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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문식 작가는 오랫동안 '수중도시'라는 주제로 작업을 하고 있다. 물에 잠긴 도시를 통해 무분별한 재개발과 도시화로 사라진 건축물, 획일적으로 변해버리는 도시 풍경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다. 관객은 수많은 세월 동안 도시에 새겨졌던 기억을 매개로 존재의 의미를 찾고 삶의 진정성을 되짚어 볼 수 있다. 갤러리 미고(부산 해운대구 중동)는 오는 22일까지 정 작가의 '뉴타운' 전을 연다. (051)731-3444
▷ 17일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시작으로 12월까지/···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 미술은행은 2019년 소장품 기획전 '색다른 풍경', '보이는 감각'을 17일부터 12월 15일까지 지역 미술관 및 문화예술회관 8곳과 협력 개최한다.
◇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은 미술작품의 구입과 대여·전시 등을 통한 미술문화 발전 도모와 국내미술 시장의 활성화 및 국민의 문화 향유권 신장을 위해 2005년 설립되었다.미술은행은 매년 우수한 작품을 구입해 왔으며 현재 회화, 조각, 공예, 판화, 설치, 사진 등 소장품 3500여 점을 보유하고 있다. 미술은행 소장품은 공공기관 및 기업, 해외 공관 등에 대여·전시되어 미술문화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 사진:>금혜원, Metro-Meteor(메트로-미티어) 5, 2008, 디지털프린트, 90x135cm, ed.1 of 5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
○···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은 지역·계층 간 문화격차 완화 및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의 일환으로 매년 지역 문화예술회관, 공·사립미술관과 협업하여 소장품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다. '색다른 풍경'전은 풍경을 소재로 한 한국화, 서양화, 사진, 판화, 뉴미디어 소장품 37점을 선보인다.
‘일상 속 풍경’, ‘낯선 도시’, ‘자연풍경’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풍경의 다양한 의미를 살펴본다. 서상익 '엄마의 정원', 홍범 '방문', 장지아 '천상의 타락한 풍경'등이 출품되는 '색다른 풍경'전은 전남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4.17~5.26)을 시작으로 충북 단양문화마루(7.1~7.31), 경남 김해서부문화센터(9.5~10.15), 거창문화재단(11.4~12.15)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 '보이는 감각'은 2016년부터 기획되었으며 올해는 시간을 주제로 추상적이고 비가시적인 시간의 흐름과 찰나의 순간을 포착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 사진:> 장지아, 천상의 타락한 풍경, 2018, 피그먼트 잉크젯 프린트, 120x240cm, ed. 1 of 7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
○··· 구본창 '숨 1', 금혜원 'metro-meteor 5', 한성필 등이 출품되는 이번 전시는 인천 학생교육문화회관(5.1~6.2), 부산 학생예술문화회관(6.12~7.10), 강원 홍천문화재단(8.1~9.1), 울산 울주문화예술회관(10.10~11.10)에서 차례로 열린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미술은행 소장품 기획전은 지역 관람객과 지역 미술계의 꾸준한 호응을 얻어 왔다”며
“공공기관, 문화예술단체 및 기업 등을 통한 미술품 대여와 소장품전을 통해 우수한 작가들의 활로를 개척하는 동시에 전국민에게 현대미술의 문턱을 낮추는 찾아가는 미술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술은행 소장품은 홈페이지(/www.artbank.go.kr)를 통해 검색할 수 있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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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로 수채화가인 박철교 전남대 사범대 명예교수의 '설악설경'은 눈으로 뒤덮인 설악산의 풍경을 그리고 있다. 나뭇가지 위와 바위 위에 소복이 내려앉은 눈,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 눈을 뚫고 힘차게 흘러가는 계곡수는 수채화라는 장르적 특성만큼이나 청명하게 다가온다.
타워갤러리가 개관 24년을 기념해 특별기획한 '삶의 향기' 전시회 출품작 중 하나다. 박 화백을 비롯해 하반영 김재위 문순상 김헌언 정운재 등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36명의 중견 및 원로작가가 이번 기획전에 참여했으며 서양화 한국화 공예 민화 등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삶의 향기展-내년 1월 10일까지 부산 중구 중앙동 타워갤러리. (051)464-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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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요무형문화재 제18호 동래야류 기능보유자였던 고 천재동 선생을 사사한 탈 제작자 이석금이 종이죽으로 빚은 '인형'을 선보이고 있다. '옹녀뎐'는 타고난 '색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옹녀에게 걸린 이불 위의 남자는 정기를 다 빼앗겨 앙상한 뼈만 남았다. 병풍 뒤에 숨은 채 다음 차례를 기다리는 남자의 두려워하는 표정은 피식 웃음을 자아낸다.
그의 작품을 두고 시인 김지하는 "판소리건 시나위건 탈판이건 간에 우리 민족의 민중미학적 최고 원리는 그늘이다. 이석금은 그늘에 투철한 탈 예술가다"고 평가하고 있다. 서민들의 한과 그늘을 탈놀음하듯 신명나게 표현하며 진정한 해학과 풍자를 보여준다. 이석금展-11월2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중동 갤러리 화인. (051)741-5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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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면과 소주 한 병으로 끼니를 때운 노동자는 도박과 소비, 환락의 도시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가족을 위해 또다시 힘겨운 노동의 길에 나서는 것이다. 황재형의 1986년작 '길'은 정치적 경제적으로 소외됐던 노동계급의 고달픔을 강렬한 보색대비를 통해 드러낸다.
부산민주공원이 부마민주항쟁 29주년을 맞아 1980년대 한국 화단의 주요 흐름이었던 민중미술을 돌아보는 귀중한 전시회를 마련하고 있다. 불합리한 사회를 직접적인 언어로 고발해온 민중미술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는 행사다. 황재형 외에 신학철 임옥상 박불똥 이철수 등 민중미술 대표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내걸렸다.어제의 붓, 오늘의 눈-11월15일까지 부산민주공원 잡은펼쳐보임방. (051)790-7400 이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