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훈 기자
12월 3일 그 날 밤 최상목은 윤석열의
계엄 국무회의에 참석한 뒤
A4지에 적힌 지시사항을 받아들고
11시 30분 F4(금융수장)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윤석열이 계엄을 선포한 지 딱 한시간만에
금융계 결정권자들을 소집한거죠.
(이런 걸 전광석화라고 표현한다는 얘기 들었습니다)
윤석열이 준 쪽지에는
'비상입법기구 운영을 위한 예비비 마련 방안,
국회를 마비시키기 위해 국회 운영자금 완전 차단' 등이 적혀있었습니다.
그리고 기획재정부는 11시 40분 한밤 중에
보도자료를 냅니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시장 불안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하겠다'는 내용입니다.
계엄이 한창 진행중이고 국회에 계엄군 헬리콥터들이 막 도착한 직후였습니다.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요?
국무회의에서 계엄을 반대했다고 알려진(?)
사람이 이런 보도자료를 낸 목적이 뭘까요?
제가 만약 그 날밤 국무회의에 참석한,
그리고 계엄을 그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반대한
기재부장관이었다면 도저히 F4를 소집하고 유동성 공급조치를 내용으로 하는 보도자료를 내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다른 국무위원들을 설득해 도른자를 막아야 한다고
방법을 찾았을 것 같습니다.
계엄을 진짜 반대했다면 말이죠.
그러나 계엄에 동의하고 협조를 구하려 했다면 당연히 돈줄을 잡고 있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합당한 계엄조치를 내놓았을 겁니다.
F4회의에 참가했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그 날밤 F4회의에서 무슨 내용으로 회의가 오갔으며 왜 유동성 무제한 공급 보도자료가 나오게 됐는지 설명해야 합니다.
더구나 최상목 장관은 F4회의가 끝나자마자
기재부 간부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이 때도 국회에서 계엄 해제 의결 전이었습니다.
기재부 간부회의에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
일체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윤석열에게 쪽지를 전달받은 또다른 국무장관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었습니다.
조태열은 바로 외교부 간부회의를 소집했고,
이 자리에서 아침까지 간부들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자는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기재부 간부회의에서 계엄에 따른 지시사항
이행방안(특히 예비비 마련 방안)이 논의됐는지
아니면 윤석열의 미친 짓에 항거해 외교부처럼
집단 사직하자 했는지 밝혀져야 합니다.
최상목 대행은 오늘 경호처장의 옥쇄를 각오하고
결사항전하겠다는 입장문에 대해
'법 집행 과정에서 시민과 공무원이 다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공자님 말씀을 내놓았습니다.
선의에 기댄 쓸데없는 자비는 상대를 똘똘 뭉치게 하고 이는 힘을 키워주는 영양분으로 작동합니다.
https://x.com/wpdlatm10/status/1875934981064896576?t=HUvl8jIquaVAlgKhf3_27A&s=19
첫댓글 박근혜 때 아는 거 다 털고 살아남았다던데.. 그때 살아남은게 문제였던...
살려두면 계속 남아서 문제 일으킨다는 걸 이제 알았으니 싹 다 치워버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