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인공천체 상공을 날며…. 2
우주공간에서는 인파들만 둥둥 떠다니지 않고 물놀이를 즐길 때 사용하는 도구들처럼 다양한 놀이물건들도 함께 떠다니는데, 우주유영을 즐기는 인파들은 그러한 놀이기구를 이용해서 다양한 신선놀음을 즐기고 있었다.
하늘에서나 땅에서나 샤르별의 존재들이 신선놀음과 유흥을 즐기며 살아가는 모습은 무한한 여유와 삶의 풍요가 넘쳐나는 모습이 아닐 수 없었다.
우주공간의 유영장에는 그냥 우주유영만 즐기는 공간만 만들어져 있지 않고 4차원 현상의 다양한 위락시설이 골고루 갖추어져 있었다.
우주에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도 있고, 오락을 즐길 수 있는 시설도 있고, 별들을 관찰할 수 있는 천체관측소도 있었다.
우주공간 카페에는 지상에서 올라온 신선들이 우주문화의 유흥에 흠뻑 젖어들면서 현실세계를 망각한 신선놀음의 극치에서 영혼들을 호강시키고 있었다. 우주공간 카페에는 지상의 화초들도 자라고, 물도 고여 있으며, 부드러운 토양과 화사한 꽃그늘도 자연의 현상 그대로 잘 가꾸어지고 있었다.
우주공간 카페는 마치 우주공간에서 떠다니는 호화유람선이었고, 카페 유람선에 올라타면 천천히 우주공간을 유영하며 천상계의 시간을 우주시민증을 소유한 신선들에게 제공했다.
샤르비네와 내가 우주공간 카페에 들어가서 꽃그늘의 편안한 자리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봉사 서비스를 담당하는 선녀들이 서너명 찾아와서 규시아 향료수와 좋은 기분을 만들어 주는 우스시어를 가져와 대접해 주었다.
그리고 시키지도 않았는데 우리들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주위를 빙빙 돌면서 흥을 돋우기도 했다. 샤르비네와 나는 저절로 마음속에서 흥이 나고 어깨가 들썩거리기 시작했으며 결국은 함께 일어나 무희들과 어울려 신명나게 춤추며 노래를 불렀다.
샤르별의 신선들은 어디서나 자리만 펴지면 신명이 절로 나서 어깨를 들썩거리고 서로를 얼싸안으며 춤과 노래를 즐기는 기질들이 강했다.
나는 지구에서 살아갈 때 유흥이라고 하는 이름이 생소했다.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던 구질거리는 형편 속에서 유흥이란 이름은 나에게 사치였고 먼 나라의 이야기에 불과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샤르별에 도착해서는 찾아가는 장소마다 유흥이요, 신명나는 즐거움이요, 신선놀음 판들이 펼쳐지고 있었으니, 나는 자연스럽게 그러한 문화 속에 몸과 마음이 젖어들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사실 지구에서 살아가면서 가끔씩 유흥이 무르익는 장소에 참가하는 기회가 있었지만, 남과 잘 어울리는 숫기도 부족하고 생활고에 찌든 마음이 그러한 분위기와 제대로 합류되어지지 않았었다.
그러나 환경이 인간을 만든다는 속담처럼, 4차원 문명세계라고 하는 샤르별의 분위기가 나의 정신세계를 저절로 흥과 신명에 겨운 영혼의 향기를 발산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어쩌면 나의 감추어진 잠재의식의 본능 속에는 유흥과 신명이라고 하는 낙천적인 기질이 꿈틀거리며 자라고 있었는지도 몰랐다.
샤르별에 도착한 후로는 그러한 감추어진 기질이 비로소 본모습을 드러내며 샤르별의 신선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우주풍류를 즐기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새롭게 탄생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워버릴 수 없었다.
아무튼 우주의 신천지 선경세상이라고 부르는 샤르별은 내 영혼의 적성과 잘 어울리는 풍요와 여유와 한가로움이 물씬한 꿈의 요람이 아닐 수 없었다.
내 영혼은 비로소 자유를 느낄 수 있었다.
한 순간을 살더라도 나의 영혼이 머물고 싶은 세상……
그 세상에서 샤르비네와 함께 날마다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는 기분은 너무 좋았다.
인생 일장춘몽(一場春夢)이라고 했듯, 결국은 잠시의 제한된 시간이 흐른 후 멈춰버릴 내 영혼의 호강이었지만, 꿈이라 해도 그 순간들은 너무 행복했다.
우주카페에서 시중 드는 무희들과 모처럼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신선놀음에 여념이 없을 때 지구에서 겪었던 고통의 순간들은 아득하게 머릿속에서 지워지고 있었다. 처음 찾아간 우주공간의 장소에서 생면부지의 선녀 무희들과 서로 몸을 부대끼면서 춤추고 노래하며 가무를 즐겨도 어색한 기분은 찾아볼 수 없고, 영원 전부터의 친숙한 인연처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영혼들이 그렇게 소중함으로 다가오지 않을 수 없었다.
춤과 노래가 끝난 후 무희들과 우리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포옹해 주고 입을 맞추면서 다음 시간의 기회를 약속했다.
샤르별의 존재들은 아무리 소중한 순간의 마지막 기회를 만나더라도 이별이란 이름은 입에 올리지 않았으며, 우주의 끝과 끝으로 갈라지더라도 다음 기회를 약속하곤 했다.
우주카페의 휴식을 마치고 다음으로 찾아간 장소는 우주 천체관측소(天體觀測所)였다.
천체관측소에서 하늘의 별자리들도 구경할 수 있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우주유영을 즐기는 유영객들의 모습도 환히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샤르비네와 나는 천체관측소에 들러 유영장이 환히 내려다보이는 장소를 택하여 나란히 자리를 잡았다. 유영장에서는 여러 가지 색상의 우주유영복을 차려입은 유영객들이 저마다 재미있는 포즈를 취하면서 다양한 놀이기구들을 이용하여 우주놀이를 즐기기도 하고 우주공간을 헤엄쳐 다니며 망중한을 즐기기도 했다.
어떤 유영객은 고독하게 혼자서 팔다리도 움직이지 않은 채 그냥 둥둥 떠 있기만 했고, 어떤 유영객은 몇이서 어울려 다니며 누가 먼저 앞으로 가는지 속도시합을 벌이기도 했다. 지상의 해변에 만들어진 해수욕장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끝도 보이지 않은 우주공간의 유영장에 가득히 떠다니는 유영객들의 모습이 마치... 거대한 어항에서 헤엄을 치는 관상용 물고기들의 모습과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틀림없이 하늘에서 하늘의 눈으로 바라보면 유영객들이 유영을 즐기는 우주공간은 관상어들이 헤엄치고 노는 어항 속의 모습처럼 보이게 될 것이고, 그 모습의 풍광은 평화라는 이름의 두 글자였을 것이다.
지상과는 다른 현상이지만 우주공간에도 밤이라는 시간이 찾아왔다. 인공천체인 우주타운의 영향 때문이었다.
밤 시간이 되어 하늘을 쳐다보면 천체관측소의 투명한 지붕위로 쏟아지는 별빛들이 보석들을 뿌려놓은 듯 찬란하게 반짝거리고 있었다.
우주타운의 밤이라고 하는 현상은 잠깐 시간에 지나지 않았는데, 그 시간이 되면 가장 볼거리가 많아졌다. 우주타운의 시설들이 찬란한 불빛으로 반짝이는 현상들이며 우주유영장에서 유영객들이 몸에서 빛을 발산하며 우주를 헤엄치고 다니는 장면들도 굉장한 볼거리임에는 틀림없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볼거리라면 역시 천체관측소에서 구경하는 밤하늘의 별자리였다.
그러나 지구에서 보이던 별자리는 어디서도 보이지 않고, 높은 우주상공에서 보는 별이라 해도 특별히 더 크게 보이는 것은 아니었다. 지상에서 보이는 별의 크기나 우주에서 보는 별의 크기나 크기는 마찬가지였다.
모두 생소한 별자리고 처음 보는 별자리들이기는 하지만,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상공에 떠 있는 오색영롱한 별빛들은 밤하늘에 뿌려 놓은 보석들처럼 아름답기만 했다.
천체관측소에서는 단지 별자리만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별들의 표면도 관측할 수 있었다. 천체관측소에 있는 망원장치는 아무리 멀리 떨어진 별의 표면이라도 지상을 내려다보듯 관찰할 수 있었다.
우주 전자눈이라고 불리는 망원장치를 이용하면 우주 끝의 멀리 떨어진 별자리도 구경할 수 있었다. 우주 전자눈의 가시거리(可視距離)는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우주극권(宇宙極圈)까지였다. 우주극권 이내에서는 우주 에너지와 빛, 물질들의 구조가 존재하지만, 우주극권 이외에서는 어떤 우주의 에너지나 빛이나 물질의 구조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우주극권은 일종의 이질적 우주영역의 경계선으로, 지구의 대기권(大氣)과 우주공간과의 경계선을 나누는 이치와 비슷했다. 우주극권의 발견으로 인하여 샤르별 존재들은 우주현상의 중요한 수수께끼를 풀게 되었고, 우주가 소유한 특수한 에너지와 빛과 물질들의 구조를 파악하는 단서를 찾아내고 있었다.
우주 전자눈은 반드시 밤에만 천체를 관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밝은 낮에도 얼마든지 가능했다. 우주 전자눈으로 우주를 관찰하면 우주는 그야말로 신비하고 불가사의한 현상 자체였다. 우주 전자눈으로 관찰되는 은하계의 숫자는 헤아릴 수도 없었고, 은하계마다 발견되는 특수한 물질들의 현상도 천태만상이었다.
우주의 은하계는 멀리 보면 구름처럼 보이고 가까이 보면 보석을 뿌려 놓은 듯이 보이는데, 어떤 은하계는 전체 보랏빛이나 황금빛의 오로라 현상이 고도로 증폭된 세계도 있었다. 그 찬란하고 신비한 빛은 우주의 특수한 에너지 현상이라고 하는데, 고도의 영감을 발휘하는 신격체(神體들의 세계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에너지 현상이라고 했다. 말하자면 그 은하계에는 평범한 지적존재들이 살아가는 세계가 아니라, 고도로 발달한 영적존재나 신격체들이 살아가는 세계라고 샤르별에서는 믿고 있었다.
어떤 은하계의 별들은 끝없는 에너지의 폭발이 폭죽이 터지듯 계속되고 있는 세계도 있었다. 핵폭탄을 터트릴 때 발생하는 강력한 빛의 현상이 계속 발생하기도 하고, 수많은 섬광 같은 현상들이 여기저기서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는 은하계였다. 그 은하계서 발생하고 있는 가스체들은 오색영롱한 구름의 현상으로 넓게 퍼져 있는데, 그 현상이 아마 새로운 천지창조가 일어나고 있는 징후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은하계의 폭발현상은 그 은하계를 발견한 이래 수만 년 동안 계속되어 온 현상으로, 아직도 창조의 완성이 끝나려면 얼마나 많은 영겁의 세월이 흐른 후에 가능할 지 장담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지구의 천지창조는 단 7일 만에 끝났다고 하는데, 지금 우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천지창조의 현상과 비교하여 너무 싱거운 게임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와는 반대로 은하계 전체가 차가운 기운으로 강하게 얼어붙어 어떤 에너지의 활동도 나타나지 않는 침묵의 세계도 존재하고 있었다. 그 은하계에도 분명히 모래알을 뿌려놓은 듯 무수한 별들이 떠 있는 세계이지만, 그 중에 어떤 별 하나라도 움직이고 있거나 활동중인 에너지 현상이 전혀 눈에 띄지 않는 불가사의한 세계였다.
또 은하계를 이루고 있는 성운들의 형태도 갖가지 인데, 어떤 은하계는 나선형의 성운으로 이루어진 세계도 있고, 어떤 은하계는 구름 띠처럼 길고 긴 성운으로 이루진 은하계도 있고, 어떤 은하계는 회오리바람을 연상케 하는 용트림 형태의 성운으로 이루어진 은하계도 있었다.
가시거리가 자그마치 우주극권에 달하는 우주 전자는 망원장치를 이용해도 우주에는 아직도 다 발견하지 못한 은하계가 수없이 존재한다고 하는데, 때로는 가시거리상(可視距離上)에서 한 번도 발견되지 않던 새로운 은하계가 갑자기 나타나기도 하고, 때로는 이제까지 계속 관찰되던 은하계가 갑자기 모습을 감추어버린 현상도 있다고 했다. 아무튼 현재도 새로운 은하계는 계속 발견된다고 하는데, 과연 이 우주에는 얼마나 많은 은하계와 천체들이 떠있을까 생각할 때, 감히 상상조차 해 볼 수 없는 거대한 우주 프로젝트 현상이 아닐 수 없었다.
4차원 문명세계의 메세지 6 <4차원의 현상과 초월적인 삶의 세계 1> - 박천수著
첫댓글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
우리는 누구나 마음속에 흥이 있을텐데 환경적인 면과 사회 시선때문에 움츠리고 사는것 같아요
음주는 모르겠고
가무는 인생의 즐거움과 휴식 여유를 제공합니다
네 맞습니다 한민족은 흥이 많은 민족입니다
신선가와 신서주로 풍류를 즐기고 흥을돋우면 근심걱정 사라지고 행복하고 즐겁게 장수합니다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