대들에게
경의의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잘 먹었습니다.
일주일 후에 회사 직원 데리고 또 가겠습니다, 기사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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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경찰을 사랑하진 않지만 경찰서경찰앉아님의 닉네임은 사랑할 듯 합니다 ㅎㅎ 투고해 드시고 후기 부탁드립니다. 기대하고 있겟습니다. 라스베가스 한인 비지니스 화이팅입니다!!! ❤️
@Lasvegas Fever 집에서 밥한그릇 배불리먹고나서 후기를 읽었을뿐인데 침이 또 넘어가네요. 읽다보니 역시 티나님의 맛갈스런 음식평과 사진이네요. 항상 대리만족 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화이팅입니다.
@우수 우리 우수님이 여기에도 오셨군요. 오랜 친구를 만난것처럼 반갑기만 합니다^^
방문해주시고 좋은말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찬이 부담되시는분들은 덮밥류도 메뉴에 있습니다.프로모션은 백반메뉴에서만 적용되고 3월 1달 동안 올데이로 주말상관없이 적용됩니다.
그리고 오늘부터 제육,불고기,춘천닭갈비 홀에서 드시는 분들에 한하여 쌈(로메인,깻잎,쌈장) 1 회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부 소진시 제공이 안 될수 있는점 양해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방문 해주셔서 감사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화이팅
대한민국님도 복받으실겁니다^^ 말 그대로 대한민국 화이팅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