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발해국 한 고을에 불심이 깊은 사또가 있었습니다. 불심이 깊은 사또는 항상 관세음보살 명호를 외우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관세음보살이 그려진 비단으로 수 놓은 불탱을 정성껏 접어서 몸에 지니고 다녔습니다.
그러던 중 마을 포구 저 멀리서 멋진 배 한척이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그 마을 백성들이 많이 모여 웅성거립니다. 이 소문이 마을 사또의 귀에 들어가자, 사또가 뭔 일인가해서 포구로 나가봅니다.
그 배가 해안가에 도착하자 기이한 복장을 한 선주가 내리더니 사또에게 이르길 "우리들은 용왕국에서 온 사람들인데 사또가 불심도 깊고, 덕망이 높다해서 용왕국을 구경시켜주겠다라며 넵다 사또를 잡아들어서 배에 태우고 떠나버립니다.
그러다가 한참 노를 젓더니 고고하고도 적적한 섬에 도착했습니다. 이 배는 용왕국에서 온 배가 아니라, 무인도 같은 섬에서 살고 있는 한 부락의 섬주의 배 였습니다. 결국 사또는 이 선주의 꾀임에 속아, 이름 모를 외딴 섬에 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섬의 왕에게 불려가서는 섬의 왕이 이르길ㆍㆍㆍ"여보게 사또, 사실 인 즉선, 우리 공주가 이름 모를 병에 걸려서 그러는데 건강한 사람의인황을 먹으면 공주의 병을 고칠 수가 있다네. 그런 까닭에 사또가 공주를 위해서 목숨을 내 놓으야 만 되겠소!"
황당한 기색에 사또가 정신차려서. "본시 인황이란 마음이 편하게 있을 때 인황을 얻을 수 있지, 지금 처럼 놀라서 정신이 없을 때는 인황도 얻을 수 없답니다" 그러니 일주일의 시간을 주시면 평정을 되찾으면, 나의 몸 속에 황을 가져가시오"라고 그 긴박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묘책을 내놓았습니다.
그러자 섬의 우두머리는 그 말에 속아 조용한 곳에 움막을 지어주며 쉬라고 합니다. 발해국 사또는 이왕 죽을 몸 "관세음보살" 기도나 열심히 하다 죽자라고 결심하고는 ㆍㆍㆍ 하루, 이틀, 사흘ㆍㆍㆍㆍ"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ㆍㆍㆍ" 화장실 가면서도 염불을 외우면서
드디어, 하룻밤 만 더 자면 이레 째가 되는데 너무 지쳐 움막에서 잠에 빠집니다.
그러더니 한 홍안백발의 노인이 나타나더니 "목숨이 경각에 달렸는데 잠이 오느냐?" 라고 꾸짖으며 얼른 움막을 나와 해안가로 나오라고 합니다. 잠에서 깨고 움막을 나서니 많은 보초병들은 잠에 골아 떨어져 있어서, 재빨리 꿈속 노인이 일러준 해안으로 가니, 아니나 다를까 한 노인이 일엽편주를 띄워놓고 기다리고 있지 않겠습니까?
얼른 일엽에 올라타서 가고ㅡ, 가고ㅡ, 가서ㅡ
발해국에 도착합니다. 노인은 "여기서 내리시오!" 하며 홍안백발의 노인이 지쳐있는 사또의 손을 잡고 해안가로 걸어나옵니다. 그때 노인의 발과 도포는 바닷물에 젖어있었습니다.
" 어서 고향집으로 가시요! " 라고하더니 휙ㅡ! 하고 사라졌습니다. 집에 돌아 와 몸에 지닌 비단에 수 놓은 관세음보살의 불탱화를 펼쳐보니 그 수놓은 불탱화의 발과 다리 부분에도 물에 젖어있었다는 발해국 불심사또의 이야기입니다.
(출처ㅡ단양 방곡사, 묘허스님의 관음법문중에서ㆍㆍㆍ)
첫댓글 _()()()_
재미있는 설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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