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굽 Egypt(지명)에 대한 명칭 미츠라임과 성경에서의 애굽에 대한 용례
애굽 Egypt(지명)
미츠라임은 어원이 불확실하지만, 그러나 애굽에 대한 아카드어(Akkadian) 이름인 미츠르(Misr, 무추르[Musur]) 또는 아랍어 이름인 미츠르(Misr)와 관련이 있다. 어형상, 애굽에 대한 히브리어 명칭은 이중적이며 애굽을 두 기본 구성 구획으로 나타낸다: 상부 애굽(남쪽 애굽)과 하부 애굽(삼각주 지역)이다. 상부를 남쪽으로, 하부를 북쪽으로 등분하는 이유는 나일강이 북쪽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애굽 사람도 자신들의 나라를 tswy(두 지역의 땅) 혹은 케미(Kemi, 검은 땅)로 부르고 있으며, 후자의 경우는 나일 강변을 따라 위치하는 관개가 되는 비옥한 땅을 언급한다(V. P. Hamilton).
아마도 애굽의 지리적 이중성(긴 계곡, 넓은 삼각주)과 제도의 이중성(바로 왕조 및 행정부의 두 가지 기원과 형태)을 반영한다고 한다. 미츠라임은 일반적으로 상, 하 애굽 전체를 가리키지만 사 11:11에서는 '바드로스'(상 애굽)와 구분하여 하 애굽만을 가리킨다.
애굽을 뜻하는 헬라어 명칭 아이퀴프토스( )는 애굽의 고대 수도인 멤피스(Memphis)의 별칭인 애굽어 하쿠프타(hi-ku Ptah)에서 유래했다. 하쿠프타는 일반적으로 '프타(Ptah)의 '카(ka)의 영혼의 저택'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하쿠프타, 곧 멤피스는 하부 이집트의 수도이고 애굽 전체의 수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 단어는(헬라인들에 의해?) 수도 뿐 아니라 그 나라까지 포함되도록 그 의미가 확대되었으며, 그것은 현대 아랍어 미츠르(카이로)가 이집트에 적용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애굽은 젖줄인 나일강에 의해 유지되었으며, 고대 문명의 발상지 가운데 하나인 북동 아프리카에 자리잡은 나라이다. 고대 애굽의 영토는 북쪽으로 지중해 연안으로부터 남쪽으로 나일강 제 4폭포에 이르기까지의 광할한 지역이었다.
간단히 말하면, 애굽의 역사는 다음의 중요한 몇 시기로 편의상 구분될 수 있을 것이다: (1) 고 왕국 시대, 피라미드 시대, 제 3-6 왕조시대(주전 2700-2200), (2) 중왕국 시대, 특별히 제 12왕조(주전 2000-1800), (3) 신왕국 시대 혹은 신제국 시대, 제 18-20 왕조시대(주전 1570-1090), (4) 이디오피아 시대, 특별히 제 25왕조시대(주전 715-663), (5) 사이스(Sais) 시대, 제 26왕조시대(주전 663-525), (6)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시대(주전 306-30). 일반적으로 말하여, 고대 애굽의 역사는 굽이치는 발전 과정을 거쳤다. 개혁과 위대함과 확장의 시대에 다음에는 퇴보, 쇠퇴의 시대가 뒤따랐으며 원심적인 발전의 주기의 반복이 있었다.
거의 3000여년에 이르는 발전 과정을 통틀어 애굽의 종교에서 공통 요소를 정확히 찾아낸다는 것은 매우 어려워 거의 불가능하다. 전체적으로 막연한 다신교에서부터 태양을 섬기는 "일신교"까지 이른다. 그들의 종교는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어떤 최고 신을 지정하지 않았다. 그것은 아툼(Atum) 혹은 레(Re) 혹은 호루스(Horus) 혹은 아몬-레(Amon-Re)인가? 그러나 어떤 누구도 애굽 종교의 특징이 사후의 생에 대하여 강조하였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죽음에 대한 이러한 심취는 병적인 것이 아니었다. 죽음에 대한 화제는 항상 즐겁고 낙관적인 것이었다. 또한 사후의 생에 대한 애굽인의 관념은 강력한 유물론적 개념이었다. 내세의 생은 단순히 이생의 연속이다. 이것은, 예를 들면 육체의 존재가 애굽인에게 받아들여지는 유일한 실재였기 때문에 그 몸이 보존되었던 바로 그 이유이다(V. P. Hamilton).
구약성경에서 미츠라임(애굽)은 약 600회 나오며, 그 중요성은 7개 제목으로 살펴볼 수 있다.
(a) 애굽은 하나님의 세계의 일부이다.
① 창 10:6, 창 10:13에서 미츠라임은 애굽과 애굽 사람의 조상 또는 그 이름의 시조가 되는 인물로 나타난다. 이는 하나님의 세계에서 지상의 종족 중에 그들의 자리를 마련해준 것이다.
② 창 15:16에서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는 경계가 애굽의 나일강 동편에 있다.
③ 애굽은 문화적으로, 고운 베(잠 7:16; 겔 27:7), 화려한 병거와 군마(왕상 10:28-29; 아 1:9)로 유명했다.
④ 슥 14:18-19에 보면애굽은 다른 나라들, 앗수르나 바벨론처럼 특별히 월등한 이방 세력이었으나 그들처럼 애굽도 하나님의 부르심에 복종하게 되어 있다.
⑤ 암 8:8; 암 9:5에서 나일강 홍수가 연례적으로 휩쓰는 것은 이스라엘에 대한 무서운 심판의 상징이었다.
(b) 애굽은 피난처와 체류지이다.
① 인간적으로 선택하는 곳이다. 창 12:10-13에서 아브라함은 기근을 당했을 때 하나님이 아니라 애굽에서 구원을 찾았다. 창 16:1에서 아브라함은 애굽에서 하갈을 데리고 왔는데, 아브라함과 사래는 자식이 없자, 그것에 대한 해결책을 인간적으로 하갈에서 찾았다. 하지만 하나님의 언약은 '여종'에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사에 의해 이루어졌다.
② 하나님이 마련해 주신 곳이다.
창 37:29-30에서 하나님은 요셉을 통해서 애굽을 이스라엘 집안을 위한 피난처로 마련해 주셨고, 거기서 이스라엘은 한 국가로 성장했다.
(c)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애굽의 속박에서 구원하셨다.애굽은 이스라엘의 "종되었던 집"이었으며, 거기서 하나님은 그의 권능과 이적으로 이스라엘을 구하셨다(출 1-15장; 출 20:1 등). 이러한 구출은 광야에서 회상되었고(출 23:32; 레 11:45; 레 25:38 등) 이스라엘의 적에게 영향을 주었다(수 9:9; 삼상 4:8; 삼상 6:6). 그 후 애굽은 하나님께서 역사를 통해, 즉 사사 시대(삿 2:1, 삿 2:2; 삼상 8:8; 삼상 10:18)와 솔로몬(왕상 8)과 그 후의 왕들 치하에서(예: 왕하 17:7), 그리고 바벨론 포로시대 이후에도(느 9:9, 느9:18) 반역의 이스라엘을 끌어내신 중요한 시발점으로서 몇세기동안 되새겨져 내려왔다. 시편 기자들은 그에 관해서 노래했으며(예: 시 78:12, 시 78:43, 시 78:51; 시 80:8; 시 106:7, 시 106:21), 선지자들은 소리 높이 합창했다(예: 렘 2:6외, 여러곳; 겔 20장; 단 9:15; 호 12:9, 호 12:13; 암 2:10; 암 9:7; 학 2:5). 호 11:1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자기 아들로 부르며 애굽에서 불러내었다고 한다.
(d) 애굽에서 구원은 후대의 속박과 구원의 척도이다.
미 7:15에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하신 이적은 미래 행동에 대한 척도이다. 애굽은 다시는 전 이스라엘 민족의 망명지가 되지 않았으나(호 11:5), 후에 영적 속박, 예를 들면, 우상 숭배(호 8:13; 호 9:3) 같은 속박의 상징이 되었다. 미래의 이스라엘의 구원은 애굽에서 구원을 상징으로 하여 나타내었다(사 11:11; 호 11:11; 슥 10:10).
(e) 후기 역사의 상황에서 애굽의 역할이 나타난다. 출애굽 시대 이후에 애굽의 역할은 다양하다. 애굽은 때로는 피난처로(왕상 11:40; 렘 26:21 이하), 동맹국으로(왕상 3:1), 때로는 적으로(왕상 14:25 이하; 왕하 23:33-34), 그러나 때로는 도움을 구하는 잘못된 신뢰의 목적을 가진 덫으로(왕하 17:4; 참조: 왕하 18:21 등) 나타난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의지하기 보다 애굽의 "힘"을 의지했기 때문에, 정치적 속박과 그와 유사한 새로운 형태의 속박에 얽매이게 되었다(사 30:1 이하, 사 31:1이하; 렘 2:18, 렘 2:36; 렘 37:5, 렘 37:7; 렘 41:17; 렘 42-44장; 겔 17:15; 겔 23장; 호 7:11, 호 7:16; 호 12:1).
(f) 애굽은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이다. 하나님은 이사야(사 19:20), 예레미야(렘 46장), 에스겔(겔 29-32장), 요엘(욜 3:19)을 통해 애굽의 자만심과 자기 주장, 언약의 백성을 공격한 것에 대한 심판이 선언되었다.
(g) 애굽에 대한 비난에도 불구하고 애굽에 대한 구약성경의 두 구절은 매우 흥미롭다.
① 첫째로, 덕망 높은 유다 요시야는 애굽 왕 느고가 말한 하나님의말씀을 청종치 않기 때문에 죽음을 당했다(대하 35:20이하).
② 다른 하나는 애굽은 하나님의 축복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애굽은 회복과 하나님의 치유를 받도록 되어 있었다. 사 19:19-25에서 앗수르, 이스라엘과 더불어 애굽 역사 "그의 백성"이 되어 여호와를 경배하고 치유를 받을 것이라고 한다.
겔 29:13-16에 보면 애굽은 과거의 악에서 떠나고 겸손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한다.
「신약성경에서 나타난 아이퀴프토스, 즉 애굽의 역할은 구약에 나타난 애굽의 역할과 일치한다.
(a) 애굽은 하나님의 세계의 일부이다. 행 2:10에서 오순절에 애굽에 사는 사람들은 다른 나라 사람들 중에서 하나님의 큰 역사가 그들 자신의 방언으로 선포되는 것을 들었다: "브루기아와 밤빌리아, 애굽과 및 구레네에 가까운 리비야 여러 지방에 사는 사람들과 로마로부터 온 나그네 곧 유대인과 유대교에 들어 온 사람들과".
(b) 애굽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구해낸 속박을 나타낸다.
①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신 것은 하나님의 구원하는 권능의 모범이다(행 7:9 이하; 행 13:17).
② 출애굽 사건은 그 후 이스라엘의 불신실함과 죄악의 본보기로서 묘사되었다.
·행 7:39-40, "우리 조상들이 모세에게 복종치 아니하고자 하여 거절하며 그 마음이 도리어애굽으로 향하여 40 아론더러 이르되 우리를 인도할 신들을 우리를 위하여 만들라 애굽 땅에서 우리를 인도하던 이 모세는 어떻게 되었는지 알지 못하노라 하고".
·히 3:16, "듣고 격노케 하던 자가 누구뇨 모세를 좇아 애굽에서 나온 모든 이가 아니냐".
·히 8:9, "또 주께서 가라사대 내가 저희 열조들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저희와 세운 언약과 같지 아니하도다 저희는 내 언약 안에 머물러 있지 아니하므로 내가 저희를 돌아보지 아니하였노라".
·유 1:5, "너희가 본래 범사를 알았으나 내가 너희로 다시 생각나게 하고자 하노라 주께서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하여 내시고 후에 믿지 아니하는 자들을 멸하셨으며".
(c) 애굽은 하나님이 그 아들을 불러내신 피난처이다.
마 2:13; 마 2:15; 마 2:19, "저희가 떠난 후에 주의 사자가 요셉에게 현몽하여 가로되 헤롯이 아기를 찾아 죽이려하니 일어나 아기와 그의 모친을 데리고 애굽으로 피하여 내가 네게 이르기까지 거기 있으라 하시니 15 헤롯이 죽기까지 거기 있었으니 이는 주께서 선지자로 말씀하신 바 애굽에서 내 아들을 불렀다 함을 이루려 하심이니라 19 헤롯이 죽은 후에 주의 사자가 애굽에서 요셉에게 현몽하여 가로되".
옛 족장 이스라엘과 그의 백성이 애굽에서 하나님의 돌보심을 받았고(창 45:5, 창 45:7) 후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그의 "아들"로서 그곳에서 불러내신 것처럼(호 11:1), 아기 예수님도 하나님의 명에 의해 애굽으로 피하게 되었으며(마 2:13), 호세아의 말을 끝까지 이루기 위해 그곳에서 나왔다(K. A. Kitchen).
마태는 호 11:1 인용절("내가...내 아들을 애굽에서 불러 내었거늘")에서 그 거룩한 주의 가족이 애굽에서 돌아온 것을 이 예언의 성취로 보았다. 성취라는 차원에 있어서 이것을, 장차 올 것에 대한 예언이 그대로 적중하였다는 의미로 이해할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호세아가 분명히 출애굽 사건을 언급하고 있는 것이지, 예수님이 어릴 때에 애굽으로부터 돌아온 것에 관해 말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보다 더 깊은 의미에서의 성취인 것이다. 즉 지정한 하나님의 아들은 이스라엘 민족이 아니라 예수님이라는 것, 그것도 호세아가 언급하고 유대인들이 역사상의 위대한 사건 중의 하나로 간주하는 본래의 출애굽 사건은 외견상 무의미하게 보였으나 사실상 인류를 위하여 가장 뜻깊고 중요한 것으로 판명될 바로 그 사건의 예시적 그림자에 불과했다는 사실이다(Colin Bown).
(d) 애굽은 물질주의와 세속 율법의 상징이다.
① 히 11:26-27, "26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능욕을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주심을 바라봄이라 27 믿음으로 애굽을 떠나 임금의 노함을 무서워 아니하고 곧 보이지 아니하는 자를 보는것 같이 하여 참았으며". 여기서 모세는 신앙의 길에서 그의 백성의 구원을 위하여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애굽의 지위와 재물을 거절하였다. 우리는 히 11:24-26에서 '강건한 믿음의 자격'을 발견한다.
첫째로, 이것은 감각적이고 일시적인 복보다 영적 도덕적 가치의 우월성을 시사하여 주며(히 11:25-26),
둘째로, 영원한 가치가 그리스도의 편에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에게 있음을 확신한다(히 11:24-25).
셋째로 강건한 믿음의 자격은 영원한 이익을 위하여 일시적인 이익을 버리는 것이다(R. S. Taylor).
② 계 11:8, "저희 시체가 큰 성길에 있으리니 그 성은 영적으로 하면 소돔이라고도 하고 애굽이라고도 하니 곧 저희 주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곳이니라". 여기에 하나님과 반대되는 반역적 세속성이 대조되어 있다. 거기에는 신실한 자들의 살해된 시체들이 위선적인 예루살렘과 방탕한 로마에 어울리는 "소돔과 애굽"이라고 불리운 성읍의 거리에 널려 있다.」
(참조: ISBE; PEB; K. A. Kitchen). - 바이블렉스 사전에서 내용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