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몸풀기 및 배우훈련, 내가 보기에 또 설렁설렁 푸는 것 같아서 머라하기.
배우들이 이번 공연으로 민주에게서 얻어가야할건 어떻게 눈물 흘리는지, 어떻게 화내는지 등의 연기술이 아니라 어떻게 연기를 준비하는지, 어떤 마음으로 대하는지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당신들이 연기를 한다면...적어도 그 전에 무엇이 동반되어야 하는가.
여하튼하여튼 몸 좀 풀고 어제 했던 2장 복습했다. 세세한 느낌잡기란 얼마나 미묘한지. 아직도 어렵다 배우에게 요구해도 되는 것들,,, 요구와 끌어내는 것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어떤게 공연에 좋은지, 어떤게 배우에게 더 좋은지 말이다. 공연이 얼마 남지 않아 요구로 장면에 끼워맞추기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후, 한솥 도시락 왕카레덮밥 멘치까스, 청양고추 토핑 추가해서 먹음. 오늘로 여기에 입문한 사람이 많은 걸로 아는데 잘 왔다. 한솥의 세계에. 청양고추 추가하면 맛 좋다.
이것이 한솥이다 희망편 - 왕카레돈까스덮밥
이것이 한솥이다 절망편 - 현태가 다 남겨버린 도련님 도시락
점심을 다 먹고요. 흡연구역에 민주가 보여서 나가니 날씨가 너무 좋더라구요. 밖에서 잠깐 바람 쐬며 음료를 마시기로 했습니다. 계속 웃는 애들을 보며 뭐가 그리 재밌을까 생각했습니다. 경빈이를 아직 이해하진 못하는데요 익숙해지긴 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산책을 했는데,,, 주차장 시절부터 변함없던 산자락, 벤치들, 좋아하던 계단들,,, 오래된 것들이 여전히 그 자리에 있어서 반가우면서 좀 센치해졌거든요. 근데 땀이 많이 나서 에어컨이 그리워졌어요. 나중에 혼자서 다시 갈래요.
어제 예고한대로 4~7장을 연습했습니다. 4장에서의 디테일들을 잘 잡아내고 싶어서 계속계속 경빈태겸을 굴렸습니다. 구른만큼 잘하리라 믿습니다. 느껴지는대로 표현하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당신들의 이해만큼, 분석만큼 보여주리라고도 믿습니다. 춤 추는 태겸이를 보고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고민이 되네요.
5장은 딱히 큰 피드백이 없었습니다. 짧기도 하고 이대로 가면 될 것 같아요를레이히
6장은
더 크게
더 울려줘~
7장 하고 커튼콜을 짰습니다. ㅋㅋ걍 내맘대로 내멋대로. 꼬우면 연출해
커튼콜 짜니까 정말 끝나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들 밍숭맹숭싱숭생숭한 감정에 빠져있더라구요. 현태가 울려고 하면 군인현태 모드로 웃는게 웃겼습니다.
정말 다 끝나가는데
방심 하지맙시다. 꺼진 불도 다시보자
지금이야말로 재점검타임. 매몰타임입니다. 매몰되지마 타협하지마. 다시 제대로 봐.
옙
내일도 수고합시다 화이팅
첫댓글 6장 너무너무 잘하고 싶다 ㅜㅜ •••••••
발렌타인 얼음없이 먹고싶다 ••••••
얼음 없이 상호처럼 원샷
저두요
(돌발상황) 갑자기 첫공 3장때 광대춤을 추기 시작하는데..!
광대!!
연출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