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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한 이종범과의 첫 풀시즌을 맞는 기아는 하와이에서 전훈을 실시한다. |
프로야구 8개 구단이 이달 중순부터 일제히 미국과 일본 등지로 전지훈련을 떠나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해외 전지훈련은 선수들의 체력과 기량을 크게 높일 수 있고 스토브리그를 통해 충원된 새 멤버들과의 팀워크도 강화할 수 있어 훈련 결과에 따라서는 팀의 전력 향상에 크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에 따라 각 구단은 내실있는 전지훈련으로 1년 농사를 준비하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정규시즌 3위의 성적에도 불구하고 막강타선을 앞세워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한 두산은 오는 20일부터 3월 13일까지 52일간 미국 하와이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지난해보다 훈련기간을 1주일 길게 잡은 두산은 하와이 알로아구장과 키시라군구장에서 체력 훈련과 실전에 가까운 연습경기로 한국시리즈 2연패의 꿈을 다진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첫 우승의 한을 풀지 못한 삼성은 지난 99년에 이어 다시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피오디아구장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기로 했다.
삼성은 오는 15일부터 2월 23일까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실시하고 24일 일본 도쿄로 장소를 옮겨 3월 8일까지 이스턴리그 1.5군 팀들과 경기를 벌여 정규시즌 우승 전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무릎을 꿇은 현대는 다음달 1일부터 3월 2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베이에서 본 훈련을 한 뒤 이후 열흘간은 일본에서 마무리훈련을 하기로 했다.
또 일본프로야구에서 활동하던 에이스 정민철이 가세해 마운드가 강화된 한화와 지난해 포스트시즌 티켓을 아깝게 놓친 기아는 1월 중순부터 3월초까지 하와이의 오아우볼파크와 알라와이공원구장에서 각각 봄 훈련을 실시한다.
이밖에 강도높은 훈련으로 유명한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LG와 스토브리그에서 전력을 크게 보강한 SK는 일본 오키나와에 훈련캠프를 차리고 지난해 8개 구단 중 최하위 성적을 낸 롯데도 호주 시드니를 전지훈련 장소로 정해 전력 향상에 박차를 가한다.
이처럼 각 구단이 지난해보다 휠씬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기간과 인원을 늘려 실시하는 해외 전지훈련의 결실이 정규시즌에서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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