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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런데!? . 이봐요 "
급하게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곤 가벼운 욕 한마디. 젠장.
그 돼지 사기부동산 아저씨. 만나면 진짜 돼지 수육 만들어 버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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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11월 말 . 초겨울 하지만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다.
인천에서 엄마 아빠랑 상구랑 살다가 서울로 이사와서 싸게 좀 스몰한 집을
사게 되서 이렇게 이사 왔는데.... 여자 혼자 짐 다 나르곤 진빠져.
-딩동
가족사진을 티비위에 격하게 박다가 소리 듣곤 의자에서 펄쩍 뛰내려와서
"어머 . 나 이사오는 줄 어떻게 알고. 분명 옆집에 옆집에 사는 핸섬보이가
떡을 돌리러? 꺄오"
박아진 꼴깝은. 흐흐흐
빨간 추리닝에 녹색 스너피 티 입고 파마 풀려가는 머리 이쁘게 묶은 머리 흔들며 .
또한 나의 엉덩이도 신나게 흔들며 마당으로 나갔다.
오래되서 페인트 칠 다 벗겨지고 시뻘건 철문을 열면서
"페인트 사서 칠해야지 원. 싼게 비지떡이지 . 누구세요?"
높지 않은 작은 산 사이로 얼굴 숨기는 태양을 등지고 남자가 서있었다.
나이는 나보다 많이 보이고, 흰 셔츠에 정장바지. 직장인이기엔 젊은
핸섬뽀이.아니 가이(guy)? 뭐야 떡도없이. 너 좀 생겨서 이 누나가 이해하지.
방금 끝낸 이사로 땀이 나서 엉키고 뭉쳐진 앞머리를 입바람으로 후욱 넘기곤
"무슨 일로..."
굳게 윗입술과 아랫입술 닫혀져 있던 입이 열리며. 낮은 보이스의 그 남자는
손가락으로 지은지 10년 된 새로운 나의 집 (부동산돼지 말론 10년. 하지만 20년 되보임)을
가르키며.
"내집인데"
손가락을 따라 눈을 집으로 옮겼던 나는 머리 뒷통수에 잘 붙어있는 만두 흔들리게 휙 그를 보며.
뭔 개소리?
쌍커풀 짝짝이인 내 눈을 힘껏 뜨며 .
"네?"
그는 다시 별 감정 없는 듯한 눈으로 한참이나 작은 날 한심스럽게 내려다 보면서 말을 이었다.
"집. 내 집이라고"
초면에 반말 한 사실을 뇌는 인식 했지만, 먼저 따질 문제가 아니므로 쉽게 잊고.
아!
잘못 찾아왔나 보다 라고 생각 하고 길 잃은 표정없는 그에게 친절을 혓바닥에 깔고는 물었다.
"아. 잘못 찾아오셨나봐요. 여기... 어. 제가 오늘 여기 이사와서 근처 주소는 잘모르지만. 주소 알려 주시겠어요?"
마당 둘러 보던 그는 약간 커진 눈으로 . 그래도 무표정인 그는
"내집인데. 누가 이사와"
................ 얘 왜이래?
안그래도 날 더워 죽겠구만. 표정 썩어가는 날 보곤 그는 뒷 호주머니에서 부시럭 종이를 꺼내 핀다.
그 모습이 왠지 웃겨서 피식 거렸다. 정장 입고 멋 안나게 갱지 허겁지겁 피는 것 봐라 . 낄낄.
입가리고 눈으로 웃던 난. 다시 현실의 무거운 공기를 인식하고 눈을 굳혔다.
"봐. 내가 저번 달에 샀어. 이 집"
귀찮게 이런 일에 엉켜가지곤 뭐야 . 자장면 먹어야되는데. 에잇
야야. 너 가라 잘생겨서 친절 깔아줬더니 귀찮게 .. 뭔 종이라고
어어어어?
남자가 급히 핀 갱지의 내용과 내 문서랑 같았다. 어라? 짧은 순간에
티비서 자주나오는 이중계약. 사기. 한집을 둘러싼 두 명. 법정. 떠오르고
"어.. 잠시만 잠만 여기 있어요. 잠만."
미친듯이 다리 움직여 정리 안된 방에서 모서리에 아무렇게나 열려 있는 캐리어 가방서
이 집 주인이라고 . 이 집 내꺼라고 지장 찍은 종이를 아까의 그와 똑같이 급히 폈다.
같애.. 이거 뭐야. 진짜 이중계약? 그 돼지부동산아저씨. 인천 동네 동북미용실 옆. 꽃 정육점 옆.
등대부동산. 아저씨.. 아니야 통통해서 귀여웠는데. 착했는데. 나한테 주스도 주면서.....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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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주전
"주스 마시면서 찬찬히 작성해요."
포동포동한 볼 사이에 보조개가 안쓰럽게 보인다. 아저씨 살빼야 겠어요 보조개 죽어요
"네. 감사합니다."
마주 앉은 상태서 이제 지장만 찍으면 됐다. 그나저나
"근데. 그 집 왜그렇게 싸요? 다른 사람들도 막 살라고 할 껀데."
흐흐 웃으며 문서 보던 아저씨가 흠칫 하며.
"아 그집? 그냥 집 주위 땅이 싸서 그래~ 얼른얼른 지장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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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새끼. 나 사기 당했나봐. 어쩌지. 밖에 저 놈은 어쩌고. 일단 경찰서 신고?
아니야 아저씨가 실수 했을 지도. 같이 동네서 몇년동안 봐왔는데. 아니지.
먼저 전화 해봐야지. 전화기
거실을 엉금엉금 기어다니며 전화기 찾다가.
"전화기. 전화가 어디........... 아 ."
아직 연결 안했다. 아 젠장. 휴대폰 휴대폰
아. 어제 캐리어 밑에서 깔려 뒤졌지.
"저기. 죄송한데 휴대폰 좀 빌릴 수 있을까요?"
더 썩은표정으로 맨발로 마당으로 뛰어나온 날 보며 그는 사양하지 않고 빌려 주었다.
다소 그도 썩어가는 표정으로 빌려주었지만.
그는 맘대로 마당으로 들어와 집 근처를 주의깊게 살피고 있었다.
종이에 적힌 아저씨 폰 번호 조심스럽게 누르며.
뭐야. 지집이야? 젠장. 넌 아저씨랑 전화 되면...
다이얼이 울리고
"고객님의 전화기가 꺼져있어................"
아.......... 당황하지말고 가게로 하자.
아까보단 더 조심스러운 손가락을 놀렸다.
뚜르르르-
"이 번호는 없는 번호 이므로 다시.................."
그의 폰 폴더를 탁- 닫고.
정원 장미나무를 보던 그를 바라보며 부르며.
남이 듣기엔 떨리는 목소리로 물기가 이제 막 차려는 목소리로
난 태연스러운 척 .
"이봐요. 그래도 이집 내꺼에요"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시작 ]
even number 1 (부제 그와의 내기)
바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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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6
07.10.16 19:59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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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밌어요 ㅋㅋㅋ 여주가 푼수인 듯.,,,ㅋㅋㅋㅋ 건필하세요 ㅋㅋ다음편 심히 기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