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군정보사령부 부지 위치도 / 제공 = 서울시 |
감정평가액만 9000억원이 넘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 부지가 공개매각 절차를 밟으면서 응찰 참여 업체와 향후 개발방향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4일 강남지역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이 곳, 9만1597㎡부지를 경쟁입찰에 부쳐 매각한다고 밝혔다. 감정평가액이 9026억원에 달하는데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www.onbid.co.kr)를 통해 오는 19일까지 공개경쟁입찰이 진행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이곳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 개발계획 지침을 마련했다. 토지매각절차가 마무리되면 사업자를 선정하고 세부개발계획 수립 등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관심은 어떤 업체가 응찰에 나설지다. 부동산 개발업계에서는 단일 부지로는 규모가 워낙 크고 매각가 역시 천문학적인 수준이어서 응찰업체가 쉽게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보사 부지는 특히 아파트나 단독주택, 오피스텔 등은 짓지 못하게 하고 공연장, 전시장, 연구소 등 복합 문화 센터로 조성하겠다는 게 서울시 방침이어서 응찰 참여업체는 더욱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부동산 개발업체 A사 관계자는 "정보사 부지가 이번에 주택 용지로 결정됐다면 이른바 대박이 났을 것"이라면서 "민간사업자 참여가 많지 않아 유찰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개발업체 B사 관계자 역시 "해당 부지에 고급 빌라촌 등 주택 용지가 일부라도 포함됐다면 사업자들이 줄을 섰을 것"이라고 했다. 국방부는 2011년에 이 부지를 군인공제회에 매각해 군인아파트를 짓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주민 반발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
다만 이 일대 입지가 워낙 좋아 어떤 형태로든 개발될 것이라는 게 공통된 의견인데 민간 투자로 공공시설을 짓는 BTL(Build Transfer Lease)이나 BTO(Build Transfer Operate) 방식이 거론된다.
BTL은 민간이 공공시설을 지은 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 소유권을 이전하고 임대료 명목으로 공사비와 이익을 분할 상환받는 사업 방식이고, BTO는 민간이 시설을 준공해 정부에 소유권을 양도한 뒤 일정 기간 직접 운영하면서 사용자로부터 이용료를 받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개발업체 C사 관계자는 "정보사 부지는 건설사는 물론 연기금·부동산개발업계에서 관심을 표명해온 곳"이라며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발할 계획이 바뀌지 않는다면 BTL· BTO방식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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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욱 기자 sdw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