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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선생이고! 넌 학생이야!! - 그래서? - 4 (훈민 번외)
by. Love Hu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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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3도 되고 하니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인지
이놈들 옥상에 자주 간다.
우리 학교 옥상은 출입금지 구역이지만 나에게 그런 게 통 할 리 없잖은가....
"아침부터 옥상에 오니까 기분 좋다..."-지훈
"어린것들이랑 공부하려니까 존심 상해~"-규민
"누군 안그러냐?? 그렇다고 하루 이틀 일도 아니고..."-민우
"미안하다.. 나 때문에..."
"뭐가~~ 임마~~ 그게 언제 쩍 이야긴데~~"-신혁
"우리가 그러고 싶어서 한 거야~~ 알면서~~ *^^*"-우철이
이 자식들.. 내가 미국으로 갔다가 복학 한 그해
날 위해 한해 꿇어주겠다며 몽땅 어학연수를 다녀 온 놈들이다.
지들이 대학생도 아니고 심지어 고등학생도 아니었던 시절...
학교에 휴학 계를 내고 다녀왔다..
선생들이고 부모들이고 다 황당해 했지만
저 꼴통들을 누가 말리겠는가....
1년 뒤에 당당하게 토플 970점대를 돌파하고 들어온 네놈과
한국어 실력을 키워온 우철이놈...
지금 20살인 우리는 아직도 고등학생이지만 서로가 있어 행복하다.
며칠 전 널 그렇게 만나지 않았더라면 더 행복했을 텐데...
"내려가자~~ 나 김밥 싸왔어~~ "-우철이
"오우~~ 가끔 이쁜 짓도 해~~"-민우
"아침부터??"-지훈
"언젠 안 그랬냐~~~"-신혁
시도 때도 없이 먹는 놈들....
"신혁이 줄려고 고추냉이로 싸 달랬다가
울 엄마한테 디지게 맞았어~~ *^O^*
울 엄마가 신혁이 팬이잖니~~"-우철이
"퍽"-신혁
"내가 너 맞을 줄 알았어... "-규민이
"우띠... 맨날 나만 때려~~~~"-우철이
"맞을 짓 안해봐.. 그럼 안맞어.."-신혁
"몰라.. 삐졌어~~~~ 치~~~어~~ 그녀다~"-우철이
"그녀??"-지훈이
이런 제길...
이렇게 만날려고 그 동안 너 피했던 거 아냐....
"너.................0.0"-그녀
"-_-^ 왜???"
이렇게 된 이상...아무렇지 않은 척 하자...
그래...
그게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일 것 같다...
"너 고등학생이었니??"-그녀
"어"
"어??? 야!! 나 이 학교 선생님이야..
근데 머?? 어?? 어우........-_-++"-그녀
"니가 내 담임이길 하니, 고등학교 선생이길 해!!
어따 대고 선생이야??"
너 나한테는 선생 하지 마라....
그럼 되는 거잖아... 그럼....
"니?? 냐?? 어따 대고???
어우~~ 열 받어... 후.....후.........후.............
그리고, 선생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나이도 얼마 안 먹은 게 뭐? 니?? 야!!!!!"-그녀
"왜!!!!!!"
그렇게 화내지마..
나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니까....
그래도 며칠 가까이 있는 걸 알면서도 볼 수 없어 갑갑했는데
이렇게라도 마주치고 보니 갑갑하던게 없어져버렸네...
어쩌냐....
그냥 이렇게 니가 좋은데...
너에 대해 하나도 몰라도...
우리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았어도...
그냥 이렇게 니가 좋은데....
"나! 교무실! 갔다 올 테니까!! 너!! 어디!! 가지 말고!!!
여기!!! 딱!!!!!!! 기다리고 있어!!!!! 알았어???!!!!!"-그녀
"내가 여기서 너를 왜 기다려야 되는데???
나도 교무실 가야 돼 바쁜 사람이야!!"
저 바보가 교무실 못 찾아 헤맬까봐 한 말이다.
솔직히 가서 할 일도 없는데....
1교시가 음악이던가..??
"안녕하세요 선생님"
"어~ 훈민이 왔네~~"-음악선생
그녀가 따라 들어오는데 우리 담임이 아는 척을 한다.
무슨 사인거지??
"조.세.빈.선생님 아니십니까??
아버지께 전화 받았어요~
저한테 뭘 전해 주러 오셨다면서요~"-만식쌤
"요즘 아버지 어머니는 평안하시지??"-음악선생
"네.. 그럼요.. 잘 계세요...^^"
무슨 이야기를 하는걸까..
너 그 자식은 왜 만나는 건데??
심장이 아프다.....
음악선생이 뭐라는 지도 모르겠다..
너 왜 이렇게 나타나서 사람 속 헤집어 놓는 건데....
왜........
"네~~~~~ 저녁 7시 세종문화회관이요~~~"-만식쌤
저녁 7시??
뭐야... 데이트라도 하겠다는 건가??
"선생님 저 가볼께요..."
"그래~~훈민아~ 반에 가서~
음악 이번 시간에 자습한다고 전해 줘~~"-음악선생
"네..."
.
.
.
.
.
고등학교 건물 뒤 벤취 까지 다 오도록 아무 말 없는 그녀다...
차라리 아까처럼 소리라도 질렀으면 좋겠다...
그럼 이렇게 가슴이 답답하진 않을테니까...
"할 말이 머야??"
"야! 너 초등학교도 여기 나왔니??? 말이 짧다!!
그렇게 가르치든??? 너희 초등학교 담임 누구냐??"-그녀
"말하면 아냐?"
"흠.... 안다 어쩔래??" -그녀
"박.봉.숙 이다 왜!~"
이 여자 이름은 기억하고 싶지 않아도 기억한다.
내 인생 최악의 담임이었다....
얼마나 그랬으면 초등학교 5학년 어린 나이에 자퇴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 봤겠는가....
"됐어!!! 이제 와서 그거 알아서 뭐하니..
그리구 자꾸 반말할래??
너두 월요일날 개학식 때 나 봤을거 아냐~
나 선생님이야!!!!!!!!!!!!!!!! 나쁜 놈아~~~~~~~~~"-그녀
"후~~"
그래... 차라리 그 때 널 보지 못했더라면 더 나았을걸...
왜 하필 여기로 온 거냐!!
왜!!!
"나 80년 5월 12일 생이야!
너보다 나이를 먹어도 5살이나 더 먹었는데 왜 자꾸 반말이니??
게다가 같은 재단 선생님인데..."-그녀
"5살 아니야! 4살이야! 그리고!!!!!!! 나이 먹은 게 자랑이다!"
그렇게 니 생년월일까지 밝혀가면서 나 밀어낼 건 없잖아....
내가 어리다고 싫다 할까봐 잘 꺼내지 않는 이야기도 했다.
"자랑?? 누가 자랑이래??? 이.....씨......."-그녀
"뻑하면 이........씨..... 지?? 사기꾼!"
"머??? 사기꾼?? 내가 언제 너한테 사기 치든??"-그녀
"그럼 이게 사기 아니고 머냐??
나이 24살이나 먹어놓고 그렇다 말도 안하고
것도 우리 재단 선생이면서 선생이란 말도 안하고...
그래놓고 갑자기 나타나서 나이가 많네
선생이네 그러면서 존대나 하라 그러고 그게 사기지 머냐?"
"내가 너한테 내 나이 24이고 문명재단 선생인 걸 왜 얘기 하니???
우리가 선봤니??? 우린 단/순/접/촉/사/고/로 만난 사람들이야~
근데 내가 일일이 내 신상에 대해서 보고 해야하니??
그런 너는?? 고등학생밖에 안 된 게 오토바이나 타고 다니고
고등학생이라고 말하지도 않고 남의 나이 알지도 못하면서
막 대놓고 반말 까고.... 안 그랬냐??"-그녀
"물어는 봤니?? 몇 살인지?? 그리고 넌 내가 고등학생으로 안보였냐?
딱 보면 그렇게 안 보이니???"
"그러는 지는 물어 봤냐?? 나 머하는 사람인지???
넌 나 24살로 안보이든??? 딱 보면 그렇게 안 보이니???"-그녀
이렇게 너랑 싸우고 있어도..
지난 며칠 말못하게 가슴아파 한 것 보다 난 더 좋은데 어떻하냐?
"너 같음 어떻게 생각하겠는데?
학교 앞에 웬 여자가 있는데 화장도 하나 안하고
츄리닝 바람에 손에 과자 봉지 몇 개 들고 머리 질끈 묶고 있으면
그게 선생 같아 보이냐 학생 같아 보이냐??
처음 보는 애다 싶기에 기숙사에 새로 입사한 전학생인줄 알았다.
됐어?? 어우~~
누가 누가한테 화를 내야 되는데 선생이라네 하고 와서 승질이야!!"
"어쨌든 이제 나 나이 많은 것도 알았고 선생인 것도 알았으니까!
반말하지 말고 선생님 존칭 꼭 붙여!
너 같은 고딩한테 "너" 소리 들으려고 유치원 선생이라도 된 거 아니니까!
알겠니?? 가봐~"-그녀
그녀가 내게서 돌아서 간다.........
그렇게 돌아서지 마....
그렇게....
"거기.............갈거냐???"
"뭐??"-그녀
"정만식이 가자던데 갈꺼냐구??"
"니가 무슨 상관이야??
선.생.님.들 하시는 일에 참견하지 마시고
학생 본분이나 똑바로 하고 다니시죠?
선생님보고 정만식이 뭡니까??"-그녀
한마디 한마디 그렇게 내 마음 아픈 말만 하지..
그래.. 넌 이런 내 마음 모르니까...
아직은 모르니까... 그런거겠지만...
그래두....
내 앞에서 딴 놈 편 들지마...
"지금 편 드냐? 그새 정분 나셨어?? 되는 거 존나 없네..."
너에게 뒷모습 보여서 미안해......
~~~~~~~~~~~~~~~~~~~~~~~~~~~~~~~~~~~~~~~~~~~~~~~~~~END
%P.S1:
오늘도 끝~~ ^^
많이들 읽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용~~ ^^
행복한 밤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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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로맨/연재]
난 선생이고! 넌 학생이야!! - 그래서? - 4 (훈민 번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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