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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구름을 원하시나? 난 구름이란게 너무 많이 있거든.. 한개 줄까?"
어디선가 들려오는 남자의 목소리..
"누구냐."
"꼴에 남자라고 튕기냐?"
"사돈 남말 하는 넌 누구냐."
"명찰을 보아하니~ 한살 작은거 같은데.. "
그 남자를 쳐다보니..
180cm는 식은 죽 먹기로 넘을 꺼 같은 키에..
이 남자 또한 웬만한 여자 저리 가라 하듯이 이쁜 얼굴이였다.
여자들 꽤나 울렸을 듯한 그런 얼굴.
"아아. 난 존대까진 안바랬어. 그냥 한 살 높다는 걸 알아두라고."
"알 필요? 無"
난 별로 알고 싶지도 않았고.
알 필요 없다고 말한 뒤 옥상을 나갈려고 하는데.
"너희 아버지가 말하지 않았나? 사람 한 명 붙여놨다고."
라는 말에 나의 걸음은 멈출 수 밖에 없었다.
나의 멈춰진 걸음을 보자 말을 계속 잇는 그.
"이런거 원래 밝히면 안되지만. 난 그냥 밝히고 널 데리고 다니고 픈데?쿡.."
"누구냐."
"내 소개를 하지. 너보다 한 살많고 내 이름은 유지홍 이라고 한다. "
"유지홍이라.. 유지홍. 내가 경고 한개만 할까.?"
"뭐~ 마음대로."
"난 내가 관심 있는 거 외엔 전부 쓰레기로 보이니깐. 건들지 마라. 날 감시하면 나의 프로필 정돈.
알고 있지 않나? 그럼 나의 성격도 알겠군. 불같고 또한 피같은 성격을.. 쿡."
"당연히 알고 있지. 너의 화려한 정성기도 알고 있는걸."
"알면 건들지 말아라. 다친다."
"다치든 안 다치든 그건 내 마음대로고. 니가 날 쓰레기로 생각 하든 말든 넌 나랑 같이 다녀야만.
할꺼다. 쿡.. 그럼 이만... 아참참- 구름은 난관에 나뒀으니 맘대로 펴든지."
그리곤 나가버리는 그..아니.. 유지홍.
"하아... 씨댕.."
내가 자주 쓰는 욕 '씨댕'
웬지 코믹스러우면서도 욕같은 이 욕이 너무 좋아 계속 쓰다보니.
어느새 나도 모르게 이 욕만 쓰게 되었다.
그때 다시 나에게로 걸려온 아버지의 전화.
"하아.. 정말. 날 혼자 두질 않군.."
난 또 다시 받기 싫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니가 해야 할 일이 생겼다."]
"후우.. 무슨 일이죠?"
["너희 학교에 하류환이라는 선도부가 있을껏이다. 그 녀석을 가지고 놀다가 버려라."]
"이번엔 무슨일로....?"
[".... 뭘 그리 꼬치꼬치 캐 묻는거냐!! 내가 하라고 하면 하는거지!!"]
".........죄송....합니다.."
["지금부터 꼬시는데 한달의 시간을 줄껏이다. 그 녀석한테 넘어가서도 안되고. 넌 단지 그 녀석을 잔인하게 가지고 놀다가 버리기만 하면 될 것이다.!!............뚜욱."]
또 다시 일방적으로 끈겨진 전화..
"하...류...환...이라... .........쿡.. 너도 불쌍한 존재가 되어버렸군."
누군진 몰라도..
당신도 인생 참 불쌍하군요.
"그나저나.. 지금 내 꼴은 남잔데.. 어떻해야 하는거지.?"
그때 들려오는 말 소리.
"그 새끼 한번 사랑에 빠지면 남자든 여자든 그 딴거 안따지니깐. 남자 모습으로 꼬셔보던지.
아님 당분간은 여자 모습으로 학교를 오던지. 학교 선생들은 다 널 아니깐."
유지홍의 목소리였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봐도 유지홍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후우.. 그 녀석한테만은 여자남장이란걸 말하고.. 꼬시면 되는건가..?"
하지만..
내 몸 속에 기계장치가 되어있어서..
목소리는 허스키 한데..
어떻게 여자라는걸 믿지..?
"아아.. 모르겠다. 그냥 남자의 모습으로 꼬시자."
그래..
청유화.
원래 그랫듯이..
아무련 감정 없이 살았듯이..
그렇게..
그 녀석을 꼬시는 거야..
그 녀석이 조금 불쌍하겠지만..
난.. 아버지의 칭찬 하나로면 족해..
아버지의 칭찬이 듣고 싶어..
빈말이라고 말야..
**
"여기 선도부원이 있는 교실이 어디냐?"
"우와~ 드디어 나한테 말 걸어 주는거야?!"
아까 나한테 잔인한 듣고도 내가 말 걸자 좋아하는 저 녀석..
"넌 남자 새끼가 존심도 없냐? 아까 내 말 듣고도 좋아하냐?"
"응응! 난 존심없어~ 너한테만..!히히~ 근대 선도부원 교실은 왜??"
"말이나 해라."
"3층 왼쪽 복도 끝~~에 가면 있어! 근대 왜왜왜?! "
"알 필요 없다. 선생 들어오면 나는 선도부랑 맞짱뜨려 갔다고 해라."
"에엑?! 진짜 맞짱 뜨는거야!?"
"후우.. 그게 아니고. 그냥 그렇게 말이나 해라고."
근대.. 내가 이 녀석한테 왜 변명해야 되는거지?
아. 모르겠다..
우선 선도부원 교실이나 가자.
난 그 녀석이 가르쳐 준대로 3층 왼쪽 복도 끝으로 왔다.
끝으로 오니 엄청 좋아보이는 문 한개가 보였다.
그리고 그 문엔..
'선도부원 외 출입금지'
라는 글자가 보였다..
"이 곳이.. 선도부원 교실..?"
"어머! 누구셔요?"
이 학교...가.. 남녀 공학이였나..?
남고로 알고 있는데..
왜 내 눈 앞에 여자가 보이지.?
"아참참!! 전 이 학교 학생이 아니라~ 그냥 가끔 선도부 도와주는 사람이예요. "
"아.."
어떻게 눈치가 그렇게 빠른지..
"그나저나~ 선도부원 뽑는건 어떻게 알고 오셨어요?? 아직 말안했는데~"
선도부원을 뽑는다라.....쿡..
이거 웬지 일이 재미있게 돌아가는데?
"너무 하고 싶어서 선생한테 부탁."
부탁은 무슨 부탁..-_-;
"아~ 우선 들어오세요..! 안에는 회의 중일꺼예요~"
회의 중??
수업 안하고?
이거 좋은데?쿡..
똑똑-
"들어와."
똑똑 소리에 안에선 아주 간단한 소리가 들려왔다.
"들어가요!"
나를 이끌고 선도부 교실로 들어간 여자..
"안눙들!! 오랜만이지!?"
"이야~~ 이게 얼마만이냐!?"
교실엔 10명정도 보이는 남자들과 6명 정도 보이는 여자들이 함께 보여있었다.
"김세아."
가운데 앉아 있던 남자가 말했다.
"웅?? 아아아~ 얘! 선도부 하고 싶대서!! 문 밖에 서있던데?"
눈치도 엄청 빠른 세아라는 여자.
세아라는 여자의 말에 알았다는 듯한 눈치인 선도부원들.
"어떻게 알고 왔냐."
"선생 부탁."
"앉아라."
"그러죠."
가운데 앉은 남자와 나의 짧고도 짧은 대화들.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너무 짧은 대화에 어이가 없다는 듯이 쳐다본다.
"이렇게 짧은 대화는 첨봐."
뭐~ 몇몇 신기해 하는 사람들도 있었긴 하지..
"이유."
"그냥."
"그냥?"
"어."
"쿡.."
나의 대답에 웃어버리는 가운데 남자.
난 그의 명찰을 보았다.
'하류환' 이라고 정확히 적혀 있는 이름.
이름을 확인한 후. 난 그의 얼굴을 보았다.
블루블랙 색으로 염색했는지. 햇빛에 비춰질때 마다 파란색으로 보이는 머리.
이 녀석도 여자들 꽤나 울렸을 꺼 같은 얼굴.
앉아있어서 키는 모르겠지만.
꽤나 클꺼 같은 키.
엄청나게 매력적인 입술.
정말이나.. 오목조목 이쁘게도 생겼네.
"뚫린다."
"아아. 미안하군. "
"피식-... 면접 시작"
하류환의 '면접 시작' 이라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이것 저것을 물어보는 선도부원들.
"아직 뽑는다는 말도 없었는데 어떻게 알고 왔어!?"
"몰라"
"보아하니 힘도 없을꺼 같은데 얘들 잡겠어?"
"너보단."
"선도부하면 존대말 같은거 잘써야 하는데~ ?"
"쓸땐 쓴다."
등등등.....
전부 허탈해 한다.
기껏 질문을 했는데.
돌아 오는 답들은 정말 짧고도 황당했기에..
"결과."
나의 말에.
"쿡.. 웃기는 녀석이군."
라고 말하는 하류환.
난 뭐가 웃기냐는 듯이 쳐다보았다.
"제대로 된 답 하나 없잖아?쿡. 그런데 어떻게 너 같은 녀석을 받지?"
이게 아마 이때까지 말한 것 중에 제일 길 듯..?
"그걸 왜 나한테 묻지? 넌 결정이나 해."
"쿡. 좋아. 일주일 간 지켜보지."
"에엑!? "
"류환아!?"
"부장?!"
류환의 결정에 어이 없어 하는 선도부원들.
"조용. 내일부터 7시까지 학교 와라."
"그렇게 하지."
"말..높혀라."
"피식-.. 그러죠."
난 그렇게 뒤돌아 선도부원 교실을 나왔다.
교실이 좋긴 한대.
영~ 모범생 틱한 느낌이 풍겨져 오는 그 교실에서 오래 있고 싶지 않아서 였다.
"어찌 됐건. 이제 가까이 있으니.. 쉽게 꼬실 수 있겠는데?쿡.
아니.. 어쩜.. 약간은 벌써 넘어왔을지도...."
그렇게 난 수업중인 나의 교실로 돌아갔다.
[다음편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
첫댓글


너무 재미있어요 담푠 빨리 부탁해요
^^
답글 감사해요^^!
ㅋㅋㅋ재밌어영~~~
답글 감사해요^^!
담편
답글 감사해요^^!
잼잇서용 히히 담편원츄!!ㅎㅎ
답글 감사해요^^!
담편 빨리요.ㅋ 요즘 셤 기간이라; 1주에 한번 소설 본다는..ㅠ 아아;; 넘 밀려서;;ㄷㄷㄷ;
답글 감사해요^^! 시험이 늦으시네요^^ 홧팅요^^!!!
어므낭> < 담편 기대해요~~
답글 감사해요^^!
ㅋㅋㅋㅋㅋ 재밋어요 !
답글 감사해요^^!
너무 잘쓰시는 거 같아요!! ㅎ
답글 감사해요^^! 우아! 감사해요!!
진짜 ..... ............ 잘쓰신다 ! !
답글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