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2. 4. 15. 금요일.
구름은 끼었으되 그래도 하늘빛깔은 파랗다.
오후에 아내와 함께 서울 송파구 삼전역 지하전철역에서 전철을 타고는 한성백제역으로 나갔다.
나는 늙은이라서 전철요금은 무료이다.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한성백제역에서 내린 뒤 '소마미술관'으로 걸었다.
몽촌호(호수)를 내려다보면서 '야외조형전시장'을 지나쳤고, '야생화학습'장도 지나갔고, '가족놀이동산' 곁을 지나갔고, '몽촌토성' 꼭대기에도 올랐다.
시원하게 툭 터진 조망권.
벤치에 앉아서 멀리 남한산성 방면을 바라보았다.
남한산성에 들른 지도 벌써 10년 전일 게다. 어쩌다 보니까 수도권 도보여행을 중단했으니.. 지나간 시간들이 아쉽다.
몽촌토성 정상에서 한참을 쉰 뒤에 경사진 길을 따라 내려섰다.
'곰말다리'를 건너서 올림픽광장으로 들어섰다. '평화의 광장', '세계평화의 문'이 보였다.
지하전철역 몽촌토성역으로 향했다.
긴 건너서 방이동 먹자골목으로 들어섰고, 곧 송파구 석촌호수 동호로 내려섰다.
벚꽃이 얼추 다 졌는데도 벚꽃나무 사진을 찍는 사람도 제법 많았다. 날씨는 어제보다 오늘이 더 따뜻한 이유일 게다.
능수벚나무의 늘어진 가지에는 벚꽃이 화사하게 잔뜩 매달려 있었다.
천천히 걸어서 서호 쉼터로 내려왔다.
나는 장기 두는 영감들의 뒷전에 서서 장기를 구경했고, 아내는 우리가 사는 아파트단지로 향했다.
오늘 천천히 걸은 시간은 세 시간 15분 쯤이다. 그래서일까. 또 오른쪽 무릎이 더욱 심하게 욱신거린다.
진작에 더 먾이 걸었더라면 하면서 후회도 한다.
2022. 4. 15. 금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