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도풍란을 겨울에 휴면시키지 않고 키우고 있습니다.
나름 소신이 있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고 얘들 정이 들었는데
겨울에 제가 베란다 창문을 열고 닫고 하는 것을 기억지 못할 것이 뻔합니다.
풍란 화분은 나도풍란 세 개밖에 안 되고요 될 수 있으면 가까이 두고 싶기도 하고요.
다행히 검색해 보니 나도풍란은 휴면장애가 거의 없다고 하고
가격으로 따지면 그냥 이천 원짜리 애들인데 병약해지지 않고 잘들 있었습니다.
작년에 첨으로 꽃이 폈는데 휴면시키지 않으니까
2월과 8월에 한 해 두 번 꽃이 폈습니다.
올해 또 꽃대가 나왔는데 보니까 작년에 꽃대가 나왔던 자리는
바짝 꽃대를 잘라 줬는데도 또 꽃대가 나오지 않고
다른 잎들 사이에서 나오더군요.
원래 나도풍란이 한 번 꽃대가 나온 자리에서는 다시는 꽃대가 나오지 않는지요?
지난 주에 이제 꽃이 피려고 봉오리들이 많이 커져있었는데
다른 화초에 액비 주고 남은 거 5-10-5 짜리 4000배 희석한 거 엽면시비로 잎에 뿌렸더니
꽃봉오리들이 갈색으로 다 타고 비료가 닿지 않은 두 봉오리만 꽃이 피려고 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더 어리석은 짓을 해야 충격주지 않고 길러낼지 진짜 한심하네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