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374] 사도행전 5:1-11 (성령을 기만한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의 급사 사건) (20241229)

[예수쟁이 박예찬]

본문 :  사도행전 5:1-11

"1 아나니아라 하는 사람이 그의 아내 삽비라와 더불어 소유를 팔아 2 그 값에서 얼마를 감추매 그 아내도 알더라 얼마만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 3 베드로가 이르되 아나니아야 어찌하여 사탄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 값 얼마를 감추었느냐 4 땅이 그대로 있을 때에는 네 땅이 아니며 판 후에도 네 마음대로 할 수가 없더냐 어찌하여 이 일을 네 마음에 두었느냐 사람에게 거짓말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로다 5 아나니아가 이 말을 듣고 엎드러져 혼이 떠나니 이 일을 듣는 사람이 다 크게 두려워하더라 6 젊은 사람들이 일어나 시신을 싸서 메고 나가 장사하니라 7 세 시간쯤 지나 그의 아내가 그 일어난 일을 알지 못하고 들어오니 8 베드로가 이르되 그 땅 판 값이 이것뿐이냐 내게 말하라 하니 이르되 예 이것뿐이라 하더라 9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어찌 함께 꾀하여 주의 영을 시험하려 하느냐 보라 네 남편을 장사하고 오는 사람들의 발이 문 앞에 이르렀으니 또 너를 메어 내가리라 하니 10 곧 그가 베드로의 발 앞에 엎드러져 혼이 떠나는지라 젊은 사람들이 들어와 죽은 것을 보고 메어다가 그의 남편 곁에 장사하니 11 온 교회와 이 일을 듣는 사람들이 다 크게 두려워하니라"

내용분해 : A. 아나니아와 삽바라가 소유를 팔아 일부만 헌납함(1-2절 ) 
                       1.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가 자신들의 소유를 처분함(1절) 
                       2. 아나니아가 자신의 소유를 판 값에서 일부를 감춤 (2a절) 
                       3. 이 사실은 그의 아내도 알고 있었음 (2b절) 
                       4. 아나니아가 이처럼 일부를 제외한 돈을 가져다가 사도들 앞에 헌납함(2c절) 
                 B. 아나니아가 성령을 속인 죄로 죽임을 당함(3-6절) 
                       1. 베드로가 아나니아의 행위를 책망함 (3-4절) 
                            -  베드로가 아나니아에게 어찌하여 사단이 마음에 가득하여 
                                        성령을 속이고 땅 값의 일부를 감추었느냐며 책망함 (3절) 
                            -  초대 교회는 결코 재산 헌납을 강조하지 않았음으로 
                                        땅을 팔지 않고 그대로 두었더라도 그의 땅이며 또 자기 것을 
                                                    팔아서 자기가 다 가져도 무방하였던 사실을 지적함 (4a절) 
                            - 그러나 소유를 팔아서 다 바친다고 하며 일부를 감춘 것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속인 것이었음을 지적함(4b절) 
                       2. 베드로의 책망을 들은 즉시 아나니아가 엎드러져 죽음 (5a절) 
                       3. 이 일을 들은 사람들이 크게 두려워함 (5b 절) 
                       4. 젊은이들이 아나니아의 시신을 베드로 앞에서 가져다가 장사함 (6절) 
                 C. 아나니아의 아내 삽바라 역시 같은 죄로 죽임을 당함(7-10절) 
                       1. 세 시간쯤 후 그의 아내 삽비라가 영문을 모르고 들어옴 (7절) 
                       2. 삽비라 역시 이것이 땅 판 값의 전부인지를 묻는 
                                 베드로의 질문에 거짓으로 답함 (8절) 
                       3. 베드로가 성령 기만죄로 삽비라를 책망하고 죽음을 선고함(9절) 
                            - 베드로가 어찌하여 남편과 공모하여 주의 영을 시험하느냐며 책망함 (9a절) 
                            - 마침 남편을 장사하고 돌아오는 사람들이 문에 이르렀으니 
                                        그들이 그녀도 메어 가리라고 죽음을 선고함 (9b절) 
                       4. 베드로의 말대로 삽비라 역시 죽자 아나니아를 묻고 돌아온 자들이 
                                   숨돌릴 시간도 없이 다시 삽비라를 메어다가 장사지냄(10절) 

                 D. 온 교회와 이 일을 듣는 사람들이 크게 두려워함(11절) 

오늘도 행복한 주일 아침입니다.  오늘은 특별히 2024년 마지막 주일 예배로 드립니다.  올 한해도 순적히, 그리고 무탈하게 보내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물론 우리 각자는 각기 많은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 2024년을 보내신 분들도 있고, 또한 하나님의 은혜와 은총 속에서 한 해를 감사로 보낸 분들도 계실줄 믿습니다.  그러나 순적히 보냈던, 나름대로 어려운 시간들로 2024년 한해를 보냈던, 지금 우리가 이 자리에 있음은, 모두다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돌보심 속에,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요,  은총인줄 믿습니다.  이제 2024년을 은혜가운데 살게 하신 하나님이 2025년 한해도 풍성한 감사와 찬양의 한해로 우리를 살게 하실줄 믿습니다.  이제 우리 다함께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리십시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할렐루야~!  아멘, 아멘, 아멘!!!   

오늘 아침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말씀은 사도행전 5:1-11절 말씀으로 성령을 기만한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의 급사 사건에 대한 말씀입니다.  사도행전은 1:8의 선교 지상 명령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사도들과 성도들에 의해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역동적으로 전파되어 가는 과정을 차례로 전개하고 있고, 이 전개 과정에 따라 1-7장까지에서는 예루살렘에서의 교회의 설립과 확장 과정에 관한 내용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중 제1,2장이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을 중심으로 한 예루살렘 초대 교회의 설립 과정을 보도하고 있다면, 3-7 장은 예루살렘 내에서 복음이 강력하게 선포됨과 동시에, 교회가 폭발적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 초대 교회의 폭발적인 성장과 팽창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외적, 내적 시련에 직면하면서, 그 시련들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3-7 장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예루살렘 초대 교회는 외적인 시련과 내적인 시련에 번갈아 가며 직면하게 되는 것을 보게 되는데, 외적인 시련은 주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유대의 정치적 · 종교적 기득권 세력인 산헤드린 (Sanhedrin) 으로부터 온 것이며, 내적인 시련은 아나니아와 삽비라 사건이나 히브리파 성도들과 헬라파 성도들 간의 갈등 표출과 같은 교회의 성장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점들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5:1-16의 두 문단은 예루살렘 초대 교회가 이처럼 외적, 내적 시련을 극복하면서 성장해 가는 과정을 보도하고 있는 3-7장까지의 일련 기사의 연속 부분으로서,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의 성령 기만 사건 및 그에 연속된 교회의 성장 모습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먼저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의 성령 기만 사건의 배경과 진행을 간략히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본 단락 바로 앞의 4:32-37의 내용에서 볼 때, 예루살렘 초대 교회는 하나님의 큰 은혜 속에서 성도들이 서로 유무 상통(有無相通)하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형성해 가고 있었습니다. 밭과 집 있는 자는 그 소유를 팔아, 교회 앞에 바침으로써, 교회 내에 핍절한 자가 없었습니다. 바나바 같은 사람은 이와 같은 모범적인 구제로써 교회에 큰 덕을 세웠습니다.  이런 와중에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 역시, 그 소유를 팔아 헌금을 하였는데, 그러나 그들은 그 소유의 얼마를 감추고서 마치 전부를 드리는 것처럼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이에 사도 베드로가 이들 부부의 거짓을 책망하자 이들 부부가 차례로 죽음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이 사건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자칫 하나님께서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를 너무 혹독하게 심판하신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기 쉽습니다.  또한 그 과정이야 어떠했든 교회를 위해 봉사하던 두 사람이 급작스럽게 죽음을 당했다는 것은 성도들에게 큰 혼란을 줄 수도 있는 일 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 사건을 엄격히 다루신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 사건은 사단의 역사에 의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3절).  사단은 복음의 전진 기지가 될 교회 내부에 틈타, 교회를 약화시키려 하였습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는 특히 바나바의 경우를 의식하며 교회 내에 봉사로써 이름을 내고 싶은 공명심이 있었을 것입니다. 사단은 이들 부부의 공명심을 이용하여, 교회 내에 시기와 분열과 거짓의 독소를 퍼뜨림으로써, 교회의 순수성과 일치를 깨뜨리려 하였던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이 사건을 그냥 방치하셨다면,  교회의 성도들의 봉사의 동기가 순수한 사랑이 아닌 불순한 자만심과 공명심으로 변질될 위험이 있었던 것입니다. 

더욱이 시기적으로 예루살렘 교회는 이제 막 뿌리를 내리고 한창 자라가는 시기였습니다.  이 때 사단이 뿌린 죄의 독소가 교회에 퍼진다면, 교회는 이 땅에서 하나님의 구속의 뜻을 성취하기 위한 대리적 기관으로서, 그 기능을 상실할 위험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사단의 음모로부터 교회의 순수성을 보호하기 위해, 사단의 하수인이 되어 성령과 교회를 기만한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를 엄격히 심판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사건은 교회에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습니까? 바로 온 교회에 하나님께 대한 큰 두려움이 임하게 되었습니다(11절).  곧 하나님이 살아계셔서 친히 교회를 감찰하신다는 인식이 온 성도들의 마음에 깊이 각인된 것입니다. 

이 사건에 대한 보도 이후, 저자 누가는 사도들이 표적과 기사를 행하며 복음이 지속적으로 확산되는 기사를 보도하고 있는데, 곧 거짓의 환부를 도려내는 내적인 시련을 거치고 나서, 하나님의 교회가 능력있게 자기 사명을 감당하는 모습을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곧 교회가 능력있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내적 순결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외형적 성장에만 몰두하는 교회가 얼마나 많습니까?  수단이야 인간적이더라도, 약간의 부정과 거짓이 개입되더라도, 그 목적과 결과만 좋으면 그만 아니겠느냐는 안이한 의식을 가진 교회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죄에 대해 무디신 분이 아니십니다.  특히 그리스도의 피로 사신 교회가 죄악된 수단과 방법으로 오염되는 것을 결코 묵과하지 않으십니다.  만일 그러고도 아무 일이 없다면, 그 교회는 하나님의 구속의 뜻을 이루는 주님의 몸된 기관으로서의 기능을 포기한 죽은 교회일 것입니다.  얼마나 많은 헌금을 드라며 얼마나 큰 봉사를 하는가 하는 문제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하나님 보시기에 얼마나 정직한 헌금을 드리며 얼마나 사랑이 동기가 된 봉사를 하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한국 교회에, 하나님께 대한 거룩한 두려움이 크게 임하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교회 내의 모든 부정과 거짓과 음모와 술수들이 악성 종양이 제거되듯 제거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교회는 하나님이 일하시는 증거인 표적과 기사를 나타낼 것이며, 일반 백성에게도 칭송을 받는(13절) 거룩한 모습을 회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은 무엇일까요?

그건 "지상 교회는 불완전한 공동체"라는 말씀입니다.  본문은 오순절 성령 강림으로 말미암아 태동하여 한참 성장 일로에 있던 예루살렘 초대 교회 내에서 발생한 갈등 한 가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곧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가 성령과 교회를 속이고 거짓으로 헌금을 하였다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죽은 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본문을 대하면서 당혹스러움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여러분, 예루살렘 초대 교회가 어떤 교회였습니까?  예루살렘 초대 교회 공동체는 은혜와 사랑이 넘치고 성령이 충만한 공동체였으며, 만세대 교회의 원형이 되는 교회였습니다.  그러한 예루살렘 초대 교회에서 거짓 헌금으로 성령과 교회를 기만하는 사건이 발생하였으니 어찌 당혹스럽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여러분,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이 세상에 세워진 교회는 어떤 교회든 다 불완전하다는 것입니다.  주지하다시피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고 성령으로 말미암아 거듭난 성도들의 모임입니다.  하지만 성도들이 성령으로 거듭났다고 해서 완전해진 것은 아닙니다.  성도들은 거듭난 이후에도 여전히 타락한 아담의 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신앙 생활하는 가운데서도 때로 범죄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성도들이 범죄로부터 벗어나 완전하게 되는 것은 장차 천국에서나 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비록 거듭난 성도들의 모임이라 할지라도 언제든지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다분히 있는 것입니다.

또 이 지상 교회에는 성도들이 구원받는 것을 시기하고 하나님 나라의 건설과 확장을 훼방하는 사단의 사주를 받은 자들이 침투하여 활동하기도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이미 주님께서 ‘가라지 비유’ (마 13 24-30) 를 통해 교훈하신 바 있습니다. 바로 여기에 지상 교회에 끊임없이 문제가 발생하는 근본 원인이 있는 것입니다.  사실 본문에서 교회를 시련에 처하게 하였던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도 바로 사단의 사주를 받은 가라지 곧 거짓 성도들이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지상 교회에서 천국과 같은 완전함을 기대해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지상 교회에서 완전함을 기대할 때 실망하고 시험에 들 수도 있습니다.  사실 교회 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서 자기 자신이 불완전하면서 교회가 완전하기를 기대하는 것처럼 모순된 일도 없습니다. 우리는 지상 교회를 완전한 천국이 아니라, 그 완전한 천국을 기대하며 또 완전함을 추구하는 성도들의 모임으로서 불완전한 공동체인 것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자신이 불완전한 것처럼 교회의 구성원인 다른 성도들도 불완전하여 실수하고 범죄할 수도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다른 성도들이 범죄할 때, 정죄하고 책망하기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회개를 권면하고, 또 회개하면 사랑과 긍휼로 피차 용서하고 용납할 줄 알아야 합니다.  물론 범죄하고도 회개치 않는 사람에 대해서는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경우처럼 단호하게 징계하여 교회의 순수함과 거룩함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지상 교회는 비록 불완전한 공동체이지만 천국의 모형으로서, 그리고 거룩한 성도들의 공동체로서 성도들이 완전히 영화되어 천국에 이르는 그날까지 성도들의 성화의 장으로서와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기능을 다할 수 있게 될것입니다.  하나님은 지금오 여러분들의 연약함을 도우시는 하늘 아버지이십니다.

함께 기도드리시겠습니다.

             <참고 문헌>

"손에 잡히는 구약개론"IVP

"성경개관 구약편" 부흥과개혁사

"ESV스터디바이블" 부흥과개혁사

"위드바이블" 바이블넷

"옥스퍼드 원어 성경대전" 제자원 바이블네트

"구약개론"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구약총론" 생명의말씀사

"두란노How주석시리즈"두란노아카데미