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을 넘기지 못하는 입맞춤이 있는가 하면
평생을 유지하며 이어가는 입맞춤도 있다.
그 인연의 끈에는 열정도, 인내도 함께 해야 하는 것이니
함께 있으면 괴롭고, 떨어져 혼자 있으면 외로운 것이 숙명적인 부부의 인연이란 것인가...
사랑은 그러한 것이었다.
아주 긴 산행길을 수도자가 되어 기쁨과 고통을 아우르며 걷는 것처럼
긴 인생길을 함께 하면서 때론 서로 보듬어 주고, 때론 서로 참아내며 살아가는 것이었다.
그렇게 40년의 인연을 이어온 아내를, 그러나 무릎때문에 길고, 험한 산길을 못 걷는 아내를
정성을 다해 에스콧(?)하며 오늘은 (11.16일) 철원 7경을 보러 떠난다.
한탄강 주상절리 협곡을 따라 걷는3.6km의 잔도와 순담, 삼부연폭포, 직탕폭포, 고석정,
한탄강 은하수교에서 태봉대교까지 이어지는 물윗길에서 보는 송대소 주상절리,
그리고 끝으로 철새들의 쉼터 학저수지에서 일몰을 보면서
보금자리를 옮겨가며 사랑을 키워가는 철새들의 사랑살이가
어쩌면 직장을 따라 40년 동안 여러 곳을 옮겨오다 인생의 황혼기에 서울과 횡성 두 곳의 쉼터에 안착한 나를 닮아 있는듯 하여
지는 해를 가로질러 날아 가는 철새들 무리속에 내 삶을 투영해 본다.
한탄강 주상절리
삼부연폭포
고석정
직탕폭포
은하수교에서 물윗길을 걸어 태봉대교까지...
금년말까지는 고석정까지 물윗길이 연결된다고...
첫댓글 아내분으로 향한 타오르는 사랑을 애잔하게 풀어써놓으신것 같아요 불현듯 33년차인 나의 아내를 돌아보게 하는 글입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저는 산하고 인연을 맺었지만 아내는 무릎이 좋지 않아 간간이 골프장 같이 가는것 외에 집에만있어서 내심 마음 한켠 무거웠는데 회원님 글속에서 나의 아내를 찐하게 쨘하게 되돌아 보게합니다^-^
글 그림 의미 깊게 잘봤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주말되십시요^-^
제 글을 깊이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님의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부부관계는 비움과 채움의 관계라지요...
항상 행복하고 즐거운 날들 되세요...
철새들의 행복한 소리 잘 듣고 잘 봤구요.
잔잔하게 이어지는 후기글 한탄강의 절경과 함께 잘 보았습니다.
글이 곧 사람이지요^^
제 글에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이 곧 사람... 촌철살인 같은 이 말씀 때문에 앞으로 산행기를 좀더 진솔하게 써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건강하세요...
아주멋진 스로리입니다
누군가를 진심사랑하고
아끼는마음은 자식들도 본을 받듯이 두분 아름다운 여정
응원합니다
한탄강 아주멋진곳 풍경보다
사모님의 사랑그림이 더 훌륭합니다 화이팅입니다
서로 좋아했던 날들을 모으면 사랑이 되고
함께 노력했던 날들을 모으면 꿈이 된다지요...
즐겁고 행복한 날들 이어 가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