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 드 프랑스] 암스트롱, 사상 첫 6연패 금자탑 2004-07-26 12:22
【파리(프랑스)=외신종합】 '인간승리의 주인공' 랜스 암스트롱(32ㆍ미국)이 101년 대회 역사를 자랑하는 '투르 드 프랑스'에서 사상 첫 6연패의 금자탑을 세웠다. 암스트롱은 26일(한국시간) 몽트로에서 파리 샹젤리제에 이르는 2004 프랑스도로일주사이클대회(투르 드 프랑스) 마지막 구간(163km) 레이스서 톰 부넨(벨기에)에 선두를 내줬지만 종합기록에서 안드레이스 클로덴을 6분19초차로 제치고 여유롭게 우승, 6개 대회 연속 종합우승을 이뤘다.
투르 드 프랑스가 열리는 매년 7월이면 실시되는 미국내 여론조사에서 사이클이란 스포츠 종목에 흥미를 느낀다고 말한 응답자는 채 2%를 넘지 못했다. 랜스 암스트롱(32)이 26일 막을 내린 2004투르 드 프랑스에서 6연패의 금자탑을 세웠지만 미국인들은 좀체 사이클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야구와 풋볼에 열광하는 그들은 사이클이 아닌 오로지 암스트롱이란 인물에게만 호감을 보였다. 지난 96년 암 판정을 받은 뒤 고환과 뇌조직 일부를 도려내는 고통을 이겨내고 인간 한계의 역사를 새로 쓰는 암스트롱이 미국인들에겐 현대 의학보다 더 큰 신앙이 됐다.
미국의 사이클 이용자 수치에서도 '암스트롱 효과'는 그대로 나타난다. 미국스포츠용품제조업협회(SGMA)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1년 130만명에 그쳤던 자전거 이용자는 그가 투르 드 프랑스 5연패를 일궜던 지난해엔 3100만명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암스트롱이 타는 자전거와 똑같은 모양의 5000달러짜리 '모돈(Modone) SL'은 불티나게 팔려나갔고, 도로용 사이클은 3년 사이에 매출액이 30%나 늘었다.
마케팅조사업체인 '날리지 네트워크'의 발표는 암스트롱의 상품가치를 그대로 보여준다. 이 회사는 스포츠 스타들의 후원 계약에 따른 미국내 소비자들의 상품 구매의사를 조사했는데 암스트롱이 농구와 골프계의 황제 마이클 조던과 타이거 우즈에 이어 3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공룡 센터' 샤킬 오닐이나 '홈런왕' 배리 본즈보다 상위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나이키 코카콜라 등 10여개 기업들의 후원을 받는 암스트롱이 매년 벌어들이는 돈은 1400만달러. 하지만 그가 자전거에서 내린 뒤에도 이같은 수입은 계속될 전망이다. 얼마전 미국의 다큐멘터리 전문채널 '디스커버리'는 암스트롱과 향후 3년 동안 3000만달러를 후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에 은퇴하는 선수에게 거금을 뿌렸다면'미친 짓'으로 손가락질받을 일이지만 암스트롱만은 예외다. 그는 단순한 사이클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류성옥 기자 watchdog@>
첫댓글 암스트롱 정말 대단한 인간 승리이네요,저의 아들도 저걸 탄 뒤로 건강 해 젔어요
첫댓글 암스트롱 정말 대단한 인간 승리이네요,저의 아들도 저걸 탄 뒤로 건강 해 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