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나리 꽃 고와 댓글 썼더니 내 숨어 있던 슬픔이 올라오네.
운전 중에도 뜨거운 눈물 흘렸소.
그러니까 꼽추 전동아짐이 내가 국민학교 3학년 때 쯤 겨울에 보성장에 간 아부지 엄니가 데려 온 아가씨였어.
고아. 곱추. 여자. 마포에서 살았다네. 그때는 마포를 몰라 서울 달동네로 알았어. 남자같은 머리스탈.
죽을려고 도망쳤다네. 곱창 집 설거지 인생 지겨워서. 그래서 따뜻한 남쪽에서 어느 숲 속에서 죽을려고 돈 찾고 흘러2 보성장에서 울 부모 레이다에 걸림.
석기형 대려오거라.
니 둘은 오늘부터 부부다. 아라찌?
8푼이 석기형이 누런 이빨도 닦고 남대문 열린것도 안 열고..... 곱추 여자가 글도 읽고 쓰고 미국말도 알고 살림도 깨깟시 하고......
애기만 생기면 돼.
한동 아짐도 저 세상에서 발뻗고 잘 꺼구마.
어느 여름에 내려다보면 다 보이는 전동양반과 전동아짐이 평상에서 쎄쎄쎄를 하네.
어서와.
모지리 석기형 전동양반은 이런 말도 못 하고, 곱추 아짐은 날 예쁘게 봤어.
전동 아짐은 말도 깊어.
나의 시선. 등.
너 만져보고 싶구나. 만져. ( 흰 이를 드러내고 웃는 키 작고 작은 아짐)
벌써 3년이요. 석기 저 놈이 구* 을 못 찾은거요. 당신이 갈켜줘요.
뒷 산 묘지에서,
그러니까 석기야~~~( 아따 여길 왜 잡는가요?) 너 구* 멍 알어? 했냐고? 나왔어?
어매어매 남사스럽게 내가 그걸 모르것써요?
응애 응애.
전동 아짐은 그 아이를 안고( 못 엎었다. 등이 더 나와서) 휘날래를 치고 양반은 꼬르륵 2 행복했다.
그 아이 행여 목에 걸릴까 보리쌀을 오래동안 씹어서 먹이고, 우리가 안아보고 싶어도 안 건네주고....
나는 중2가 됐어. 아짐 아이는 국민학생은 아니였던같아. 난 사춘기였고 우체부 아저씨만 목이 빠져라 기다렸어.
오늘처럼 봄 비가 왔고 연노란 개나리꽃을 꺾어 한 손은 핸들을 잡고 자전거를 달리던 양반이 집으로 들어갔어.
아짐이 좋아라 꽃을 들고 마당을 돌았어. 배우처럼
그 아들도 돌았고 석기형도 돌았고.
나도 저렇게 살아야지 했어.
천지신명 나쁜 놈.
그 부부의 아이를 가져가 버렸어.
석기형이 이불에서 안 나오고, 아짐은 미친년이 됐어.
볏짚을 안고 울 애기2했어.
울 아부지 엄마도 욕 먹었어. 그냥 살 팔자인데 억지로 뀄다고.
엄마 아부지는 한동아짐 묘에서 죄송하다고 울었어.
여보~~~(찢어지는 소리. 곱추 소리)
석기형이 굶어 죽었어.
곱추 아짐이 더 미쳤어. 울 엄마 머리끄댕이 잡고 그랬어.
엄마도 욕을 날렸어.
아~~~ 이런 봄 날에 전동 아짐이 뒷 산 소나무에 달려있어.
그 나무 약 된다고 누가 잘라갔어.
우리 집은 득량을 떠났어. 나는 1년1회는 방문해.
하지만 산 중턱에 살았던 곳은 안가.
그냥 전동양반 아짐 그리고 동생에게 너무 죄송해서.
이 글의 주 내용은 조선대주최 글짓기에서 상 탄 내용이야.
이 글을 올리면서( 영화 업 하는 분들 만나면 이 이야기 영화 만들어 달라고 졸라) 나는 울어.
글 2회 올려 죄송요.
첫댓글 슬픈 봄날의 기억입니다.
.
.곱추 고 공옥진여사가 생각납니다.
병신춤의 권위자,무형문화재...
그리 생겼어요.
개나리 보면 자연스럽게 감정이 스멀2 올라와요.
한편으로는 이런 장면을 보게 해 주심에 감사도 해요.
슬픈 스토리 네요
아주 슬퍼요.
누군가가 개나리 꽃 들고 마당을 도는 장면을 영화로 해 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