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아프가니스탄 인질사건을 계기로 한국교회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번 사태를 통해 드러난 공격적 선교에 대한 거센 비판과 함께 지난 십년간 신도수가 1.6% 감소한것 등은 한국 개신교에 닥친 위기의 징후로 보고 기독교의 중심에선 목사님들께서 한국 기독교의 미래를 논하는 학술포럼에서 한국교회는 20세기말 침체기를 위기의 징후로 보지못하고 교회 성장의 환상에 빠져 '대형화'라는 자본주의 논리를 선택했다면서 미국교회와 닮은꼴인 한국교회의 이같은 시장지향성은 교,교파,교회사이에서 종교 전쟁과도 같은 무한경쟁을 불가피하게 등장시켰다고 지적 했습니다.
그 결과 한국교회는 대형교회와 영세한 개척교회로 양극화 되었으며,향후 생명력을 잃고 텅빈 교회당만 남게될것인지, 아니면 소생할것인지 갈림길에 서 있게 됐다고 스스로 진단 했습니다.
또한 한국교회의 위기는 방언 십일조에 이르기까지 온갖 비본질적인 신앙의 양식들을 하나님의 복음으로 위장해 한국교회가 사기행각을 자행하고 있는것이라고 까지 질타 했습니다. 밥퍼목사님으로 알려진 최일도 목사님도 한국교회가 공동체 정신을 잃고 교회중심에 빠져 점점 고립돼 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은준관.최일도 목사의 위기론진단 중에서)
이번 아프가니스탄 인질사건을 계기로 기독교내에서 불고 있는 자성의 목소리를 옮겨서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어찌 기독교에만 국한된 문제라고 감히 누가 말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불교도 기독교와 마찬가지로,대형화,세속화가 되어 제구실을 못하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최근 제주도의 관음사는 종단에서 스님 여러분을
임의해임하고 종단에서 새로 임명한 주지가 절집안으로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번쩍 들려 내쫒김을 당하는것이 뉴스에 크게 보도가 되었으며,세간을 떠들썩하게한 신정아 가짜학위 사건도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대학에서 생긴일이며,그 사건을 놓고 그 누구도 속시원히 무엇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다고,아무도 나서질 않는 실정입니다.
실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언젠가 이런 이야길 들었습니다. '절도 스님이
사분정근하시고, 매주 주말마다 삼천배하는 프로그램 마련하고,스님들께서도 울력 철저히 하시고,뭔가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시고,진정한 모습으로 절집을 지키시고,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모습 그대로 절을 지키신다면,우리 절집도 뭔가 많이 달라질텐데요' 하는 이야길 들었습니다.'요즘 스님들께선 뭐가 그리 바쁘신지 도무지 절에가면 거의
뵐수가 없습니다.'그런 이야길 듣고 소승은 부끄러웠습니다.
소승 역시 출가 수행자는 사사명식(四邪命食)에 의해 생활 해선 안된다고 말씀하였지만, 소승이 얻은 재물로 삿된것을 위해 쓰거나 누린것은 없습니다.
골프나 기타 레저도,혹은 스스로를 위해 고급스러운것을 걸치거나 먹지 아니하고, 오로지 약사여래 부처님께 죄송스런 마음에 대웅전 하나 지어 올리고자 하는 마음에서 하루 일과를 시작 합니다.
하루를 장충동 포교원에서 시작하여 마무리를하고,금요일이면 청양절에 내려가서 천도나 기도를하고,다시 또 일요일날 서울에 올라와,다시 내일을 준비 합니다. 이제 우리 불교도 부끄러운 모습을 과감히 떨치고 일어서야 합니다.
절에 들어 가는데 입장료 받는다고 종종 시비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모든게 투명해야하는데,그렇지 못해서 스님들이 절에서 쫒겨나는 모습도 뉴스를 통해서 가끔 보게 됩니다. 물의를 빚는 모습도 종종 봅니다.
지금 이라도 늦지 않습니다.더이상 부처님을 팔지말고 진정한 수행자와 불자의 모습을 지켜가야 하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 합니다.
우리 모두가 맑고 밝게 정화되고 투명한 모습으로 거듭 난다면 한국불교의 미래는 결코 어둡지 않을것이라고 확신 합니다.
-돈각합장-
첫댓글 _()_
"일광명조견종종색"이란 말을 좋아합니다. 지금이 바로 밝은 빛이 비치어 하나하나의 참된 실체가 드러나는 시기라고 나름 생각됩니다. 일어나고 스러져가는 것을 그저 바라보고만 있을 뿐......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