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Q5DUdZYjAfU?si=R49vm8bJ5vO_p3Mf
모차르트 현악4중주 19번 k.465(불협화음)은 하이든에게 바친 6편의 <하이든 셋트>의 마지막 곡이다. 1785.1.14일 완성된 이곡을 불협화음이라 부르는 까닭은 해결되지 않은 불협화음이 도처에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전적 화성에서는 불안정한 불협화음은 반드시 안정된 협화음으로 해결해 주도록 되어있다. 불협화음이 해결되지 않으면 조성적으로 안정감을 잃게 되므로 당시로서는 금칙(禁則)으로 되어 있었는데 모차르트는 왜 이런 모험까지 굳이 감행하려 하였을까
모차르트는 생애 통상 23편의 현악4중주곡을 작곡했는데, 그중에서도 하이든에게 바친 일명, 하이든 세트 6곡이 걸출하다. (하이든세트 1번:k387 / 하이든세트 2번: k421./ 하이든세트 3번:k428 /하이든세트 4번:k458(사냥)./ 하이든세트5번: k454/ 하이든세트 6번: k465( 불협화음)/ 이상 6곡)
모차르트는 하이든이 1781년에 발표한 6곡의 러시아 현악4중주곡에 자극을 받고, 1782년부터 1785년까지 6곡의 현악4중주곡을 작곡하여 하이든에게 바쳤는데 이것이 이른바 하이든 세트 6곡이다.
음악평론가 박용구(朴容九) 는 그가 쓴 <교양의 음악, 4권 현악 편>에서 모차르트가 6곡의 현악4중주를 작곡하여 하이든에게 보낸 내용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친애하는 벗 하이든에게>
한 아버지가 자식들을 넓은 세상에 내 보낼 때, 가장 훌륭하고 고명한 벗에게 맡겨 보호와 지도를 부탁하는 것은 곧 자기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경애하는 고명한 벗이여 여기 6명의 자식을 그대에게 보냅니다. 부디 그들의 아버지, 지도자가 되어 주시기를.... 이후로 나는 그들에 대한 나의 모든 권리를 당신에게 양도합니다.
모차르트는 자신이 작곡한 6곡을 6명의 자식으로 비유할 정도로 애착이 가는 작품이라는 것을 은근히 암시하고 있다. 하이든과 모차르트는 서로가 서로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하이든보다 24년 후배인 모차르트는 처음에는 하이든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고, 모차르트보다 18년간을 더 장수한 하이든은 모차르트 사후에 모차르트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차르트 같은 천재가 하이든에게 허리까지 굽혀가며 현악4중주 6곡을 바쳤다는 사실은 예사 흥미로운 일이 아니다. 모차르트에게 있어 하이든은 결코 넘을 수 없는 거대한 벽 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모차르트는 어떻게 해서든지 하이든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넘어서고 싶어서, 6곡의 현악4중주곡 앞에다, 하이든이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까지 하이든 극복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https://youtu.be/spd7SfCeLOs?si=wjoebP3fEZ2Ntd6w
W. A. Mozart - KV 465 - String Quartet No. 19 in C major "Dissonance"
글쓴이: 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