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학교 취학 이후 아이의 성격적, 사회성 문제가 더 드러나는 것 같아요
Q. 10살, 8살 두 딸은 둔 엄마입니다.
둘째가 학교에 들어가면서 아이의 행동도 말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아 아이와 자꾸 충돌이 생깁니다. 이러다가 점점 감정이 나빠지고 사이가 멀어질거 같아서 글을 올립니다.
1. 고쳐지지 않는 나쁜 행동
기분이 좋을 때와 나쁠 때에 행동이나 말에 기복이 심합니다. 아이가 좋은 것과 싫은 것의 구분이 확실하고 어려서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그러나 학교를 들어가도 변화가 없습니다.. 생일이 느린 12월 26일 생이라 항상 다른 또래아이들보다 뭐든 부족해보여 걱정이었는데 역시나 크게 달라지지는 않더라구요.
- 기분이 나쁘면 물건을 집어 던져버리거나 언니를 밀치기도 합니다.
- 궁금한 것과 갖고싶은 것은 참지 못해서 내것이 아닌 물건을 만집니다. 예를 들자면 다른 사람의 가방 속을 마음대로 열고 뒤집니다… 내것이 아닌 물건을 물어보지도 않고 마음대로 만지거나 가져가면 안된다고 타일렀지만 아직 다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 잘못된 행동에 언니가 하는 충고는 듣지도 않고 내 맘이야 내 맘대로 할거야 라며 말도 막 하고 소리지릅니다.
- 하지말라는 행동은 위험하다고 알려줘도 자기가 하고싶으면 하고 또 하고… 나쁜행동이라고 하지 말라고 말하면 빤히 쳐다보며 그 행동을 반복해서 몇 번은 더 합니다. 그래서 꼭 다칩니다…
- 불러도 대답도 안하고… 무슨 일이 있느냐 물어도 아무 말도 안하니 아이의 생각도 모르겠고 서로 대화가 되질 않으니 답답합니다.
- 그런데 먹을거에는 왜그렇게 덤벼들고 집착하는지…
2. 더딘 학습
큰 아이는 선행하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는 늦게 한글을 가르쳤다고 생각되었지만 배움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 어렵지 않게 잘 따라와주었습니다. 작은 아이는 생일이 또래보다 많이 느린 12월 26일 생이라 1년 늦게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욕심이 없어서 그런지 한글이 첫째보다 더뎠습니다. 비교를 안하고 싶지만 큰아이는 무얼 알려주면 욕심 내며 본인이 만족할 때까지 하는 반면 작은 아이는 잠깐 반짝 하는듯하다가 쉽게 포기해 버리더라구요. 한글도 늦어 지금도 받아쓰기며 책읽기며 시키고는 있지만 전혀 의욕도 없고 본인이 이걸 왜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가르치던 학습지 포기하고 1학년 들어가기 직전 1~2개월 동안 집중해서 제가 가르쳤구요~ 이제 1학년이고 너무 모르니 조금씩 기초는 잡아줘야겠다고 생각해서 다시 학습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아주 하기 싫어서 가만히 안 있습니다. 기분이 좋을때는 정말 놀랄정도의 집중력으로 10~15분만에 후딱 정확하게 풀어내고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고 만들기를 할 때는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집중해서 합니다. 문제는 학습지네요. 매일 할당된 몇장의 종이를 풀어내는데 고작 일주일에 1~2번 정도만 집중할 뿐 나머지 5~6일동안은 잔소리에 화내고 달래고 또 화내고 1시간이 지나도록 끝내지 못하고 결국 책상에 엎어져 침흘리며 자더라구요~ ^^;;; 학습적인 부분에서 전혀 의욕도 없고 하고싶어하지도 않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학습지 선생님은 공부습관을 잡아줘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라도 달래서 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점 점 더 아이와 멀어지는 것이 무섭습니다. 이러다 정말 아이는 공부는 지겹고 어려운것이라 여기고 포기할 것 같아서 그래 1년은 다 그만두고 열심히 놀아보자 했습니다. 어떤것이 아이한테 맞는 결정인지 어렵습니다.
3. 조금만 어려워도 쉽게 포기해버리는 습관
새로운 것을 접했을 때 언니가 하는 것을 보면 자기도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드는지 무턱대고 덤벼들었다가는 어렵다면서… 무섭다면서… 힘들다면서… 부끄럽다면서… 이유도 다양하게 대며 금방 포기해버립니다. 못하니까 더 잘 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좋아지는 것인데 친구나 언니 오빠들을 보며 부러워하면서 스스로는 하겠다는 의지도 없고 노력도 안하는 겁니다. 이건 그냥 이 아이의 성향인건가요? 큰 아이는 뭐든 하려 들고 욕심 내며 넘어져도 또 하고 힘들어도 따라가는 노력을 하는데 작은 아이는 왜 뭐든 금방 포기할까요? 어떻게 해야 아이에게 자신감을 넣어줄 수 있을까요?
큰 아이는 어떤 성향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 하는지 그 아이를 알겠는데 작은아이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키울 때 모유수유하며 제가 옆에 끼고 키웠습니다. 큰아이와 달리 잘 먹고 잘 자고 귀염 받으며 자랐습니다. 외모도 언니보다 이쁩니다~ ^^; 그런데 자라면서 말보다는 행동이 앞서는 것이 보였고 본인이 원하는 것이 있어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는 빠르게 움직이고 행동합니다. 주변에서는 하는 행동이 꼭 남자아이 같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사실 큰 아이는 천상 여자아이거든요~ 이렇게 두 아이가 다르니 각자 아이의 성향에 맞게 어떻게 맞춰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도와주세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어머님께서 적어주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정리를 잘해주셔서 어머님의 마음이 더 잘 공감이 되네요. 취학 후, 보여지는 아동의 여러가지 행동으로 걱정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모든 문제행동에는 배경사건과 선행사건이 있습니다. 아동이 보이는 이러한 행동이 어떠한 기능을 가지는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1. 고쳐지지 않는 나쁜 행동 아동은 현재 자기중심적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생년월일이 느려서 또래 아동들보다 더 유아적인 행동을 나타낼 수 있지만,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부족해보입니다. 이러한 아동을 위해서 아동이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여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동이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했을 때 이러한 행동을 혼내고 다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부분을 잘못했고,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아동이 스스로 생각해서 이야기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동의 자신의 입장과 감정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기르게 해주세요. 2. 더딘 학습우선 아동이 학습 시작하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정해놓고 학습지도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하루 공부량은 그날 숙제의 유무 때문에 달라질 수 있으니 공부 시작 시간을 엄마와 아동이 상의해서 정하여 정기적으로 학습수행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세요. 또한, 공부량에 맞게 제한시간을 정해놓고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동기가 있어야 학습을 할 수 있습니다. 물질적인 보상이 아닌 학습수행에 대한 누적보상으로 아동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해나갈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길 바랍니다. 3. 조금만 어려워도 쉽게 포기해버리는 습관우선 아동이 자신의 능력을 고려하여 주어진 과제를 성취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시기의 아동들이 스스로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아동이 능력을 고려하여 성취할 수 있는 과제를 주고 성취감을 느끼게 해준다면 아동이 보다 지속적인 의지를 가지고 주어진 과제를 수행할 수 있을 거라 사료됩니다. 부족하지만, 어머님께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자세한 상담을 원하시면 저희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로 문의해주세요.
우리 아이의 성격과 사회성이 고민이시라면, 이렇게 도와주세요
1. 정서조절 코칭의 루틴화
아이와 함께 “정서조절 코칭”을 일상 루틴으로 만들 것을 권장드립니다. ‘감정 라벨링(지금 감정 이름 붙이기) → 신체감각 확인 → 진정 전략(호흡/휴식/짧은 산책) → 관계 행동 선택(사과/요청/거리두기)’을 부모가 짧게 모델링해주면 정서조절이 사회적 유능감과 연결된다는 근거(Spinrad et al., 2006)와 유아기 양육행동이 이후 유능감을 예측한다는 근거(Blandon et al., 2010)에 비추어 실천 타당성이 높습니다.
2. 사회적 접근의 미세 노출 설계하기
아이의 사회성 발달이 고민이시라면 “사회적 접근의 미세 노출(graded exposure)”을 설계해줄 것을 권장드립니다. ① 인사/짧은 질문 → ② 짧은 대화 → ③ 소규모 활동 동참 → ④ 갈등상황에서 한 문장 표현처럼 난이도를 계단식으로 올리고, 성공 후 즉시 강화(구체적 칭찬: “피하지 않고 한 문장 말했네”)를 제공하면 회피-불안 악순환(행동억제 경로)을 끊는 데 도움이 됩니다(Spence et al., 2000; Clauss & Blackford, 2012).
3. 기질에 맞춘 환경 조성해주기
우리 아이의 “기질에 맞춘 환경 조정 + 자기조절 체력(수면 · 리듬 · 주의관리)”을 권장드립니다. 외향성이 낮거나 자극에 민감한 아이는 장시간 · 대집단을 강요하기보다 회복시간이 포함된 소그룹 접촉을 제공하고, 수면/식사/디지털 사용 시간을 안정화해 조절자원을 확보하게 하는 접근이 현실적이며, 성격은 완전히 바꾸기보다 안정성과 변화를 동시에 보이는 발달 과정이라는 관점에서 ‘아이의 성격을 존중한 채 행동 레퍼토리와 경험을 넓히는 전략’이 사회성 발달 목표에 적합합니다(Caspi et al., 2005).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학습 부진에 시달리는 아이
[상담후기] 초등 고학년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 종결 후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1]. Blandon, A. Y., Calkins, S. D., & Keane, S. P. (2010). Predicting emotional and social competence during early childhood from toddler risk and maternal behavior. Development and Psychopathology, 22(1), 119–132.
[2]. Caspi, A., Roberts, B. W., & Shiner, R. L. (2005). Personality development: Stability and change. Annual Review of Psychology, 56, 453–484.
[3]. Clauss, J. A., & Blackford, J. U. (2012). Behavioral inhibition and risk for developing social anxiety disorder: A meta-analytic study.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Child & Adolescent Psychiatry, 51(10), 1066–1075.
[4]. Jensen-Campbell, L. A., Adams, R., Perry, D. G., Workman, K. A., Furdella, J. Q., & Egan, S. K. (2002). Agreeableness, extraversion, and peer relations in early adolescence: Winning friends and deflecting aggression. Journal of Research in Personality, 36(3), 224–251.
[5]. Rose-Krasnor, L. (1997). The nature of social competence: A theoretical review. Child Development, 68(1), 111–135.
[6]. Spence, S. H., Donovan, C., & Brechman-Toussaint, M. (2000). The treatment of childhood social phobia: The effectiveness of a social skills training-based, cognitive-behavioural intervention, with and without parental involvement. Journal of Child Psychology and Psychiatry, 41(6), 713–726.
[7]. Spinrad, T. L., Eisenberg, N., Cumberland, A., Fabes, R. A., Valiente, C., Shepard, S. A., Reiser, M., Losoya, S. H., & Guthrie, I. K. (2006). Relation of emotion-related regulation to children’s social competence: A longitudinal study. Emotion, 6(3), 498–510.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안현우
한국 아동 청소년 심리상담센터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76길 7 4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