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승의 내용으로 한국팀에 첫승을 안긴 강동윤 9단. 판팅위 9단의 4연승을 저지했다.
제2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4국
강동윤 9단, 판팅위 상대로 통쾌한 불계승
강동윤 9단이 판팅위 9단을 잡았다. 14일 오후 각각 한국기원과 중국기원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벌인 제2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제4국에서 한국의 2번 주자로 나선 강동윤 9단이 172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상대전적 2승2패에서 6년 만에 판팅위 9단과 재회한 강동윤 9단은 초반 상대가 과격하게 나온 수를 응징하면서 우위에 섰다. 그 후 격차가 조금 줄어든 장면이 있었지만 상중앙의 대마를 공략하며 승세에 쐐기를 박았다. 통쾌한 불계승. 자국랭킹은 갇동윤이 4위, 판팅위가 3위.
▲ 강동윤 9단은 현재 YK건기배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대회 LG배, 후지쯔배를 비롯해 통산 우승 횟수는 9차례.
강동윤 9단의 농심배 대표는 이번이 7번째. 10회 때 5연승을 활약을 펼친 바 있으며 통산 10승6패를 기록 중이다. 앞서 이치리키 료 9단, 신민준 9단, 쉬자위안 9단을 꺾었던 판팅위 9단은 4연승에 실패했다. 이창호 9단(19승3패)을 제치고 올라섰던 통산 최다승 기록은 21승(8패)에서 멈췄다.
네 판을 두는 1차전 일정을 마친 결과 한국은 1승1패를 거뒀다. 중국은 3승1패, 일본은 2패. 남은 기사는 한국 4명, 중국 4명, 일본 3명이다.
▲ 판팅위 9단은 13분 46초 먼저인 95수째에서 초읽기, 강동윤 9단은 110수째에서 초읽기. 한돌이 제시한 블루스팟과 일치한 횟수는 강동윤이 53회, 판팅위가 36회.
강동윤 9단은 11월 25일 속행하는 2차전에서 일본의 3번 주자를 상대로 연승을 노린다. 일본은 자국기전에서 7차례 우승한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을 발표했다. 강동윤 9단이 2016년과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에서 196수 만에 불계승을 거둔 바 있는 상대이다.
'바둑삼국지'로 불리는 농심신라면배는 한중일의 대표 선수 5명씩 팀을 이뤄 연승전으로 겨루는 반상의 국가대항전이다.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3년째 온라인 대국으로 진행하고 있다.
▲ 판팅위 9단은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상대보다 먼저 초읽기에 몰렸다.
우승국이 독식하는 상금은 5억원. 이와는 별도로 매판 300만원의 대국료를 받으며 개인 3연승부터 1승당 1000만원의 연승상금을 획득한다.
세 단계로 이어지는 이번 대회는 11월 25~29일에 2차전(5~9국)을, 내년 2월 20일부터 우승국이 결정날 때까지 최종 3차전(10국 이하)을 벌인다. 그동안 우승 횟수는 한국 14회, 중국 8회, 일본 1회.
▲ 5연승을 거뒀던 10회 때 6일치 옷가지를 준비해 왔다는 인터뷰는 지금도 회자된다.
▲ 4일 연속 같은 복장으로 나왔다.
▲ 농심배 대표는 7번째, 통산 10승6패를 기록 중이다.
▲ 8번 대표로 나와 21승8패를 기록했다.
▲ 대국자용 요깃거리.
▲ 멀리서 목진석 국가대표팀 감독이 대국 개시를 지켜보고 있다.
▲ 국후 강동윤 9단은 "승리가 간절했는데 이길 수 있어서 행복하다. 초반에 서로 빵따냄을 할 때에는 많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두다 보니까 만만치 않은 것 같아서 계속 어려웠다. 그동안 판팅위 9단의 내용이 너무 좋아서 사실 겁을 많이 먹었는데(웃음) 컨디션을 잘 유지해서 부끄럽지 않은 바둑을 두려고 노력했다. 최근 농심배에서 부진해서 이번에 제몫을 하고 싶다. 아직은 조금 부족한 것 같고 2차전에서 몇 승 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