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먼저 먹고 은행을 갈 것이냐, 은행 일을 보고 밥을 먹을 것이냐 잠깐 고민하다가 결국 밥을 선택했습니다. 오늘은 누룽지가 유난히 실하게 눌려 한 그릇을 깨끗이 비웠습니다. 파란 선글라스를 쓰고 셀카를 찍으면 왜 영(Young) 해 보이는지 아시나요? 기분 탓인지, 색채의 착시인지 모르겠지만 나쁘지 않습니다. 좋아요! 10일 도쿄 비행기를 티켓팅 해놓았는데 구마모토현에 지진이 나서 17명이 죽었다고 하니 살짝 걱정이 됩니다. 물론 무조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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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구마모토까지 서울-부산(5시간) 정도의 차이가 있는 거리인데 솔직히 저는 일본을 한 번도 못 가봤습니다. 작년에 나만 빼고 우리 집 여자 셋이서 일본 여행을 다녀왔거든요. <명청 대전>이 한참인 가운데 정청래가 29일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때문에 변동 폭이 너무 크고 불확실성이 커졌다"라며 거래 일시 중지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어요. “지금 주식의 변동성이 너무 크다. 코스피 9000을 가다가 지금은 이제 6000, 이렇게 변동 폭이 커서 들락날락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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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수네 복덕방’ 이광수 대표도 일단 거래 중지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네요. 아야! 니가 펀드매니저냐?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레버리지 ETF가 최근 주가 폭락을 만든 주범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주가가 급등하거나 급락할 때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은 금융당국과 시장 모두 인정하고 있습니다. 레버리지(Leverage)는 원래 '지렛대'라는 뜻입니다. 투자에서는 적은 돈으로 더 큰 투자 효과를 내는 구조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2배 레버리지 ETF라면 기초자산이 1% 오르면 ETF는 약 2% 오르고, 1% 내리면 약 2% 하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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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도 두 배, 손실도 두 배인 셈입니다. 말 그대로 '독불 북' 투자입니다. 하지만 많은 투자자가 한 가지를 오해합니다. 레버리지 ETF는 장기 수익률이 아니라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상품입니다. 따라서 시장이 오르내림을 반복하면 '음의 복리 효과(Volatility Decay)' 때문에 기초자산이 제자리걸음을 하더라도 ETF는 손실이 누적될 수 있습니다. 금융위원회 역시 이를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레버리지 ETF가 폭락의 원인으로 거론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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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래의 논리는 이렇습니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규모가 커질수록 운용사는 헤지(위험 관리)를 위해 대량 매매를 반복하게 되고, 그 과정이 다시 주가를 흔들어 변동성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시장에서는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Wag the Dog)'고 표현합니다. 원래 ETF가 주식을 따라가야 하는데, 오히려 ETF 거래가 주가를 움직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거래 일시 중지나 규제 강화가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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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정말 레버리지 ETF가 폭락의 주범일까요? 현재까지는 "일부 원인은 될 수 있지만 결정적인 원인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라는 견해가 우세합니다. 최근 반도체주 하락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에서도 동시에 나타났습니다. 결국 산업 경기, 기업 실적 전망, 글로벌 투자심리 같은 더 큰 요인이 먼저 존재했고, 레버리지 상품은 그 움직임을 증폭시켰을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폐일언하고 앞으로의 방향은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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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투자자 보호 강화(교육 및 위험 고지 확대)
2.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검토
3. 급등락 시 거래 일시 중지 등 시장 안정장치 보완
4. 시장 유동성과 투자 자유를 유지하려는 신중론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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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렛대는 죄인가, 탐욕의 거울인가? 결론적으로 레버리지는 수익과 손실을 동시에 확대하는 '지렛대 투자'라는 사실을 기억하시라! 지렛대는 선도 악도 아닙니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레버리지 ETF를 최근 폭락의 근본 원인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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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시장의 상승과 하락을 더욱 크게 증폭시키는 장치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앞으로도 시장은 오르락내리락할 것이고,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 사이에서 규제는 일부 강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레버리지 상품 자체가 사라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레버리지 ETF는 주가 폭락의 주범일까, 아니면 시장의 변동성을 비추는 거울일 뿐일까?
2026.7.31. FRI. 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